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n I flirt with you?
#20 I don't need beggars like you.


???
" 허.. "

???
" 너, 돈좀 있냐? "


박지훈
" ㅋ, 돈은 왜? "


박지훈
" 나는 많지. "

그때 낯선 남자들이 나를 꽉 잡으며 말했다.

???
" 돈 주면, 이 여자 돌려줄게. "


박지훈
" ㅋ, 얼마 필요한데? "


박지훈
" 말해봐. "

???
" 5천만원. "


박지훈
" ㅋ, 그 정도를 내가 못줄 것 같냐? "

박지훈이 자켓 안에서 뒤적 거리며 돈을 찾는다.

그때 돈 봉투가 낯선 남자들에게 던져졌다.


박지훈
" ? "


김태형
" 먹고 꺼져. "

???
" 허.. 넌 뭐야? "

???
" 얘 돈 많다. 우리가 데려가자. "


김태형
" 뭔 소리야 니네. "


김태형
" 죽고 싶어? 돈 줬잖아. "


박지훈
" ...야, "


박지훈
" 너넨 대체 뭐냐? 정체가? "

???
" ㅋㅋㅋ 돈이나 주고 말해 넌. "

???
" 난 이제 재벌가의 밑에서 열심히 살아볼래. "

???
" 저기, 존잘이신데 밑에서 일하게 해주시면 안돼나요? "

???
" 원하는 게 뭡니까?! 다 드릴게요, 일하게 해주세요. "


김태형
" ....난 너희 같은 거지들 필요없는데.. "

....거지..

필요 없다라...

지금 나보고 말한거겠지..? 내가 그렇게 싫었나..


박지훈
" 이여주. "


박지훈
" 너 표정 다 알아. 빨리 집 가자. "

이여주
" ...그래. "


김태형
" 여ㅈ.. 야!! 이거 놔라? "

나는 사장님을 뒤로한 채, 풀 죽은 상태로 박지훈과 걸었다.


박지훈
" 괜찮냐. "

이여주
" 아니.. 안 괜찮아.. "

그리고 나는 생각이 달라졌다.

이제 돈 많은 사람, 싫어하지 않기로.

내가 왜 싫어했는지도 모르겠다. 재수 없어서 그랬나..


박지훈
" ...무슨 생각해? V그룹? "


박지훈
" 그냥 H그룹으로 오라니까. "

이여주
" ...미안한데 싫어. "


박지훈
" ...왜인지 물어봐도 될까? "


박지훈
" 그냥 돈 많은 그룹이라서 싫은거지? "

이여주
" 아니.. "

이여주
" 아, 그나저나 배주현하고 잘 풀었어? "



박지훈
" 지금 내 질문에 대답을 해주면 안돼? "

.....

어, 뭐...

이여주
" ㄱ, 그래. "

이여주
" 그냥 싫어. "

이여주
" 나 같은 거지가 들어가기엔 너무 큰 곳이거든. "


박지훈
" 거지.. "


박지훈
" 누가 너보고 거지래? "


박지훈
" 너 혼자 거지라고 생각하는거야. "


박지훈
" 난 너 옷도 잘 입고, 절대 거지라고 생각 안하는데. "

이여주
" .... "

걷다보니 집 앞이었다.

이여주
" ...데려다줘서 고마워. 안 그래줬어도 됐는데. "


박지훈
" ㅋㅋㅋ 에휴. "

이여주
" 맞다, 나 한가지 물어볼 거 있는데.. "

이여주
" 모임때 술 마시고 실수한 적 있어? "


박지훈
" ㅋ, 이걸 이제야 물어보네. 기다렸는데. "


박지훈
" 그래. 실수했어, 너. "


박지훈
" 나한테 갚아야 할 일도 있고. "

...순간 얼굴이 붉어졌다.

나 내일 V그룹 해고 당하지 않을까..?

이여주
" ㄴ, 내가 무슨 실수를 했는데!! "


박지훈
" 나한테.. "


박지훈
" 사장님~ 이라고 부르면서.. 볼을 만지작 거리고.. "


박지훈
" 니 집은 어딘지도 모르겠고.. "


박지훈
" 그래서 우리 집으로 데려왔었어. "

이여주
" ....나 일어났을때는 V그룹 휴게실이었는데? "


박지훈
" 정말 기억 하나도 안 나는구나. "


박지훈
" V그룹 도련이 너 데려갔는데. "

이여주
" ....헐.. "

이여주
" 박지훈, 나 내일 제대로 짤리겠네. "

이여주
" 일단 알겠어, 잘 가. "


박지훈
" 그래. 또 술 마시지 말고.. 잘 자라. "

박지훈은 쿨하게 가버렸다.

다음 날, 회사 출근..

이여주
" ...안녕하세요오.. "


부장
" 여주 사원, 어제 무슨 일 있었습니까? "


부장
" 사장님께서 불러오라고 난리십니다. "

이여주
" ㅁ, 뭐라고요? "

나 진짜 오늘 해고다..!!

아침에 다짐하고 오긴 했는데..

사장님이 계실법한 휴게실로 달려갔다.

오, 역시 있네.


김태형
" 이여주.. "


김태형
" 너 어제 왜 그냥 갔어? "

이여주
" ...저 사장님, 오늘 저 짤리는 날인가요? "


김태형
" 무슨 소리야, 짤리긴 무슨. 안 짤려. "


김태형
" 내가 그렇게 못해. "

이여주
" 저 정말 오늘.. 솔직하게 다 털어버리고 싶은데요.. "

이여주
" 어제, 사장님 말에 충격 받아서 그냥 간 거에요. "


김태형
" 충격이라니, 그게 무슨 소리야. "

이여주
" 그 낯선 남자분들에게 하신 말씀 있잖아요. "

이여주
" 거지들.. 필요없다고. "

이여주
" 저 그거로 충격 받았거든요. "


김태형
" ...여주, 너 거지 아니잖아. "


김태형
" 너 설마 여태까지 너를 거지라고 생각하고 산 거야? "


김태형
" 내 말은 그 놈들처럼 돈을 원하ㄴ.. "

이여주
" 됐어요. "

이여주
" 저 그냥.. 평소 생활처럼 살게요. "


김태형
" 여주야. "

이여주
" ...말리려고 해도 소용 없어요. "

이여주
" 저 오늘 짤리려고 각오하고 온 거니까, "

이여주
" 회장님께 가서 붙어있으면 조만간 잘리겠죠? "


김태형
" ...그러지마.. "

이여주
" ..아니면 사직서를 낼까요? "


김태형
" 이여주!!! "

벌컥-


비서
" 사장님! 무슨 일이십니까? "


김태형
" 하, 비서.. 아무것도 아니야. "


김태형
" 빨리 나가봐. "


비서
" ....네.. "

비서는 나와 사장님을 번갈아보며 조용히 나갔다.


김태형
" ...너 나 좋아하는 거 아니었어? "

....갑자기 그걸 물으면..!!

이여주
" 아닌데요. "


김태형
" 박지훈한테 사장님~ 사장님~ 거렸다던데? "


김태형
" 그게 날 좋아하는거지, 뭐겠어. "

이여주
" ...무조건 사장님~ 거리면 제가 사장님을 좋아하는건가요? "

이여주
" 제대로 착각하고 계시네요. "

이여주
" 오해를 참 잘하세요, 사장님은. "


김태형
" ....진짜 확 밝혀버릴까? "


김태형
" 너도 이미 알고 있을텐데. "


김태형
" 내가 너 좋아하는 거 알잖아, 부장도 그렇고. "

이여주
" 네, 알죠. 왜 모르겠어요? "

이여주
" 근데 사장님은 저보다 다른 여자와 더 잘 어울릴 것 같습니다. "

이여주
" 저 같은 거지와 왜 연애하나요? "

이여주
" ....가보겠습니다, 여기 미리 준비해둔 사직서인데 정말 쓸 줄은 몰랐네요. "

이여주
" 안녕히 계세요. "

나는 사직서를 조용히 건네고, 회사를 빠져나왔다.

이제 어디로 가지..

집으로 가야겠지..?


박지훈
" 이여주. "

....???

포옥-

갑자기 백허그를 하는 박지훈에 당황스러웠지만,

뭔가 사연이 있는 것 같았다.

술 냄새가 풀풀 풍기는 거 보니, 술 마셨구나.

보나마나 회장님께 깨졌겠지, 배주현 때문에.

이여주
" ㅂ, 박지훈. 너 뭐야? "


박지훈
" 잠깐이면 돼. 이러고 있어줄래? "


박지훈
" ㄴ, 내가.. 오늘 많이 힘드네. "


박지훈
" 회사 때려치고 싶을 정도로. "


박지훈
" 이런 일, 왜 해야하는지 잘 모르겠어. "

전에 성격 같았으면 따끔하게 뭐라 했겠지만,

지금은 뭐라 할수도 없을 것 같다.

내 꼴처럼 살아볼까? 라며 물어봤던 박지훈이 떠올랐다.

자신은 아무 일 안한다고, 그냥 남이 다 해준다고.

....하지만 재벌가를 관두게 할 수는 없잖아.

나는 그렇게 박지훈을 조용히 위로해줬다.

☆댓글 8개 추가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