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derella and the Fairy
A fairy tale is just a fairy tale.

05년생아미블소녀
2018.02.12Views 293

옛날옛적에...

신데렐라라고 하는 소녀가 살았습니다.

신데렐라는 어려서 부모님을 잃고,

계모와 새언니들에게 구박을 받았답니다.

가엾은 신데렐라에게 요정이 찾아오고,

신데렐라는 요정의 도움을 받아 왕자님의 무도회에 가게 됩니다.

왕자님과 신데렐라는 사랑에 빠지고, 둘은 행복하게 오래오래 살았답니다.

그건...그냥 아이들이 아는 동화속의 이야기일 뿐이다.

동화는....

동화일뿐이다.

나는 엄마의 얼굴조차 모른다.

아빠는 있지 않느냐고?

있었다.

뭐, 그 인간도 지금은 없지만.

없는게 편하다.

술 마시고 집에 와서는,

비틀거리며 다가와


내가 쓰러질때까지....나를 괴롭히는게 취미였으니까.

맨날 맞다보니까....익숙해지더라.

그날도 술을 마시더니 나를 때렸다.

깨진 술병을 휘두를때마다,


내몸에도, 내마음에도 상처가 하나둘씩 늘어났다.

버티다가, 어떻게라도 살려고 애를쓰다가,

결국 난 쓰러졌다.

한참을 누워있다 정신이 들어 깨어보니,


그곳은 우리집이 아니었다.

나중에서야 알게되었다.

아빠는 돌아가셨고,

나는 삼촌과 숙모댁에 얹혀사는 처지가 되었다.

삼촌과 숙모는 나에게 웃어주었다.

하지만, 나는 알아버렸다.

그 미소는 진심을 담아서 웃는 미소가 아니라,

꾸며낸 웃음이라는 것을.

나는 너무 어린나이에 많은걸 알아버렸다.

신데렐라처럼 가엾은 아이는 많지만,

신데렐라를 도와주는 요정은 없다는것.

동화처럼 마냥 해피엔딩으로 끝나는게 아니라,

이 더러운 세상에 발맞추어 나가려면,

나도 더러워져야된다는것.

그렇게, 나는

중학생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