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wind that passes by you carries the fragrance of flowers. [BL]

Episode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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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하여 처음 본 이 천 것에게

경계를 풀고 몸을 안기고 있는지

나도 모른다.



웃기게 들리겠지만서도 아마

찬이가 그리운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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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리..."





"쉿."






"그치만... 저는 이만 가봐야 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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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섭섭하더구나.










"3초만 세어 보아라."





"하나...
둘...
셋..."










나는 그 아이를 놓아 주었다.



어찌도 그리 숫자를 빨리 세는 것이더냐,

야속하기도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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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님도 오셨으니 저는 이만 가보겠습니다..!"










얼른 이곳을 떠나야겠어...










"잠시."





"네 나리..?"





"나의 이름은 전원우이다.

나리라 부르되, 이름을 새겨다오."






"네... 알겠습니다."











진짜 어쩌라는 거지...

참으로 당황스럽다...



이름은 왜 알려주는 거람,

어차피 저 나리와 또 다시 만날 일이 있을까.



그런데



그 차가운 몸이 걱정 되는 건 왜 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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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지금 누굴 걱정해...

나보다 훨씬 잘 먹고 잘 사는

전가의 도련님인데...



얼른 가서 한숨 자야지..!"










꼬르륵 -

민규의 배속에서 요란하게 소리가 났다.










아 오늘도...

한끼도 못 먹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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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부탁하겠네."











너를 처음 보았으나

나는 낯설지가 않았다.



이게 집착일 지라도,

네가 나에게 겁먹을 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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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맡겨만 주십시오 도련님."










천놈인 널 내 곁에 두어야 되겠구나,

민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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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날 -










다른 이들이 말하기를,

나는 지금 껏 해온 행위들이 못되어

일자리를 구하기 어렵다더라...



그건 맞지.

없는 집안에서 태어나

서민들 보다 더욱 아래에서 취급 받는

천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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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천한 나에겐

신분 상승의 기회도 없지.










"없게 태어난 놈은 없게 죽으라는 건가~..

야속해라..!"










꼬르륵 -

민규의 배에서 소리가 났다.










이게 며칠째 굶는 것일까.



며칠 전까지만 해도

이런 나의 처지에 결국 인정하며

천놈 답게 저잣거리에 가 음식을 훔쳤다.



이것은 나도 잘못이 크지.



하지만 지금까지 버텨오기 위해선

이리 독해질 수 밖에 없었다.



그 후로는 물로 배를 채운다.



음식을 씹어 본지

열흘 가까이 되어간다.



어째서...



이 험한 상황에서

눈이 감겨오는 걸까...



미련하기도 하지...



그런데 이 눈꺼풀의 무게는,

나른하여 잠들어가는 것이 아닌 듯 하다.



없이 태어난 놈은 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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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이 죽는다










털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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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스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