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때의 너
늦은 밤 혜진이는 개운하게 샤워를하고 나왔다 몸에서 풀풀 풍기는 바디워시냄새 헤어드라이기로 말리는 도중 하교시간때 일어난 일이 생각났다 아무도 모를 나만의 비밀 그리고 알려고해도 알수가없는 비밀 그런데 그걸 민윤기가 알고있다니..도대체 뭐하는 놈일까..머리가 아직 다 마르지않은 상태에서 침대위로 몸을 던졌다
' ..머리아프다..나중에 생각해야지.. '
※※※
그리고 다음날 아침 교실에 도착한 혜진이는 먼저 민윤기를 찾았다 아침일찍 올 녀석이 오늘따라 왜이리 늦게오는지 답답하기만했다 의자에 앉아 다리를 덜덜 떨며 손을 물어뜯었다 애들이 점점 많아지면 말할 기회도 놓친다 그렇게 몇분을 기달리자 문이 열리며 민윤기가 들어왔다 자신을 기다렸다는걸 아는지 옅은 미소를지으며 시선을 마주치지않고 말했다
" 나 기다린거야? "
" 너 같으면, 안기다리겠어? "
민윤기는 아~어제? 라며 능청하면서도 얄미운 말투로 말했다 혜진이는 슬슬 짜증이 올라왔고 그걸 또 눈치챘는지 가방을 정리하고 혜진이 앞자리에 앉았다
" 니가 물어보기전에 나도 물어볼게있는데 "
" 뭔데? "

너 내가 개 무서워한다는거 어떻게 알았어
" 뭔소리야 나는 몰라 "
" 어제 체육시간때 나 달래준게 누구지? "
' ..체육시간.. '
※※※
-무서워..개가 너무 무서워..
-나는 개한테 물려봤어..너무 아팠어..
※※※
기억난다 어제 갑자기 훅 들어온 처음보는 기억에 덜덜덜 떨며 무서워하고있던 남자애 설마..그게 민윤기였어?!!
" 기억난 눈치네?
나 개 무서워하는거 우리 가족빼고 모르거든 "
" 어떻게 아셨을까? "
아..그게..볼을 긁적이며 딴청을 피우자 민윤기가 손바닥을 펴 나에게 보여주며 말했다
" 니가 안다는 이유는 딱 두가지야 "
" 첫번째 니가 날 좋아하는 스토커다 "
" 두번째 너는 김혜진이다 "
김혜진..나의 본명 지금 이 이현주라는 아이의 몸속에서 살고있는 나 그런데 너는 뭐길래 날 알고있는거지? 혜진이는 계속 모르는척하며 윤기에게 물었다
" 근데 김혜진을 왜 나한테서 찾아? "
" 너한테서 찾는게 아니라 니가 김혜진이라고 "
" 그니까 왜? "
" 여태까지 지켜봤는데 너는 내가 아는
김혜진이랑 똑같이 행동해 "
말에 신빙성이없어 혜진이는 딱 잘라 모른다고 말했고 윤기는 팔짱을끼며 몸을 뒤로 뺏다
" 너 사고 당해서 기억잃어버렸지 "
" 그걸 왜 이ㅈ, "

아니, 김혜진 너
" ... "
" 그거까지는 알고있었어 예전에 잃어버렸다는걸
그리고 "
아무리 사람이 변했다고해도 그렇게 변하지는 않거든
마치 영혼이 바뀐것처럼
' ..이 녀석..너무 확신하고있어
내가 김혜진이라는걸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