


“ 오빠, 우리 치킨이랑 피자 시켜먹을까? “
“ 그래, 둥이도 찬성이지? “
아무렇지않게 서로 호칭을 부르며 얘기한 뒤 휙 고개를 돌려 쌍둥이를 보자 둘은 놀란 표정을 한 채 얼어붙어있었다.
“ … 왜? 치킨, 피자 싫어? 다른 거 먹을까? “
“ 오빠.. 아빠랑 선생님이랑 둘이 사랑해..? “
“ 어..? “
“ 그냥 태인이 태윤이 엄마 하는거 아니었어..? “
“ 설마 둘이 결혼하는거야..? “
쌍둥이는 세나가 태형을 부르는 애칭이 꽤나 충격이었나보다. 태윤이까지 세나를 엄마로 받아들였을때 아 이제 티 내도 되겠다, 싶었는데 태형과 세나가 결혼하는 건 원하지 않았나보다.
“ 얘들아, 그건, “
“ 나 선생님 엄마라고 했던거 안할래! 선생님 싫어! “
“ 뭐? “
태윤이가 울먹이는 목소리로 크게 소리치자 태인이도 덩달아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소리를 질렀다.
“ 나도 선생님 미워! 아빠는 태인이건데 왜 선생님이 뺏어가요? 집에서 나가요! “
“ 태인아, 태윤아.. “
“ 선생님 싫어요, 저리가요! “
“ 김태인, 아무리 싫어도 그렇지 선생님한테 예의없이.. 어서 사과해. “
“ 아빠도 싫어! 어떻게 선생님을 사랑한다고 할 수 있어? 선생님은 원래 나한테 엄마같이 잘해주니까 이해해. 근데 아빠는! 태인이를 더 좋아해야지, 왜 선생님을 사랑하냐고! “
“ 저 녀석들 질투나서 삐진 것 같은데? 귀여운 것들. “
이 상황에서 가장 난감해진 건 세나. 자신을 가장 좋아하던 태인이가 잔뜩 삐져서 눈도 마주치지 않았다. 세나는 발을 쿵쿵거리며 방으로 들어가 문을 닫아버리는 태인이가 마음의 문 마저 굳게 닫아버린 건 아닐까 하는 생각에 저절로 눈물이 흘렀다.
“ ..? 민세나, 너 왜 울어? “
“ 애들 앞에서 조심했어야 했는데.. “
세나는 더욱 서럽게 울며 반성문을 쓰듯 말을 했고 태형은 참지못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 웃어? 오빠는 이 상황에 웃음이 나와? 나 지금 태인이랑 영영 멀어지게 생겼다고! “
“ .. 생일 축하합니다~ 생일 축하합니다~! “
“ …? “
“ 사랑하는~ 우리 엄마~ 생일 축하합니다~ ! “
“ 민세나, 생일 축하한다. “

“ 엄마, 울지마. 우리가 서프라이즈 준비한거야! “
“ .. 나 싫다고 한 거 그럼 뻥이야? “
“ 응! 내가 왜 엄마를 싫어해? 절대 그럴 일 없어. 엄마랑 아빠랑 결혼하는것도 완전 좋아! “
태인이는 생글생글 웃으며 세나의 눈물을 옷소매로 닦아주었다. 세나는 깜짝 놀라 소매를 손으로 털며 화장을 아직 못지웠으니 닦지말라고 하며 웃었다.
“ 자 그럼, 세나 생일축하 서프라이즈 대 성공! “

“ 엄마, 소리질러서 미안해요오.. “
태윤이가 시무룩해져서 사과를 하자 세나는 괜찮다며 태윤이를 안아주고 토닥였다.
“ 김태윤, 연기 엄청 잘하더라? 눈물 연기까지 할 줄은 몰랐는데. 누구 아들인지 너무 대단한데? “
태형이 웃으며 말하자 태윤이는 몰래 뒤에서 하품을 한거라고 말했다. 태윤이 너, 연기천재 아니야?
얼마 후, 치킨과 피자가 배달오고 다섯명은 맛있게 배달음식을 먹었다. 태인이와 세나는 서로 먹여주며 꽁냥꽁냥 거리고, 태형이는 태윤이를 먹여주며 까르르 웃고, 윤기는 그저 묵묵히 먹을것을 먹었다. 앞으로도 이렇게 행복하게만 살자!

ㅋㅋㅋㅋ 속았죠? 오늘은 세나의 생일! 🥳
그나저나 태인이 태윤이 진심 연기천재 아닌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