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어떤 꿈을 꾸게 될까? 매일 밤 잠들기 전에 온갖
상상을 하며 잠에 드는 나는 매일 밤 꿈을 꾼다.
사실 이제는 그 남자가 나오길 살짝쿵 기대해보며 잠이 든다.
딩 동 댕 동 -
'갑자기 웬 학교 종소리가?'
"여주야!"
'이 목소리...'
"최여주! 최여주!"
"어..?"
"야아 너 왜 들렸는데 모르는 척 해!"
"아.. 나 부른 거였구나 근데 왜?"
누군가 나를 부르는 소리에 뒤를 돌아봤을 땐,
이제는 또 언제 나오나 괜시리 기다리게 하는 그 남자였다.
이제는 꽤나 친근하게 내 이름을 부르며 마치 예전부터 알고
지냈던 친구처럼 나를 불렀다.
그에 응하며 어리둥절 했지만 나 스스로도 이제는 이 사람이
편하게 느껴진 건지 그저 몇번 보고 대화를 나눠봤다고 원래
알고 지냈던 사이처럼,
친한 친구처럼 자연스레 대답이 흘러나왔다.
"저기 밖에서 뭐 한다는데 보러 가자"

"밖에 뭘 하는데?"
"몰라? 그냥 가보자 계단에 앉아서 뭐 듣는 것 같던데"
"그래 가자"
밖으로 나가보니 운동장이 보이고 이 학교는 뭐길래,
대학교도 아닌 고등학교에 무대가 있고 무대를 중심으로 둥글게
계단 형식으로 감싸져 앉을 수 있는 곳이 마련되어 있는
것인지 의문이었다.
이 또한 익숙한 듯 중간쯤 자리를 잡고 앉았다.
여러 학생들이 모여있었고 우리와 같은 반 친구들인지
다들 삼삼오오 모여서 서로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오 여주야~"
"오늘도 예쁘네~(찡긋)"
우리보다 두 칸 정도 앞에 앉아 있던 학생들 중에서
어떤 검정 머리에 살짝 회색 빛이 도는 브릿지 머리를 한
남학생이 나에게 말을 걸어왔다.
"뭔 소리야~"
"ㅋㅋㅋㅋㅋㅋㅋ"
그 남학생의 말에 익숙한 듯 나는 되받아쳤다.
그리고 웃으며 반응을 하고 있었는데,
"음?"
누군가 내 양쪽 귀를 감쌌다.
"너 저런 소리 듣지마"
"야 너는 괜히 그런 소리 좀 하지마"

내 귀를 감싼 덕에 소리가 깔끔히 시원하게 들리진 않았지만
알 수 있었다.
아 이 사람 지금 화가 났구나.
나는 속으로 생각했다.
'왜 네가 화내는 거야.. 얘가 왜 이래..?'
이상해 하면서도 괜시리 웃음이 났다.
이 남자는 내가 다른 사람에게서 이런 소리를 듣는 게
싫은가보다.
아니면 내가 이런 말에 반응을 하는 게 싫은 건가?
-
질투하나?
나의 귀를 감싼 손을 따라 시선이 닿은 곳엔 네가 있었다.
교복을 입은 그의 명찰에 쓰여진 석자 '이석민'
그래, 오늘은 석민이구나.
문득, 정말 이도겸과 이석민은 다른 사람일까?
-
오늘 하루 화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