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ways together forever
21_Forgiveness


21


성운
“사실은… 너 좋아해.”

여주
“나도 아저씨 싫어하지는 않아요. 싫지는 않은데…”

여주
“아직은 준비가 안됬어요.”

여주
“그때 아저씨 모습이 겹쳐보여요.”

여주
“일부러 신경써서 온건 알겠는데...”

여주
“꼭 아저씨가 또 나한테 그런 모습 보일거 같아요.”


성운
“이제는 더는 그런 모습 보이지 않을게. 진짜 약속할게. ”


성운
“혹시 결정할 시간이 필요하다면, 지금은 내가 보기 싫으면 나가 있을게.”

여주
“아저씨! 그럴 필요까지는 없는데…!”


성운
“아니야… 내가 생각해도 아직은 나 보기 싫을거야.”


성운
“바로 용서 못 해줄거 알아. 내가 나가 있을게.”

여주를 두고 문 밖으로 나와 쭈그려앉았다.

그속에서 눈물을 조금 훔쳤다.

무작정 밤이 되자마자 여주를 찾아오는 건 아니었다.

그냥 내 욕심이었다.

직접 오지않고 소식을 먼저 전달받고 왔다면 그나마 덜 싫어했을텐데…

여주도 그런 나를 다시 안으로 데리고 오려고 하지 않았다.

해가 뜨기 전까지 문은 더이상 열리지 않았다.

밤새도록 옆에 앉아서 생각하고 또 생각했다.

여주가 평생 나를 받아주지 못한다 하더라도…

만약 정말 그렇더라도 더이상 아파하진 않기를.

나에 대해 잊지는 못해도 한때 행복했던 기억으로 남아있기를.

다음날, 열리지 않던 문이 열렸다.

한가지 분명한건 나를 보려고 열었던게 아니었다는 거다.

문을 연 여주는 한구석에서 쭈그리고 있는 나를 보고 놀랐다.

여주
“아저씨! 설마... 밤새 여기서 이러고 있었어요?”


성운
“…”

여주
“왜 여기 이러고 있어요. 그냥 집에 갔다가 내일 오지..”


성운
“어차피 집에 가도 마찬가지인걸… 잠도 안 오고..”

여주
“그래도 내가 걱정되잖아요. ”

여주
“ 내가 아무리 그때 못 잊어도… 무서워해도 말이에요.”

여주
“사실 저도 아무리 아저씨를 잊으려해도 못 잊겠더라고요.”

여주
“아무리 그때 생각이 나더라도… 한편으로는 보고싶고 그리웠어요.”

여주
“어떻게 보면… 저도 아저씨 좋아하는 것 같기도 하고요.”

여주
“누군가를 좋아해본적이 없어서 진짜 좋아하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성운
“너… 방금 뭐라고 했어?”

여주
“처음이라서 진짜 좋아하는 건지는 잘 모르겠다고...”


성운
“아니, 그 앞에.”

여주
“아저씨 좋아하는 것 같ㄷ..”


성운
“그 말 진심이야?”

여주
“그야.. 뭐..”


성운
“정말 나 안 싫어? 안 미워?”

여주
“제가 왜 아저씨를 싫어해요?”

여주
“싫어한다고 한적은 없었는데…”


성운
“그럼 이제 기분 풀린거야?”

여주
“기분 풀려고 했는데…”

여주
“아저씨가 여기 밤새도록 있어서 못 풀겠는데요?”


성운
“풀렸으면서! 그렇게 장난치는거 보면 벌써 풀렸네!”

여주
“그래도 너무 가까이 오지는 말고요.”

여주
“아직은 좀 거리를 둬요.”


성운
“으응.. 알겠어…”

그래도 다행이었다.

여주가 계속 마음을 돌리지 않을까 걱정했었다.

그래도 이렇게나 빨리 풀리다니…

나도 며칠은 걸릴 줄 알았는데 말이다.

여주
“지금은 얼른 들어가요. 낮이라서 누가 볼수도 있으니까.”


성운
“그… 밤에는… 찾아와도 되?”

혹시나 여주 마음이 상할까봐 조심스럽게 물었다.

여주
“밤이야 뭐.. 평소에도 그랬으니까?”


성운
“진짜 되는거지?”

여주
“나 싫어하는데 그랬을까봐 그러는거에요?”


성운
“음.. 약간...?”

여주
“전혀요. 이래뵈도 저 아저씨 좋아한다고요.”

좋아한다…

좋아한다는 그 고백이 이렇게 좋은 말일 줄은 몰랐다.

사랑이란 이런거구나…


성운
“고마워.”

여주를 꼬옥 안아주었다.

여주
“아저씨 왜 이래요! 이거 놔봐요!!”

그래도 웃으면서 말하는 걸 보면 정말 많이 풀렸나보다.


성운
“미안.. 너무 좋아서...”

여주
“좋아도 아직은 그만!”

여주
“사귀는 것도 아니면서 무슨...”


성운
“그럼 하면 되지.”



성운
“사귀자.”

여주
“네? 이렇게 바로 나온다고요?”

여주
“잠깐만.. 지금 우리 둘이 사귄다고요?”

여주
“아저씨랑 저랑?”


성운
“응! 너랑 나 말고는 또 누가 있겠어?”

여주
“그게.. 나쁘진 않은데…”

여주
“아저씨는 사람도 아니고 이게 무슨....”

여주
“게다가 아저씨 같은 종족들은 사랑할 수 없다면서요?”

여주
“그런데 어떻게 사귄다는 건지…”


성운
“내가 널 좋아했다는 것을 봤을 때부터 가능한거지.”


성운
“나쁘진 않다고 했지? 그치?”

여주
“나쁘지는 않은데…”


성운
“너 나쁘지 않다고 했다!”


성운
“그럼 우리 사귀는거지?”

당황한 여주의 얼굴이 빨개졌다.


성운
“맞지? 오늘부터 1일.”

빨개진 여주의 뺨에 가볍게 뽀뽀를 했다.



성운
“1일이니까.”

여주
“아저씨 뭐에요! 진짜 여우 맞다니까!”


성운
“여주 얼굴 완전 홍당무 됬다!”

여주
“아저씨가 그런거잖아요!”

장난에 웃어주는 여주가 좋았다.


성운
“나중에 밤에 올게.”

여주
“네, 아저씨!”

기쁜 마음으로 돌아갈 수 있어서…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