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pped in a maze of choices

10. <The distance between us is 384,440km>

"무.. 무슨 거짓말."


아뿔싸. 나도 모르게 말을 더듬어 버렸다. 진실을 주장해야 하는 상황에서 말을 더듬는다는 건 내가 거짓말을 했다고 이실직고하는 거랑 다를 게 없다.


당황해서 나도 모르게 아래 입술을 깨물어 버렸다. 그는 그런 나를 보고 한 쪽 입꼬리를 살짝 올렸다. 나의 어색한 행동이 웃겨서 비웃은 것 같았다.


나는 빠르게 머리를 굴렸다. 그냥 사실대로 말해야 할까 아니면 끝까지 오리발을 내밀어야 할까. 내가 생각하는 틈에 어느새 그는 내 코앞까지 얼굴을 들이밀고 있었다.


<우리 사이 거리는 384,440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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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거짓말했냐고. 우리 입 맞춘 거 맞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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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알겠는데 좀.. 만 떨어져서 물어봐 주지 않을래. 네가 그렇게 가까이 있는데 내가 어떻게 말해."


가까워도 너무 가까웠다. 숨 쉬기가 조심스러울 정도로. 내가 사실대로 말하기 전까진 그는 떨어질 생각이 없어 보였기에 그냥 사실대로 말하디로 했다. 어차피 거짓말은 언젠간 드러나기 마련이니까.


"우리가 다시 멀어질까 봐. 그래서, 그래서 거짓말한 거야. 어렵게 돌려놓은 관계인데 다시 망치고 싶지 않아."


속사포로 내 속마음을 전부 말했다. 밀려오는 창피함에 두 눈을 질끈 감았다. 쪽 하는 소리와 함께 그가 내 머리에 짧게 입을 맞추고 떨어졌다. 너무 당황한 나머지 의자가 뒤로 넘어가 엉덩방아를 찧고 말았다.


쿵 하는 소리가 났다. 이건 의자가 넘어지는 소리였을까, 내 심장에서 난 소리였을까. 넘어진 탓에 아픈 엉덩이만 잡고 멍하게 있으니 그가 내 앞으로 쭈그려 앉아 눈 높이를 맞췄다.


원래는 김석진의 눈을 싫어했다. 정상이 아닌 사람처럼 풀린 그 눈을. 오늘은 참 이상한 날이다. 오늘따라 풀린 그 눈이 인상적이고 매력적이었다.


나도 모르게 그의 눈을 빤히 쳐다봤다. 어색한 이 상황을 회피하기 위해 헛기침을 한 번 하고 자리에서 일어나려고 했다. 그러자 그가 내 손가락을 부드럽게 잡았다. 


"가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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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정말 이상한 날이다. 처음이다. 그가 날 진심으로
붙잡은 건.




작가의 두마디 💬💬

하^O^ 움짤이 계속 추가가 안 되네요... 계속 네트워크 상태를 확인하라고 뜨는데 어쩌라는 건지 @_@

네. 그렇습ㅂ니다. 이제 남주가. 여주를. 붙잡기 시작햇ㅅ어요. 오히려 좋아.

그리고 벌써 10화네요 !! 몇 화까지 연재하는 게 좋을까요 ??
추천해 주세요 '~' 추천 안 해 줄 거라구요?
그럼 그냥 완결 내져 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