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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sode 15. The Name Left Unspoken

아침.

여행 둘째 날은 묘하게 조용했다.

어제보다 다들 말수가 줄어 있었다.

 

 

 

 

바다 앞 산책.

여주는 혼자 걷고 있었다.

뒤에서 발소리가 따라왔다.

“도망치지 마.”

 

 

재현이었다.

“도망친 적 없어.”

“어제 그 말.”

“뭐.”

 

 

“이미 헷갈린다고 했잖아.”

짧은 정적.

여주는 고개를 들었다.

“넌 왜 이제야 선택해.”

 

 

재현의 숨이 거칠어졌다.

“늦었단 말 듣기 싫어서.”

“그럼 빨리 했어야지.”

“난 네가 아직—”

 

 

말을 멈췄다.

“뭐.”

“…아직 나라고 생각했어.”

 

 

그 말이 떨어졌다.

파도 소리가 커졌다.

여주의 눈이 흔들렸다.

 

 

“그 자신감은 어디서 나와.”

“7년.”

 

 

 

 

재현이 말했다.

“그 시간.”

“그 시간 때문에 힘들어.”

 

 

여주의 목소리가 낮았다.

“난 그 시간 때문에 더 무서워.”

 

 

정적.

“여기선 다를 수 있어.”

“넌 늘 그 말이야.”

 

 

짧은 침묵.

둘 사이의 거리가 멀지도, 가깝지도 않았다.

 

 

 

 

한편,

민정은 테라스에 서 있었다.

도훈이 다가왔다.

 

 

“왜 피했어요.”

“안 피했어요.”

“어제부터 계속.”

 

 

민정은 웃었다.

“여기선 감정 숨기면 안 되잖아요.”

“그럼 숨기지 마요.”

 

 

도훈의 말이 낮게 떨어졌다.

짧은 시선 교환.

익숙한 공기.

 

 

“지금은 아니에요.”

민정이 먼저 시선을 돌렸다.

도훈은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 인터뷰 – 도훈

 

“민정이 보면… 솔직히 마음이 흔들려요.

근데 지금은 다른 사람 생각하고 있어요.”

 

 

▶ 인터뷰 – 민정

 

“도훈 씨는 과거고,

지금은 아니에요.

근데 완전히 아닌지도 모르겠어요.”

 

 

 

 

저녁.

모두 거실에 모였다.

묘하게 긴장된 공기.

 

 

그때—

띵동.

원영이 카드 한 장을 꺼냈다.

 

 

📬 오늘 밤,

모든 출연자는 자신의 X와 1:1 대화를 나누게 됩니다.

 

 

순간, 공기가 멈췄다.

해린이 숨을 삼켰고,

유나는 시선을 떨궜다.

 

 

여주는 재현을 바라보지 않았다.

도훈은 민정을 보지 않았다.

 

 

이제,

피할 수 없다.

 

 

▶ 인터뷰 – 여주

 

“올 게 왔구나 싶었어요.”

“무서운데… 도망가고 싶진 않아요.”

 

 

 

 

거실.

공기가 무겁게 가라앉아 있었다.

재현과 도훈의 시선이 잠깐 마주쳤다.

 

 

아무 말도 없었지만

충분히 많은 게 오갔다.

 

 

그때—

띵동.

 

 

원영이 우편함에서 카드를 꺼냈다.

📬 지금부터 모든 출연자의 X를 공개합니다.

 

 

순간, 아무도 숨을 쉬지 않았다.

카드가 테이블 위에 놓였다.

 

 

 

 

성찬이 침을 삼켰다.

“지금… 공개한다고?”

 

 

해린이 작게 말했다.

“여기서?”

 

 

여주는 고개를 들었다.

재현의 시선이 정확히 그녀를 향했다.

 

 

도훈은 아무 말 없이 두 사람을 번갈아 봤다.

민정의 눈빛이 아주 잠깐 흔들렸다.

 

 

7년.

2년.

3년.

6개월.

 

 

말하지 않았던 시간들이

같은 공간 위로 올라왔다.

 

 

카드의 마지막 문장이 천천히 읽혔다.

📬 공개는 지금 이 자리에서 진행됩니다.

 

 

다음 화에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