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amel Popco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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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멜 팝콘 [Caramel popco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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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디어 내 차례인가..."

비장한 표정으로 일어난 재현이는 본인의 미션지를 펼쳐 모두에게 보여주었다.

'3명의 몸에 점 찍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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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여주

"어렵다..."

재현이의 미션을 보자 어떻게 점 찍는걸 안 들키고 할 수 있을지 상상이 가지 않았던 나는 실패를 예감하고 입을 앙 다물었다.

그때 당당한 걸음으로 자리에서 벗어나 동민이 쪽으로 다가가는 재현이.

"아~ 이미 다 지웠쥬-"

동민이는 다 알고 있었다는 듯 양 팔을 벌리고 서서는 장난끼 가득한 얼굴로 거들먹 거렸다.

그러나 아랑곳 않고 가까이 다가가 동민이 바지춤을 걷어 올리는 재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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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민

"에이~설마..."

불안한 눈으로 고개만 떨구어 자신의 종아리를 내려다 보던 동민이는 이내 탄식을 뱉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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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민

"하... 형 이건 언제 찍었어..."

모두가 고개를 내밀고 동민이의 다리를 내려다 보았다.

그러자 보이는 종아리에 커다랗게 찍힌 검은 점 하나.

푸하하하!!

모두 배꼽을 잡고 웃기 시작했다.

재현이도 모두가 웃자 뿌듯했던 건지 이내 기세등등한 자세로 또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그렇게 예원이와 지우를 지나쳐 내 쪽으로 걸어오는 재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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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여주

"나!?"

내 앞에서 우두커니 멈춰선 재현이와 눈이 마주친 나는 깜짝 놀라 본능 적으로 소매를 걷어 양팔을 훑어 보았다.

그러나 아무런 흔적도 없는 매끈한 나의 두 팔.

재현이는 나를 향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더니 나의 오른쪽 볼 가까이 손을 내밀었다.

곧이어 나의 귀 뒤로 옆머리를 가볍게 넘겨주는 재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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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원

"와... 명재현 도대체 거기에 어떻게 찍었냐?"

예원이의 감탄에 재현이는 손가락으로 브이 표시를 하며 여유로운 미소를 띄웠다.

나는 곧바로 폰으로 카메라를 열어 셀카모드로 나의 목덜미를 비추어 보았다.

옆머리가 귀 뒤로 넘어가자 보이는 목에 찍힌 검은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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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여주

"너 아까..."

아까 나의 머리를 묶어줄때가 틀림 없었다.

당했다는 현실에 어안이 벙벙해진 나는 말을 잃었고 재현이는 나의 어깨를 툭툭 두드리곤 이내 예원이를 가리키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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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재현

"최예원 팔 걷어봐"

재현이의 한마디에 모두의 시선이 예원이에게 쏠렸고 순식간에 표적이 되어 겁먹은 표정을 짓던 에원이는 천천히 양팔을 걷어 보았다.

왼쪽팔을 먼저 걷어보았을땐 아무런 흔적도 보이지 않았고 예원이는 이어 오른팔 소매를 잡고 천천히 올리며 재현이를 보고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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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원

"너 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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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재현

"빨리 걷어봐~"

예원이가 천천히 걷는게 답답했던건지 예원이의 팔을 붙잡고 소매를 위로 쭉 걷어 올리는 재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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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원

"설마 미션 성공했다고 생각한거냐~?"

예원이의 오른팔은 티 하나 없이 깨끗했다.

당황한 표정을 짓던 재현이는 예원이 팔을 앞 뒤로 돌리며 다시 확인해 보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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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원

"보이자 마자 지웠걸랑요~"

꺄르륵 웃으며 좋아하는 예원이와 완전히 넉이 나가 힘없이 의자에 주저 앉는 재현이.

뒤늦게 상황을 이해한 지우는 예원이와 하이파이브를 치며 좋아했고 동민이도 종아리에 점을 지우던 휴지를 머리위로 흔들며 기쁨의 세레모니를 펼쳤다.

그렇게 재현이의 미션 실패로 축제분위기가 되어버린 자리.

가만히 상황을 지켜보고만 있던 재현이는 이내 손가락으로 예원이를 가리키며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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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재현

"다음 너야. 꼭 미션 성공해라..."

재현이는 저주 아닌 저주를 빌며 예원이를 지목했고, 곧이어 예원이는 미션지를 펼치지 않고 어디론가 달려갔다.

그렇게 모두의 눈이 예원이를 따라갔고, 얼마 지나지 않아 어디선가 작은 검은색 주머니 가방을 들고 돌아오는 예원이가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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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원

"제 걱정은 마세요. 어짜피 꿀잠 잘거니"

그 말을 끝으로 검은 주머니 가방을 열더니 안에서 부시럭 거리며 봉투를 하나 꺼내는 예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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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원

"어?"

예원이가 들어올린 봉투에는 아몬드로 보이는 알맹이가 딱 두알 들어가 있었다.

그걸 보던 모두는 영문을 알 수 없는 표정이였지만 유일하게 동민이만 점점 낮빛이 어두워지고 있었다.

봉투를 들고 얼음이 되어버린 예원이를 보고 그대로 자리에서 일어난 동민이는 예원이 앞에 놓은 미션지에 손을 뻗어 본인이 먼저 펼쳐 보았다.

이내 미션 내용을 천천히 읽는 듯 하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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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민

"윽... 욱... 우웩!!! 아!!!"

갑자기 헛구역질을 하며 개수대 쪽으로 달려가는 동민이.

그런 동민이를 모두가 놀란 눈으로 보고 있을때면 이번엔 재현이가 불안이 가득 찬 눈으로 떨어진 종이를 집어 들었다.

그리고 소리내어 읽는데...

"아몬드 초콜릿에서 아몬드 다섯개 발굴해오...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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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까

... 아몬드....맛있었니 애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