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and B
26. The Place I Visited



김석진
.....여기야?

석진이 차를 자연스럽게 주차하며 윤기에게 물었다


민윤기
여기서 보자고 그랬어요

윤기의 말에 차 시동을 끄고 마스크를 착용하는 석진


김석진
너도 얼른 착용해

석진의 말에 고개를 끄덕인뒤 윤기 또한 착용했다


민윤기
....정말 괜찮은게 맞을까요

윤기가 무언가 짚이는게 있는듯 잠시 조용히 침묵을 하다 입을 열었다


김석진
왜....두려워?

석진이 윤기를 들여다보며 묻자...

정말 윤기의 동공이 이리저리 흔들리고 있었다

이를 본 석진은 같지않게 떨고있는 윤기에 놀란 표정을 지었다

석진은 조용히 윤기에게 다가서더니...

윤기의 손을 꼭 잡았다



민윤기
.......?

윤기가 자신의 손에 온기가 전해져오자 정신을 차린것인지 석진을 올려다보았다

석진은.....



김석진
형이 옆에 있을게 걱정하지마

평소처럼 따뜻한 미소를 보이고 있었다

이를 멍하니 바라보고 있던 윤기 또한...

그제서야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김석진
가자 윤기야

석진이 윤기의 손을 잡은채로 앞장서자...

윤기 또한 떨리는 마음을 안고 석진을 따라나섰다


권여주
........

삐----

여주가 삐소리가 울리는 핸드폰을 바라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권여주
왜...전화 안받으시지

여주는 이제 막 부재로 뜨는 윤기의 번호를 바라보며 작게 중얼거렸다

여주가 이렇게 신경을 쓰는 이유는...

사생 사건 이후로 표정이 어두워진 윤기 때문이었다

윤기에게 혹시나 무슨일이 생겼을까 늘 초조했다

그날 본 사생의 눈빛은....

정말 뭐 하나 물어뜯을 기세였으니까


권여주
.....물어봐도 걱정하지 말라면서 안얘기해줄텐데...

여주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핸드폰을 바라보다가...


권여주
.....일단 기다려보자....내가 지금 나서봤자....

도움이 되지는 않으니까

거기까지 생각에 미치자....

무언가 턱 막히는 느낌이 들었다


권여주
.....오빠를 위해서 해줄수 있는 일이....없을까.....

늘 받기만 한 사랑은 이미 넘치도록 받았다

이제는 윤기에게 자신이 전해줄때였다


권여주
......무슨일이 있든 오빠는 내가 지켜줄거야

그렇게 말하는 여주의 눈빛이 굳건하게 변했다

도움이 될수 있을지는 자신도 모르는 여주였지만...

윤기의 행복을 꼭 지켜주고 싶었다


권여주
.....보고싶어

여주가 무릎에 얼굴을 묻으며 중얼거렸다

이 순간...

자신의 마음을 진정시켜줄수 있는 단 한사람....

윤기에게 안기고 싶었다


민윤기
........


김석진
.........

한기자
결국 오셨군요 민윤기씨

직원의 안내를 받은 윤기와 석진은 드디어....

한기자와 눈을 마주했다

한기자
앉으시죠

한기자는 씨익 웃으며 자신의 앞에 있던 소파를 가르켰다

윤기와 석진은 포커페이스를 유지한채로 소파에 앉았다

한기자
.....워낙 유명한 분들이라 오시느라 힘드셨을겁니다 특히나 윤기씨는 더요

한기자가 웃음끼를 띄우며 입을 열자...



민윤기
사적인 이야기를 나누러 온건 아니라는거 아실텐데요

윤기의 차가운 말투에 차를 마시려던 한기자가 멈칫했다



김석진
저희가 스케줄이 있어서 그러니 본론만 부탁드려도 되겠습니까

석진이 침착한 목소리로 뒤이어 말했다

한기자
흠...그러시군요....

한기자가 찻잔을 내려놓고 자신의 정장 주머니에서 무언갈 꺼냈다

그리고....

한장의 사진을 건넸다

한기자
그럼...본론으로 들어가서...이분 본인이 맞으십니까?

한기자가 건넨 사진을 바라보던 윤기는....

아무표정이 없었다


민윤기
.....이 사진은 어디서 구해오신거죠

윤기의 말에 한기자가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열었다

한기자
한 여성분이 이 사진을 주셨습니다 사진속 여자가 본.인 이라고 하시면서요.

한기자의 말에 굳어진 표정으로 사진을 다시 내려보는 윤기였다


김석진
무슨 사진인데 그래

석진의 말에 윤기가 조용히 사진을 건네주었다

그 사진을 본 석진 또한 표정이 굳어졌다

사진의 정체는...

다정스레 웃으며 여자의 허리에 손이 감은채 걸어가고 있는 남자와....

그와 마주보며 웃고있는 어떤 여자였다


민윤기
이 사진은 가짜입니다

윤기는 더 볼것도 없다는듯이 사진을 턱 테이블위에 올려놓았다

한기자
호오...가짜라기엔 윤기씨랑 얼굴이 너무 같으신데요

한기자가 은근한 미소를 지으며 말하자...


민윤기
이 사진에 찍힌 배경은 누가봐도 홍대 사거리이지 않습니까

윤기의 말에 석진이 살짝 놀란 눈으로 사진을 바라보자...


김석진
정말이네...

석진의 중얼거림에 표정이 이상하게 변해진 한기자였다


민윤기
죄송한데 저는 홍대를 간지 꽤 오래된걸로 알고있습니다만

윤기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던 석진도 입을 열었다


김석진
윤기는 저렇게 대놓고 뭐하는 스타일도 아니고요.

석진의 뒷받침한 말에 순간 한기자의 얼굴이 굳어갔다

이를 싸늘한 표정으로 바라보던 윤기가 벌떡 일어섰다



민윤기
거짓말을 치시려면 좀 그럴듯하게 치셔야죠 누가봐도 저 남자랑 여자 대역이신것 같은데



김석진
....다신 이런짓 하지 마세요

윤기가 말을 한뒤 작게 고개를 숙이며 인사하고 나가버리자...

석진 또한 이리 말한뒤 정중하게 인사하고 문으로 향했다

문을 열기전...

석진이 다시 뒤를 돌아보았다

그리고 한기자 사무실 장식장으로 향했다

한기자
....뭐..뭐하는...!!

한기자가 당황스런 표정으로 석진을 바라보자...

석진은 화분에 꽃혀있던 무언가를 빼내고는 피식 미소지었다



김석진
....기자님....몰카는 범죄라는거 모르셨나봐요?

석진이 초소형 카메라를 이리저리 살펴보다 한기자를 바라보며 말하자...

한기자는 그대로 굳어있었다

석진은 그런 한기자를 바라보며 차갑게 미소를 짓더니...

쾅!!

그대로 카메라를 발로 박살내 버렸다


김석진
일을 모두 끝낸것 같으니 전 이만 실례하겠습니다

석진이 미련없이 문으로 향하더니...

그대로 나가버렸다

남겨진 한기자는 멍하니 문을 바라보다가...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었다

???
어떻게 됬어?? 아빠??

전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목소리에 조용히 입을 여는 한기자

한기자
딸아 포기하는게 좋을것 같구나 다 들켰단다

한기자의 말에 곧바로 딸이라고 불려진 여자의 외침이 들려왔다

???
안돼!!! 민윤기 내꺼란 말이야!!!

딸의 소름끼치는 외침에도 끄덕않던 한기자는 그대로 전화를 끊어버렸다

이 다음은 무슨일이 일어날지도 모른채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