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derella disappears at 12 o'clock
What is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two of you? (2)



박지훈
"왜 옥상으로 와요?"


홍여주
"만날 사람이 있어서요."


박지훈
"남자 아니죠?"


홍여주
"남잔데요."

그 말에 박지훈은 두 손으로 입을 틀어막고 과하게 놀란 표정을 지으며 폴짝 뛰었다.


박지훈
"힝..."


홍여주
"나는 남자 만나면 안 되요?"


박지훈
"그건 아닌데..."

박지훈은 말 끝을 흐리며 나를 바라보았다. 날 봐달라는 눈빛을 무시하고 전정국에게 갔다.


홍여주
"전정국 씨."


전정국
"아, 여주...?"


박지훈
"....??"

둘은 서로 눈이 마주치자 눈이 동그래졌다. 이 둘도 초면은 아니지. 대학교에서 한 번 만났으니까.

박지훈은 무표정이었고, 전정국은 어색하게 웃었다.


박지훈
"같은 회사 였어요?"


홍여주
"응...나도 처음엔 몰랐는데 같은 회사 더 라구요."

나는 전정국에게 탄산음료를 건넸다.

아까 박지훈이 사준 음료를 남에게 주는 건 아니라고 생각했다. 나에게 준 음료수를 다른 사람에게 주면 기분이 좋겠나.

그래서 오는 길에 자판기에서 음료수를 뽑았다. 이온 음료가 없었기에 탄산 음료로.


전정국
"아, 감사해요."


홍여주
"이제 좀 나아졌어요?"

내가 웃자 옆에 있던 박지훈의 눈이 번쩍 뜨였다. 나는 박지훈을 쳐다보며 왜 그러냐고 했다. 어쩐지 기분이 안 좋아 보였기에.


박지훈
"...둘이 무슨 사이예요?"

박지훈이 우물쭈물하며 말을 꺼냈다. 두 손을 비비면서 나와 전정국을 번갈아 보았다. 그 모습이 꽤나 초조해 보였다.


홍여주
"아 그냥..."


전정국
"서로 좋아하는 사이예요."


홍여주
"...네?"

전혀 예상하지 못한 대답에 나는 크게 당황했고, 박지훈은 충격받은 듯한 얼굴로 날 바라봤다.


박지훈
"아..."


홍여주
"저기요..?"

내가 황당한 표정으로 전정국을 바라보자 전정국은 뭘 그리 놀라냐는 듯 웃었다.


전정국
"맞잖아요? 서로 좋아 하잖아요."

좋아하는 건 맞는데 어째 이상한 것 같은데.

박지훈은 갈 곳 잃은 눈동자를 굴리며 식은땀을 흘렸다. 아까부터 둘 다 아픈가. 한 명은 얼굴 빨개지고 한 명은 식은땀을 잔뜩 흘리고.


홍여주
"둘 다 이상해요."


홍여주
"아, 저도 이제 일하러 가야 겠네요. 박지훈 씨 전정국 씨랑 애기하고 계실래요?"


박지훈
"아뇨, 누나 따라갈래요...."

갑자기 풀이 죽은 목소리로 먼저 옥상을 내려갔다. 어딘지는 알고 가는건지.


홍여주
"저도 이만 가볼게요."

전정국은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아까와는 다르게 어딘가 기분이 좋아보였다.

돌아온 사이 어느새 불이 꺼져 있었다. 누가 꺼놓은 거지.


홍여주
"일 끝낼 동안은 조용히 있어줘요."

박지훈은 대답없이 내 옆자리에 앉았다. 그리고는 고개를 푹 숙였다.


박지훈
"진짜...둘이 서로 좋아하는 거 맞아요?"


홍여주
"...틀린 건 아닌데."

맞다고 할 수도 없고.


박지훈
".....나도 좋아하는데."


홍여주
"네?"

순식간에 귀를 스치고 지나간 말에 뭐라고 할 수가 없었다.


박지훈
"나도, 아니 내가 더 많이 좋아하는데."


박지훈
"내가 먼저 좋아했는데..."

뭔가 잘못 오해한 것 같았다. 나는 전정국을 이성으로 좋아하지 않았다. 그냥 마음이 잘 맞고 통하는 친구로 좋아하는 거지.


홍여주
"혹시, 이상하게 오해한 것 아니죠?"


박지훈
"네?"


홍여주
"이성적으로 호감이 있다던가, 그런 건 아니에요. 친구, 그 정도 사이로 좋아한다는 거죠."

그 말을 듣고 박지훈은 잠시 어리둥절해 하더니 이내 알아들은 듯 손뼉을 치고 환한 표정을 지었다. 처음보는 행복한 표정.


박지훈
"진짜요? 정말이에요? 다행이다!!!"


홍여주
"....뭐가 다행이에요?"

박지훈은 묻는 말에 대답도 안 하고 웃기만 했다. 이쯤되면 실성한 건 아닌지.


홍여주
"일해야 되니까 조용히 좀 해줄래요?"

박지훈은 고개를 세차게 끄덕이고는 나에게 밀착해 내가 일하는 모습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홍여주
"왜 이렇게 붙어있어요, 덥게."



박지훈
"좋아하니까요~"

능글맞은 박지훈을 조금 밀어내고 다시 일에 집중하려고 했지만 이상하게도 집중할 수가 없었다.

조금 열이 나는 것 같기도 하고.

...

열을 식히고 한참 일에 빠져 정신없이 노트북 자판을 누르고 있었는데, 옆에 작은 소리가 들렸다.


박지훈
"누나..."


홍여주
"?"

박지훈에게 고개를 돌리는 순간, 아까보다 얼굴이 가까워져 있었다. 코가 거의 닿을 듯 말 듯 했다.


홍여주
"...."


박지훈
"...."

박지훈이 눈을 감았다.


아임자까
ㄴ...나도 눈 감아도...


박지훈
아니, 그쪽은 안 되요.


아임자까
왜....?


박지훈
"몰라서 물어요?"


아임자까
......


박지훈
알잖아요.


아임자까
.......(자존감 하락)


아임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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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임자까
요즘 별점 테러로 급 폭락하고 있습니다...(침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