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derella disappears at 12 o'clock

I don't even know what's behind 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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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여주

"......"

눈을 떴다. 머리가 지끈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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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여주

"어...음...."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나 부시시한 머리카락을 대충 쓸어넘기고 옆에 있는 컵을 들어 안에 있는 물을 들이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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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여주

"...푸하..

어제...무슨 일이 있었는지, 기억이 안난다. 마지막 기억은 박지훈과 만나서 애기를 하다가...그 다음부터는 기억이 끊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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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여주

"...별 일 없었겠지."

별 일 없었다고 가볍게 넘기고 폰을 들어 박지훈에게 톡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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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여주

[집 잘 들어갔어?]

폰을 내려놓고 다시 침대에 풀썩 누웠다. 오늘이 주말이 아니었다면 회사에 지각해 앞뒤 안보고 뛰어가고 있었을텐데.

이렇게 아무 생각없이 누워있으니, 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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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여주

"좋다..."

가끔 느껴보는, 당연하지만 새삼스레 고마워지는 이런 휴식이 나에게는 초콜릿보다 달콤하게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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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여주

"그동안 너무 앞만 보고 달려왔지."

쉬고 있을 때면 빠지지 않고 꼭 드는 생각들. 지난 날들이 머릿속에 다시 들어온다.

생각하고, 또 생각해도 여전히 풀리지 않는 스스로에 대한 의문점을 이럴 때 생각해본다. 다른 때는 바빠서 이런 거, 생각할 겨를이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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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여주

"...몇 달 남았지."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역시, 내 수명.

8달도 채 남지 않은 시간에 또다시 기분은 한없이 우울해졌다. 시간이 너무 빨리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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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여주

"...."

역시, 이런 이야기는 박지훈에게 절대, 절대로 꺼내지 않을거야. 그 어떤 일이 있어도.

이제 겨우 오해가 풀리고 웃음을 되찾으려 하고 있는데 다시 찬물을 끼얹고 끼얹고 싶지 않아.

나중에 이걸 알게 된 너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어. 하지만 적어도 지금은 말하지 않을거야.

박지훈과의 시간, 지금까지 내가 쌓아온 것들을 생각하면 너무 가슴 아픈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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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여주

"사람들은 바보같아. 참."

그 끝에 무엇이 있는지도 모르고 앞만 보고 달려가니까.

끝에 다다랐을 때야 뒤를 돌아보지. 무엇을 놓쳤고, 어떤 아쉬움이 남았는지.

하지만 아마 내가 이 수명이 다할 때, 다른 어떤 것을 후회해도 너와 만난 것은 후회하지 않을거야. 아니, 오히려 너무 고마워 하겠지.

사랑이 뭔지 알게 해준 사람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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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여주

"...배고프다."

생각은 여기까지만 하고, 침대에서 내려와 부엌으로 나갔다.

밖으로 나와 부엌 선반에서 라면 한봉지를 꺼냈다.

냄비에 물을 넣고 불을 붙였다. 물이 팔팔 끓을때까지 가만히 서서 냄비를 쳐다보았다.

물이 끓자 면을 넣고, 스프를 털어넣었다. 언제 맡아도 향기로운 라면 냄새가 부엌 공기를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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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맛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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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여주

"....꺄아악?!!!!"

무심코 들린 목소리에 뒤를 돌아보니.

박지훈이 방금 깨어난 얼굴로 나를 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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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임자까

지훈이가 왜 있는지 저는 모르겠어요 정말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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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돌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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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임자까

진짜 몰라요 살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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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돌이

은팔찌 가져왔다.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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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임자까

아니에요 저 아니에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