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amel Popcorn

49

카라멜 팝콘 [Caramel popcorn]

49.

...

"찾았다."

재현이의 말에 나는 곧바로 나의 폰을 내려두고 재현이의 폰을 붙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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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재현

"하... 누구더라... 아이디가 익숙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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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안현수 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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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재현

"맞아 현수형! 어? 그 형이 왜 그런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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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안윤서겠지"

얼추 맞춰지는 상황에 감이 잡힌 나는 곧바로 안윤서에게 문자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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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잠깐 보자.

안윤서는 1학년때 나를 사이에 두고 이영서와 하루가 멀다 하고 싸우던 여자애였다.

안윤서가 내게 고백했던 날 이후 내가 받아주지 않자 갑자기 이영서와 가까워지고 대뜸 전학을 가버렸다.

그 뒤로 조용히 하루하루가 넘어가는 듯 싶더니 버스킹 할 때마다 틈틈히 와서 몰래 구경하고 사진을 찍고 가는걸 본적이 있었다.

그동안 모르는척 했는데...

...

최연준 image

최연준

"이거 너지"

내가 폰을 건내자 내용을 보는 듯 마는 듯 하더니 고개만 절레절레 흔드는 안윤서.

안윤서

"오랜만에 연락와서 설렜는데, 겨우 이거 물어보려고 연락한거야?"

한껏 꾸미고 빙그레 웃으며 앉아있는 안윤서를 보니 치가 떨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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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나름 너 생각해 준건데 바로 현수형한테 연락해 볼 걸 그랬나?"

안윤서는 '현수' 두글자가 들리자마자 눈을 동그랗게 뜨더니 나를 빤히 바라보며 입술을 잘근잘근 씹기 시작했다.

안현수는 안윤서의 친오빠다.

안윤서가 가장 무서워 하는 존재이기도 한 유일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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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너가 현수형 계정으로 부계 만들어서 올린거 아니야?."

안윤서

"..."

최연준 image

최연준

"왜 그랬냐"

나의 질문에 한참 동안 눈만 굴리는 안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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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현수형 번호가..."

안윤서

"그..."

안윤서

" 오여주인가 뭔가 하는 애가 너한테 꼬리치고... 명재현도 원래 영서 친구잖아. 근데 장미도 주고 받고, 그런거만 봐도 걔가 평소 행실이 어땠는지 감이 오지 않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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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하..."

안윤서

"팩트잖아, 내가 없는 말 지어냈어?"

진지한 표정으로 당당하게 말하는 안윤서.

진짜 무엇이 잘못 된건지 모르는 눈치였다.

이미 턱 끝까지 차오른 분노에 더이상 가라앉힐 방도가 없었던 나는 결국 생각나는대로 말을 뱉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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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너, 역겹다"

안윤서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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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그렇게 안 봤는데 생각보다 수준 이하네, 니가 봤어?"

안윤서

"..."

"오여주가 나를 꼬시는지, 내가 오여주를 꼬시는지"

"니가 봤냐고"

나는 곧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갈 준비를 하며 말을 이었다.

"하나만 묻자. 이영서랑 관계 하나도 없는 일이냐."

오여주 시점

...

하교길 체육복을 사들고 집에 돌아온 나는 샤워 후 기진맥진한 몸으로 침대에 누웠다.

오여주 image

오여주

"하... 어떻게 하루 아침에 이렇게까지 달라질 수 있는거지?"

믿기지 않는 현실에 혀를 내둘렀다.

그냥 동갑내기랑 조금 다툰 문제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엄청난걸 건드린거일 수도 있을거란 생각에 내일 아침이 까마득 하게만 느껴졌다.

달칵-

불을 끄고 애써 눈을 감아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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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여주

"잠이 안 오네..."

잠도 제대로 안 오는 밤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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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여주

"피곤해..."

...

결국 쪽잠 자듯 밤을 새고 등교를 시작한 나.

여전히 학교를 들어가는 길에는 많은 이들의 시선이 느껴졌고 먼저 분위기를 감지한 나는 폰을 들어올려 sns를 확인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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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여주

"이게 뭐야...?"

어제까지만 해도 나의 대한 터무늬 없는 소설글과 악플로 난무하던 sns가 완전히 180도 바껴있었다.

'어제 올렸던 글로 인해 비난 받고 상처 받았을 분께 사과 올립니다. 사실을 제대로 모르고 소문만 얼핏 듣고 생각없이 글을 올려 버렸습니다...'

어제 나를 괴롭혔던 글은 삭제한건지 온데간데 없어져 있었고, 기나긴 사과문 끝에는 글쓴이를 향한 비난이 엄청나게 쏟아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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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원

"여주야! 사과문 봤어?"

때마침 달려온 지우와 예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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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여주

"이게 하루만에 무슨일이야?"

나의 물음에 빙그레 웃음짓던 지우는 나의 팔짱에 팔을 끼고 당당하게 복도를 걸어가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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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우

"무슨 일은~ 잘 된 일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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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원

"어제 나랑 지우랑 집가다가 안윤서랑 최연준이랑 만나고 있는거 보자마자 다 끝났구나 생각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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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여주

"무슨 말이야 그게? 안윤서가 누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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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우

"아, 안윤서가 누구냐면..."

예전에 우리 학교를 다니는 애중에 안윤서라는 여자애가 있었단다.

이영서랑 연준이를 사이에 두고 하루가 멀다하고 다투다가 돌연 전학을 가버리고 자취를 감춘 애인데 어느날 부턴가 이영서랑 어울려 다니면서 틈틈히 연준이 버스킹에 찾아와 친목을 했단다.

지우의 말대로라면 어제 연준이가 그 여자애를 만나서 모든 문제를 해결했다는 건데...

"연준이 지금 어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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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까

존버해주시는 그대들 에게...바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