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t dreams

wet dream 1

흐흑…흐흐흑..


오늘도 흐느껴 울다 잠에서 깼다. 
여느 또래 아이들의 고등학교 시절처럼 
특별하지 않은 나의 학창시절 어느날 중에 
그 아이가 나타난 건 수통에 물감이 번지듯 대수롭지 않았지만
나의 삶에 큰 사건이 되었다. 

언제부터 였는지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는다. 
어느 날부턴가 그 아이는 내 꿈에 나타났다. 
애처롭고 슬픈.. 알 수 없는 비밀을 가진 듯한 눈으로 나를 보았다.
그 검은 바다 같은 눈동자를 보고 있노라면 
나도 모르게 왈칵 눈물이 나곤 했다 
나는 당황스러 울음을 참아보려 하지만 난 어느새 그 아이와 함께 흐느껴 울고 있었다. 
그렇게 서로 마주보고 서서 서러운 듯 억울한 듯 슬픈 듯 울다가 잠이 깨곤했다.

처음엔 ‘참 이상한 꿈이네. 별 이상한 꿈이다.’ 하고 대수롭잖게 
넘겼지만 점점 우는 정도가 심해져 일어나면 
배개가 다 젖을 정도로 우는 일이 잦아지면서
나는 조금 이상함과 두려움을 느꼈다. 
대학 진학에 대한 스트레스인가 싶어 부모님과 정신과도 가보았지만
딱히 단정지을만한 것은 나오지 않은 듯 했다. 
다만 안정을 취하고 스트레스 받지 말고 
좋은 생각을 많이 하라는 정도?

그렇게 나의 고2 시절이 지나고 이름만으로도 
스트레스의 원인이 된다는 고3에 접어 들었다. 
고3이 된 나는 고2때와 다르지 않게 밤에 꿈을 꾸며 우는 것만 빼면
또래 친구들과 같은 평범한 학교 생활을 했다. 

그리고 조금 달라진게 있다면 
꿈속에 그 아이는 이제 내가 울면 멀리서 서 있지 않고
내 곁에서 등을 토닥여 주고 머리를 쓰다듬어 주면 
나를 위로해 주었다. 
여전히 울지만 그 아이의 위로가 나는 너무 포근하고 
안심이 되고 좋았다. 
그래서 이제는 자면서 우는 것에 신경쓰지 않게 되었던 것 같다. 


내가 울어도 나를 위로해줄 그 아이가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