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이야기는 14화와 이어집니다.)
"황태자님, 이제 정신이 드십니까?"
무거운 눈꺼풀을 뒤로 한 채 힘겹게 눈을 뜬
민현 앞에는 걱정스러운 표정의 궁의들이 모여 있었다.
"미안하다, 나도 모르게 놀라서."
"아닙니다, 황태자님."
"다들 수고했다, 내 처소로 가봐야겠구나."
"예, 살펴 가십시오!"
민현은 눈꺼풀만큼이나 무거운 마음을 홀로
짊어진 채 휴식을 취하려 나섰다.
"어, 황태자!"
어떻게 이런 우연이..
민현이 문 밖으로 나온 동시에 황제와 맞닥뜨렸다.
"황태자, 궁의 방에서는 왜 나오는 거에요?
어디 아픕니까?"
황제는 걱정스러운 눈빛을 한 채 민현의 얼굴을
쓰다듬으려 했다.
민현은 평소 같으면 좋아서 펄쩍 뛰었을 텐데,
지금은 황제가 꼴도 보기 싫었다.
탁-
결국 민현은 황제의 손길을 쳐내고 말았다.
"...황태자,"
"송구합니다."
민현은 죄송하다는 말 한 마디만 남긴 채
급하게 발길을 돌렸다.
-
그렇게 정신없이 처소에 도착한 민현은
급하게 편지를 써내려가기 시작했다.
'아바마마께.
아바마마, 저 황위를 계승받을 준비가 다 되었습니다.
부디 빠른 시일 내에 황위를 제게 주십시오.
모두에게 인정받는 성군이 되겠습니다.
황태자 올림.'
그 모습을 지켜보던 누군가가
휴식을 취하던 도중 입을 열었다.
"갑자기 황위에 오르겠다고? 왜?"
"황자가 재상의 아이래. 황제를 용서 못 하겠어."

"거봐, 네 아이 아니라고 했잖아."
민현과 대화하던 누군가는 바로 렌.
지난 5년간 타 제국에 가서
귀족들을 다 본인 편으로 만든 후
민현의 옆에서 복수를 계획하고 있었다.
-
그렇게 그날 밤,
아름답던 보름달도 왠지 불길해 보였다.
달빛 아래에는 민현과 황제,
단 둘이었다.
"황태자, 몸은 괜찮아요?"
"예."
평소와 다른 딱딱하고 형식적인 대답에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그나저나, 어인 일로 부른 거죠?"
민현은 하늘을 바라보고 눈물을 최대한 참으려
노력하며 겨우 입을 열었다.
"우리, 이혼합시다."
-
(여기서부터는 공지!
혐생이 바빠져 답글을 못 달아드려 죄송합니다 ㅠ
앞으로는 답글 많이 달아드릴게요 :-)
항상 부족한 글 봐주시는 독자분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