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리하고 나와 "
※※※
높은 상위권도 아닌 낮은 하위권의 조직도 아니였다
그냥 딱 사람들이 보기에도
보통 순위권에 있던 조직이였다
이런 사람을 왜 김윤주가 찾는지 몰랐다 새엄마라고해도
어느정도 나쁜짓했다가 그랬겠지
생각했다
그 조직에 도착하기 전까지만
회사에 도착하자 1층부터 피비린내가 진동을하였다
그렇게해서 제일 꼭대기, 보스자리로 엘리베이터를타고
이동했다
얼마나 격하게 싸운건지 지붕이 군데군데 뚫려있었다
문과 벽은 말할것도 없었고
얼마가지않아 피를 뒤집어쓴 김윤주가 보였다
자기가 원하는걸 줬고 자기가 원하는 행동을했을것이다
근데 왜이리 저 작은 뒷모습이 쓸쓸해보일까
그때 마침 비가내렸다
김윤주는 비가내리자 손을 가슴아래까지 올렸고
비에 의해 씻겨져 내려가는 피를 구경했다
김윤주의 옆모습은 빛을 잃은 탁한 눈빛이였다
또한 서글픈 눈이였다
그런눈을 가지고 김윤주는 잘 들리지않게 웅얼거렸다
하지만 난 들었다
곧 눈물이 떨어질것같은 목소리로 엄마를 부른것을
※※※
윤주를 차에 태우고 고요함만 맴도는 이 차안에서
윤기는 윤주의 눈치만 볼뿐이다
얼마나 피를 뒤집어쓴건지 피냄새가 윤기의 코를 찔렀다
하지만 윤주는 자신에게 나는 피냄새가 중요하지않았다
홀가분할줄알았지만 왜 아직도 뭔가 엉켜있는
느낌일까
민윤기조직에서 일하는것 때문인가?
아니, 어쩌면
그 여자를 죽일려고 생각한 그 순간부터
잘못된거일수도있다
이제는 생각하고싶지않다
모든걸 잊어버리고싶다
※※※
다음날 아침
알고보니 회사에서 방을 제공해줬었다
그 정도로 넓은 공간이많았고
사람들 또한 옆방 친구와 대화하듯 지냈다
하지만 나는 오늘도 무거운 몸을 이끌고
화장실로 들어갔다
깨끗하게 몸을 씻은후
민윤기가 옷장에 넣어놨던 비싸보이는 정장을
하나골라입었다
역시, 비싼게 좋긴 좋구나 라고 생각한 윤주다
식탁에 있던 빵한조각을들고 방을 나서자
바로 앞에 사무실이있어서
나오던 민윤기와 눈이 마주쳤다
" 오늘은 일 없을텐데? "
" 내 볼일이라서 "
" 뭐 되게 경건하게 가야하는 곳인가 보지? "
" 그래, 오늘은 나 찾지 말고 "
오늘은 찾지말라는 소리에 얼굴이 이상하게 변했다
윤주는 ' 나 오늘 바쁘다고 ' 라고 이야기했다
그제서야 윤기는 알겠다는 표정을 짓고 자리를 떠났다
※※※
30분정도 운전하고 걸어서 온곳은
다름아닌 묘비가있는 언덕같은곳이였다
묘비는 딱 하나만 있었고
그 밑에 아름다운 꽃다발을 하나 내려놓았다
" 엄마, 나왔어 "
힘없이 잔디밭에 털썩 주져앉으며
엄마를 부르며 혼자서 말하는 윤주다
" ..엄마..나 말야..새엄마를 죽였어,
어렸을때부터 생각했어 나중에 크면 그 여자부터
없애겠다고 "
" 그래서 민윤기 조직들어가는 대신 그 여자 찾아가서
죽였어 근데, "
" 속이 하나도 안 시원하더라 "
" 분명 원하던대로 했는데, 홀가분하기는 커녕
답답하네 "
할말이 다 끝났는지
멍하니 자그마한 도시들을 위에서 지켜보고있었다
주위는 아무도 없어서 조용했고
바람덕분에 풀들끼리 부딪치는 소리만 들려왔다
음악도 아니고 악기소리도 아닌 풀들만의 소리가
윤주에게는 노래만큼 좋았다
하지만 묘비옆에있어서 그런지
윤주의 얼굴은 씁쓸해보였다
어디에서 날라오는건지 익숙한 냄새가 날라왔다
어디선가 맡아본냄새 그 얼굴을 상상하게 만드는 냄새

민윤기였다
' 여기까지 따라온건가..도대체 왜 따라오는거지.. '
라고 생각한 윤주는 분위기를깨는 민윤기에
톤이 조금 높은 목소리로 민윤기를 불렀다
" 쫓아온거야니야 "
아직 아무말도 안했는데 도둑이 제 발 저린다는 말이
딱 이 상황에 맞았다
윤주는 다시 왜 왔냐고 물어봤고
다 들킨 상황에서 말해봤자 헛소용인걸알고
윤주 옆에 앉았다
" 어머니 무덤이냐 "
" ..그래 "
억울하게 돌아가신 우리 어머니
갑자기 어두워진 윤주 얼굴에 윤기는 또 말을걸었다
" 우리 조직들어오고나서부터
하루종일 우울해 하는것같네 "
" 뭐 그런것같기도 하고 "
" 뭐? "
윤주가 정장단추를 잠그며 일어났다
난 갈께라며 어머니 묘비와 눈을 마주치고 자리를 떠났다
떠나는 윤주를 보고 윤기도 급하게
윤주 어머니 묘비에 고개를 숙이고 윤주를 따라갔다
" 이제 어디가? "
옆에서 졸졸 쫓아오던 윤기가 말했다
윤주는 귀찮다는듯
보스가 이렇게 돌아다녀도 되냐라며
빨리 가라는 신호를 보냈다
그걸 알리가 없는 윤기는 괜찮다며 윤주옆을 따라다녔다
원래 윤주는 어머니 묘비 가는날에는 일도 안하고
자기가 하고싶은대로 하는 날이였다
그런데 이런 눈치없는놈이 옆에 끼어들어서
내 금같은 휴식을 방해하고있다
윤주는 도저히 안되겠는지
단도직입적으로 윤기에게 말했다
" 나 오늘 원래 혼자 쉬는 날인데 좀 가지? "
" 쉬고있잖아? "
정말 이런 눈치없는 놈을 봤나
이마를짚고 다시 천천히 이야기하는 윤주다
" 원래 어머니 묘비가는날은
내가 원하는대로 밖에서 하고싶은거 하면서
그렇게 지내는 날이라고 "
윤주는 이렇게까지 말하면 알아듣겠지
라고 생각하며 말하지않는 윤기의 표정을 살펴봤다
그리고는 한숨만 나오는 답을했다
" 그럼 오늘은 나랑지내자 "
" 싫어 "
윤기의 제안을 단칼에 거절하자
윤기는 또 왜? 라며 말했다
" 아까 못들었니? 나 혼자 지내고싶다고 "
" 항상 혼자 지내니까 그러는거지 따라와 "
" ..뭐?...ㅇ,야! "
윤기가 윤주의 손목을 잡고 어디론가 가버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