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하 "오빠 어제는..."
은우 "(차가운 말투로) 교수님이랑 상담하는 중이라며 그 사람이 교수님이야?"
로하 "미안해. 오빠한테 말하려 했는데 나도 모르게 거짓말하고 말았어."
은우 "어떻게 아는 사람이야. 알고 지내던 사람이야?"
로하 "아니야. 과대언니가 아는 선배라는데... 잠깐만 있다 나오려고 그랬어. 그 사람 그날 처음 본거야."
은우 "(화가난듯) 넌 처음보는 사람이랑 술까지 마시냐? 나 강의 있어서 먼저 간다."

그를 잡을수가 없었다. 나 이제 정말 어떻게해야하지. 하루종일 멍하니 아무생각도 할 수 없다. 아니 아무일도 할 수가 없다. 무슨 정신으로 강의실에 앉아 있었는지 모르겠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강의실은 텅비어 있었다. 수업이 언제끝난거지. 가방을 챙겨 강의실 밖으로 나왔다. 어느새 수아선배가 옆에 와 있었다.
수아 "(헐떡이며) 야 아로하 뭔 생각을 하는데 그렇게 불러도 모르고 그냥 가버리냐."
로하 "(흔들리는 눈으로) 선배님 언제 오셨어요."
수아 "(놀란듯) 로하야 너 왜그래. 무슨일있어?"
로하 "(애써 눈물을 참으며) 그냥... 선배님 저 술 한잔만 사주실래요?"
수아 "(걱정하며) 무슨일인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가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