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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_Sir, what's wrong?

17

여주

“아니 그게 무슨 소리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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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현

“나중에 너무 놀라진 말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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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현

“있다가 제가 다시 찾아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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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현

“혹시 저 보고 싶으시거나 하면 이거 태워보세요. 그럼 제가 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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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현

“아마 보고 싶을 때가 있을거에요.”

그러면서 털뭉치를 조금 주었다.

아저씨가 준 것과 비슷한데 색깔은 연한 베이지색 이었다.

여주

“잠깐만요. 바로 가신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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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현

“네. 너무 놀라지 말고 받아들이세요.”

여주

“잠깐만ㅇ..!”

자기 할 말만 하고 사라져버렸다.

그런데 내가 여기서 못 자는걸 받아들여야한다니….

그래서 일부러 와서 미리 얘기해 준걸까?

내가 진짜인지 모르고 못 받아들일까봐?

_

조금 있으니 아저씨가 집으로 왔다.

아까 그 예고 때문인지 조금 일찍 왔다.

나는 아저씨를 반기러 현관 쪽으로 나갔다.

여주

“아저씨!”

그런데 아저씨는 나를 보자 표정이 굳어졌다.

꼭 나에 대해 모두 기억을 잃은 것처럼.

그러고는 첫날처럼, 처음 만난 것 같은 목소리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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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운

“인간?”

아저씨는 내 쪽으로 성큼성큼 걸어왔다.

붉은 눈동자로 나를 정확하게 바라봤다.

순식간에 한기가 멤돌기 시작했다.

무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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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운

“인간이 어떻게 여기에 있는거지?”

그 말을 듣자마자 나는 아까 그 사람이 놀라지 말라는 말이 이해가 됬다.

아저씨는 나에 대한 기억을 잊은게 분명했다.

여주

“아저씨, 나 기억 못해요? ”

여주

“아저씨가 나보고 여기서 지내라고 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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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운

“ 그런 적 없는데.”

아저씨의 눈동자가 타오르기 시작했다.

여주

“잘 생각해봐요. 저에요, 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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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운

“나는 인간이랑 말 해본 적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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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운

“아는 인간은 없을 수 밖에.”

여주

“알았어요.그런데 저는 인간이라 혼자 갈 수 없어서요.”

일단 시간을 최대한 끌어보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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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운

“그럼 올 때는 어떻게 온거지?”

여주

“아저씨랑 같이 왔잖아요! ”

여주

“어제도 그랬는데 진짜 기억 안 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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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운

“기억 안 나. 됬고, 어디로 갈거야?”

여주

“진짜… 진짜 아저씨 기억을 잃었나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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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운

“다른 말 하지말고 빨리 말해. 집 어디냐고.”

여주

“집이요? 제 집은 여긴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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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운

“여기는 내 집이야. 장난치지 말고 제대로 말해.”

여주

“진짜 저 여기서 잔다니깐요?”

여주

“ 집이 타가지고 없어지니까 아저씨가 데리고 온 거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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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운

“난 그런 적 없어.”

무슨 짓이라도 해서 아저씨 기억을 되살리려고 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머리를 세게 충격을 줬다가 안 돌아오면 더 큰일날테니 그럴 수도 없는 법이고….

여주

“아, 아저씨! 2층에 일기 있잖아요.”

일단 아무도 모르는 것을 말해보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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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운

“ㄴ..너가 그걸 어떻게 아는거야?”

여주

“사실 아저씨가 가지말라고는 했지만 오늘 가봤거든요.”

반응을 보니 이정도로는 소용이 없나보다.

여주

“아 맞다! 아저씨 일기에다가 저에 대해 적었잖아요.”

여주

“ 저 좋아한다고! ”

여주

“ 아니 좋아하는 것 같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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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운

“뭐?”

여주

“따라와봐요. 보여줄게요.”

아저씨 손을 꽉 잡고 2층으로 올라가 가운데 테이블의 책을 펼쳤다

여주

“어?”

이상하게 나에 관련된 내용들이 모두 사라져있었다.

여주

“아저씨 여기다 초능력 쓴거죠.”

여주

“ 빨리 풀어요 저 다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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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운

“무슨 소리야! 내가 어떻게 너를 좋아하겠냐?”

여주

“어 이상하다. 내가 헛것을 본건가? ”

여주

“아니야. 그러기엔 너무 현실적이었는데…”

어쩔 수 없는 나는 그냥 포기하려고 했다.

여주

‘어차피 아저씨를 본 내가 더 이상한거야.’

여주

“알았어요. 아저씨 말대로 나갈게요.”

여주

“ 근데 나중에 다 기억나면 후회하게 될거에요.”

그리고 어떻게어떻게 잘 말하고 다시 우리 동네로 왔다.

여주

“오늘은 찜질방에 가야겠네 진짜.”

여주

‘그런데 오늘 무슨 일이 있었길래…’

분명히 그냥 한 일은 아닐테다.

여주

‘무서웠어.…’

붉은 눈으로 정확히 나를 바라보았었다.

분명히 그랬다.

지금 내 상태로는 착한 모습의 아저씨를 보더라도 무서울 것 같았다.

여주

‘잊어버려…’

잊고 싶지만 잊을 수 없었다.

슬펐다.

일부러 그런 건 아니겠지만 아저씨가 변해서 슬펐다.

여주

‘슬퍼할 게 아니야. 울면 안되.’

여주

‘ 죽어도 울지 말자. 그래, 안 울거야.’

하지만 아저씨가 계속 생각났다.

여주

‘진짜 나 요즘 왜 이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