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udy

cloudy day

언제나 항상 이곳. 항상 비가 올 것처럼 하늘이 어두운 그곳.

항상 걷는 같은 길.

나는 소리를 듣고 무의식적으로 몸을 움찔거렸다.

흐... 흐흑...

어디선가 소리가 들려온다. 끊이지를 않는다.

항상 걱정된다. 그래서 그 소리를 따라간다.

점점 소리와 가까워져 가는 것이 느껴진다.

가다 보니 탁 트인 공간이 보인다.

"뭐지...?"

조심스레 들여다보았다.

그곳에는 네모난 의자에 한 사람이 고개를 푹 숙이고 있었다.

울음소리도 여기서 나는 것이었겠지.

나는 그 사람에게 다가갔다.

"저기..."

눈이 번쩍 뜨였다.

"또, 또..."

항상 같은 꿈만 꾼다.

이런 소리 하면 미쳤다고 생각하겠지만, 꿈이 조금씩 전개되고 있다는 것을 나 스스로가 느낀다.

처음 꿈을 꿀 때만 해도 탁 트인 장소에 도달하지도 못했다.

나는 어젯밤 처음으로 그에게 말을 걸었다.

꿈에 나왔던 그 장소는, 내가 예전에 살던 곳이다.

나만이 아는 비밀 장소였는데, 누군가가 침입했다는 생각에 처음에는 약간 불쾌했지만 사정이 있는 것 같았다.

그래서 매일 밤 우는 거겠지.

...아니. 어쩌면 내 머릿속은 이미 결론을 알고 있을지 모른다. 그래서 조바심을 내라고 조금씩 조금씩 밤마다 영화를 상영시키는 것이다.

어쨌든 모두 공상이려나.

항상 그 남자가 궁금했다. 그곳으로 가보고 싶었다.

그런데 내가 그 남자를 방해하게 되는 건 아닌지, 불안했다.

그래도 가보고 싶은 마음은 참을 수 없었다.

내가 그를 도와줄 수 있다면, 돕고 싶었으니까.

나는 그곳으로 향했다.

하늘이 맑고 푸르다.

'청명하다'라는 말은 이런 곳에 쓰는 것이겠지.

버스를 타고 그곳으로 향했다.

슬플 때마다 항상 찾았던 그곳.

나는 향수에 젖어 푸른 하늘만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항상 걷던 그 길을 통해 그 장소에 다다랐다.

역시, 아무도 없었다.

바보같은 짓이지.

꿈에서 봤던 게 현실에도 나올 거라고 생각하는 자체가 이상한 거였다.

...그만둬야지.

그런데 갑자기 먹구름이 끼기 시작했다.

비가 온다는 얘긴 없었는데... 난 재빨리 그곳에서 나와 근처 편의점에 갔다.

역시 우산 종류가 다양했다. 무슨 우산을 고를까...

갑자기 한 우산이 눈에 확 띄었다.

남색 바탕에 끝쪽에 구름 하나가 그려져 있었다.

그런데 앙증맞은 구름이 아니라, 정말 현실감 있는 구름이었다.

뭔가 끌렸다.

그래서 우산을 집으려 손을 뻗었다.

그런데 눈앞에서 한 사람이 우산을 채갔다.

나는 어안이 벙벙한 상태로 그 사람을 뒤돌아 바라보았다.

그런데 얼굴을 볼 틈도 없이 그 사람은 빠르게 계산을 하고 나가버렸다.

...마음에 드는 우산이었는데.

어쩔 수 없지, 하며 나는 똑같은 무늬에 색깔만 다른, 하늘색 바탕에 구름이 그려진 우산을 샀다.

...어쩐지 하늘색 우산을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는 것 같았다.

나는 우산을 펼치고 빗길을 유유히 걸어갔다.

안녕하세요, 작가입니다.

요즘 시끌시끌한 일로 참 마음이 아팠습니다.

하성운의 한 팬으로서,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그래서 우울함을 드러내고 싶어서 이 소설을 기획했습니다.

그래도, 먹구름 낀 날도 화창한 날로 언젠가는 변하니까요.

빨리 이 소나기가 그치고 성운이가 활짝 웃는 모습을 보게 되면 좋겠네요.

잘 부탁드립니다.

♡성운아 생일축하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