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other, I'll wait
#1 “Why has it taken you so long to come?”



마당에 웅크리고 앉아 홀로 무언가 중얼거리는 한 여인.


김 여 주
오라버니들은 언제 오시지..?

김씨가문 여식 ‘김여주’.

위로 오라비만 7명. 그 중 한 어미의 배에서 나와 같은 혈육을 나눈 것은 3명.

그 외 4명은 길거리를 떠도는 어린 아이들을 마님이 데려다 키워주었다.

물론, 지금은 한 가족이나 마찬가지다.


김 여 주
첫 째 오라버니는 암행어사 하신다고 안 들어오신지 오래.


김 여 주
둘 째 오라버니는 아침에 무술 연습 가신다고 일곱 째 오라버니랑 나가셨고


김 여 주
셋 째, 다섯 째 오라버니는 아버지 따라 나랏일 하러 궁으로 떠나셨고


김 여 주
여섯 째 오라버니는 시장에 살것이 있으시다 하여 나가셨는데..


김 여 주
넷 째 오라버니는 서책을 사러가신다 하였고.

텅 빈 집에 홀로 있자니 외로움이 몰려와 옆집 벗을 만나러 간다.


여주는 대문을 두드리며 누군가의 이름을 부른다.


김 여 주
소진아-! 나와봐라-

그러자 대문이 천천히 열리고 청순하다면 청순하고 귀엽다면 귀여운 여인이 나온다.


조 소 진
여주? 어쩐 일이야-!!ㅎ

조씨가문 첫 째 따님 소진 아씨다. 둘은 어릴때부터 친하여 서로 이름만 부르는 돈독한 사이가 되었다.


김 여 주
오라버니들이 다 나가셨다. 네 얼굴도 볼겸 같이 다과라도 한 상 먹으려 왔다-


조 소 진
잘 왔다-! 마침 유비가 장에 나갔다 다과를 사왔어

유비. 소진네 최연소 하녀다. 나이가 여주, 소진과 같아 꽤나 친한 사이다.


김 여 주
아 정말이냐? 유비도 같이 먹자 그래라-!


조 소 진
일단 들어와라- 언제까지 밖에 서있을낀데ㅎ



조 소 진
야, 앉아라-ㅎ

둘이 공손히 마주보고 앉자 들어오는 유비.


이 유 비
어서오셔요, 여주 아씨-ㅎ


김 여 주
오랜만이구나

유비는 다과를 한 상 내어왔다. 여주는 그런 유비를 옆에 앉으라는 듯 손짓했다.


김 여 주
같이 먹자꾸나-!


이 유 비
영광이옵니다-

유비는 고개를 살짝 숙여 예의를 표하고 여주의 옆에 앉았다.


조 소 진
그래서 오라버니들은 언제 오셔?


김 여 주
모르겠다.. 홀로 있는 것이 싫어 나왔다.

다과를 다 먹고 자신의 집으로 돌아가려는 여주. 소진과 다음을 기약한다.


조 소 진
다음에 또 와라-


이 유 비
안녕히 가시어요..ㅎ


김 여 주
오늘 맛난 다과 내어주어 고맙다- 다음엔 내가 대접하지ㅎ


집에 도착하자 가지런히 놓여있는 신이 보인다.


김 여 주
오라..버니?


양 손으로 치마를 살짝 걷고 잰걸음으로 집에 들어오는 여주.


김 여 주
오라버니-!!


김 석 진
여주..? 그새 많이 컸구나!!ㅎㅎ

김씨가문 맏 아들 석진 도련님이다. 충성심이 대단하여 궁에 들어가 암행어사 일을 대부분 하고있다.


김 여 주
오라버니, 왜 이리 오랜만에 오십니까-!

귀엽게 입술을 삐죽내미는 여주를 보며 싱긋 웃더니 자신의 검지로 그 입술을 톡톡 쳐본다.


김 석 진
미안하구나ㅎ 일이 워낙 많아..

그 때 대문 열리는 소리가 나더니 김씨가문 둘 째 아들, 이 집 전체에서는 넷 째 아들 남준 도련이 들어온다.


김 남 준
형님...? 정말 형님 맞으십니까!!?


김 석 진
또 서책을 사러 갔다온 것이냐? 여전하구나-

늘상 책을 끼고 사는 남준을 보며 석진은 대견하다는것처럼 어깨를 토닥인다.

[오라버니, 기다릴게요 - 3.5 연재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