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 short story collection
You and I [Sweet Min]


철컥-


박지민
자, 잠깐..!


민윤기
왜?


박지민
집이 너무 더러워서..조금만 치울게


민윤기
치우던 안 치우던 구린 건 똑같아

그렇게 말하며 자연스럽게 집안으로 들어오는 윤기였다


박지민
구리다니?

지민이 널부러진 옷들을 주워가며 물었다


민윤기
약간, 민속촌에 와 있는 기분이랄까


민윤기
어쨌든 구려


박지민
그렇게 구리면 나가시던가..


민윤기
누구 만나려고 타임머신까지 만들어서 왔더니


민윤기
그 누구는 날 쫓아내려고 하네


박지민
........


민윤기
밥이나 줘


박지민
먹을 거 없는데...


민윤기
아까 내가 라면 샀잖아


박지민
먼 데서 오셨는데 고작 라면으로 되겠어요?


민윤기
상관없어


민윤기
어차피 요리솜씨 나쁠 것 같은데


박지민
..그렇긴 한데

툴툴거리며 부엌으로 간 지민이 물을 끓였다

삑-


박지민
TV 보게?


민윤기
어


민윤기
..런닝맨?


박지민
런닝맨 알아?


민윤기
알긴 알지..지금은 안 하지만


박지민
나 궁금한 거 있는데


민윤기
뭔데?


박지민
유재석님은 어떻게 돼?


민윤기
그냥 계속 방송하는데


박지민
음..그럼 방탄소년단은?


민윤기
방탄?


민윤기
아..그 사람들?


민윤기
몰라, 잘 살고 있겠지


박지민
그럼....


박지민
로또 번호 알아?


민윤기
........

눈을 반짝이며 물어오는 지민에 윤기가 지민의 이마를 톡, 쳤다


박지민
아야..왜 때려?!


민윤기
때린 거 아니거든, 살짝 친 거지


박지민
그게 그거지!


민윤기
로또 번호를 어떻게 알려주냐, 내가


박지민
알려줄 수도 있잖아


민윤기
그건 못 알려줘요, 꼬맹아


박지민
..그냥 기억 안 나서 그런 거지?


민윤기
아니라니깐


민윤기
라면이나 가져와


박지민
참나...로또 번호도 안 알려줄거면서..


박지민
자기가 끓여먹지..


민윤기
그거 알아서 뭐하게


박지민
그거 당첨되면 나 부자 될 수 있잖아!


민윤기
.......

윤기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탁-

어느새 지민이 라면을 끓여 가져왔다


민윤기
처음 먹어보는데..


박지민
라면을 처음 먹어본다고?


민윤기
아니, 이 라면은 처음 먹어본다고


박지민
아...

후루룩-

후룩-

지민과 윤기가 말 없이 조용히 라면을 먹었다


박지민
........

..너랑 나랑은 영원히 안 될 것 같았는데

신기하게도,

이렇게 같이 있다

너랑 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