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and night
#3


다음날_

나는 'ㅈ'됬다

어젯밤 박지민과 김태형과 친해진 것이 이유도 모르게 신경이 쓰여 계속 고민을 하느라 새벽에 늦게 잠을 잤더니 늦잠을 자버린 것이다.

내가 왜 그랬을까....?


민여주
하아.....미치겠네


민여주
이대로면 지각인데


그렇게 버스가 멈춰 ##아파트 정거장에 도착하였다.



민여주
....이 정거장만 없었으면 학교로 직행인데..........


그때 버스위로 올라타는 낯이 익은 한 남자_



지민
어.....여주네?


지민
안녕 여주야ㅎㅎ


민여주
아.....어 안녕?


지민
늦잠....잤나봐?


민여주
응....ㅎ


지민
나도 늦잠잤는데ㅎ


민여주
아....그래?


지민
응!ㅎ


지민
우리 통했다ㅎ


민여주
그런가....?


지민
응!


어느새 정신을 차려보니 많고 많은 자리 중에서 내 옆에 앉은 이 녀석

참 해맑다

뭐 이리 사람을 잘 휘두르는 것인지.....

나도 모르게 이 해맑은 녀석한테 휘말리고 있었다.

나도 정신 차려야지.....


그렇게 우리는 어느새 학교에 도착했고 다행히도 버스 기사님의 난폭운전덕에 지각 만큼은 면할수 있었다.


민여주
지각은 피했네.....


지민
그러게 다행이다ㅎ


정재혁
? 뭐냐


민여주
뭐가


정재혁
둘이 사귀냐?ㅋㅋㅋ같이 들어오네


민여주
지랄하지마 그냥 같은 버스라서 같이 들어온거야


민여주
뭘 사사건건 의미를 부여하고 앉았냐


정재혁
싸가지 돌았노ㅋㅎㅋㅋ


최정호
야 그만해라 우리 개ㅅ끼 쫄았다ㅋㅋ


지민
.......


민여주
누가 니 개ㅅ끼야


지민
.....여주야?


민여주
누가 니들 개ㅅ끼냐고


최정호
뭐야 우리 여주 쟤한테 관심있어?


최정호
왜 감싸줘?ㅎ


민여주
누가 너보고 나를 우리 여주라고 불러도 된다고 허락했니?


민여주
나는 니네 여주 아닌데ㅎ


최정호
왜 이리 딱딱하실까?


최정호
너무 철벽인데ㅎ


민여주
지랄하지마


최정호
여주야


민여주
내 이름 부르지마


최정호
진짜 철벽이네ㅋㅋ


민여주
응


민여주
적어도 너한테는 그래


최정호
뭐....?


민여주
너한테는 죽어도


민여주
아니?


민여주
죽어서도 철벽일거야


최정호
와.....고백도 안 했는데 까여버렸네?ㅎ


민여주
고백을 할 생각을 했다는 자체가 너무 소름돋는다ㅋㅋ


최정호
여주야 나한테 너무 그러지 마ㅎ


최정호
나는 너의 이런 모습들이 너무 좋아


최정호
존나 당돌해서 신기해


태형
그만하지 최정호?


최정호
음.....김태형?


태형
왜 아침부터 여주한테 지랄이냐?


최정호
너는 뭔데 참견이야?


최정호
여자에는 관심 ㅈ도 없는 새끼가


태형
말 가려서 하지?


태형
우리가 웃으면서 대화할 사이는 아니지 않냐?


태형
그러면 장난도 정도껏 해야지ㅋㅋㅋ


태형
ㅈㄴ 어이없네


최정호
뭐....그래ㅋㅋ


최정호
일리있네


최정호
그러면 나는 이만 빠질게


최정호
둘이 잘 놀아봐ㅋㅋㅋ



태형
뭐야 저 새끼는?


태형
뭔데 너한테 지랄인건데?


민여주
아....고1때 같은 반 친구


태형
친구?


민여주
1학년때는 친했지


민여주
그런데 지금은 별로.....


태형
아~ 그러면 지 혼자 찝쩍되는거네?


민여주
응.....ㅋㅋ


태형
병신이네


민여주
욕....!!


민여주
너 내가 욕하지 말라고 했어 안 했어?


태형
했지....ㅎㅎ


민여주
말 드럽게 안 들어먹네


태형
응.....ㅎㅎ


태형
열심히 줄여볼게ㅋㅋㅋ


민여주
약속해라


태형
아 알겠어 알겠어ㅋㅋㅋㅋ


지민
.....여주야


민여주
아....응?


지민
방금 진짜로 고마웠어ㅎ


민여주
아.....괜찮아


민여주
그런데 너


지민
응?


민여주
아....아니다


지민
뭐야ㅋㅋㅋ


민여주
아니.....말 하려다가 까먹어서ㅎ


지민
되게 인간적이다ㅋㅋㅋㅋ


민여주
아...그런가?


지민
응ㅎ


태형
뭐야....둘이 왜 이렇게 친해보여?


민여주
음....


민여주
버스를 같이 타서 그런가?


태형
뭔 개.....이상한 소리지?


민여주
너 방금 나한테 욕할려고 그런거지......?


태형
아닌데ㅎ


민여주
아니긴 뭐가 아니야


태형
아닌뎅ㅎㅎ


민여주
너 거짓말하지 마


태형
치이.....거짓말 맞는데ㅎㅎㅎ


민여주
으휴.....


태형
근데 우주? 걔는 안 보인다?


민여주
아.....ㅋㅋ


민여주
걔는 지각


태형
와....대단한걸?


민여주
조금....?


지민
아 맞다 여주야


민여주
응?


지민
내일은 꼭 빨리 일어나ㅎ


민여주
알겠어ㅋㅋㅋㅋ


지민
응 그러면 나는 먼저 내 자리로 가볼게ㅎ


민여주
응 이따 봐


처음에는 그저 반에서 왕따를 당하며 친구를 잘 사귀지 못하는 아이로만 보여졌다.

무언가 조용한 아이

대화를 해보지 않은 아이

나에게 들러붙지 않는 아이



민여주
야 김태형......


태형
응?


민여주
너는 친구없냐?


태형
ㅁ.....뭐??


민여주
아니 그냥


민여주
니 옆에 민윤기 제회하고서는 다른 누구랑 같이 붙어있는 모습을 본 적이 없어서


태형
친구 많거든???


민여주
근데 왜 그 친구들한테는 안 가고 나한테 와서 이러고 놀아?


태형
너가 예뻐


태형
그리고 너는 나를 빽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아니고 속물도 아니잖아?ㅎ


태형
너는 솔직해서 좋아


민여주
너도 꾀 솔직해


태형
그래도 나는 너처럼 좋은 사람은 아니야


민여주
좋은 사람?


태형
응 좋은 사람ㅎ


민여주
왜 그렇게 생각해?


태형
응....?


민여주
왜 그렇게 생각하냐고


민여주
왜 나는 좋은 사람인데 너는 좋은 사람이 아니야?


태형
아....ㅋㅋ


태형
나는 착하지도 친절하지도 않은 사람이야


민여주
그리고?


태형
음....누군가에게는 가해자가 되는 사람이고


태형
또 알다싶히 술이랑 담배도 하면서 이런 식으로 가끔 범법행위로 저질러


민여주
그러면 너는 범법소년인거네?


태형
그런가?


민여주
그런데 정말 너는 범죄를 저질렀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너 자신을 좋은 사람이 아니라고 여기고 있는거지?


태형
뭐....세세히 따지면 그렇지?


민여주
근데 너는 아직 미성년자잖아


태형
그게 왜?


민여주
미성년자는 정신적 ·육체적으로 아직 완전히 성숙하지 않은 상태의 19세 미만인 소년을 뜻해


민여주
그러니까 미성년자일때 손을 댄 술과 담배같은 걸로는 너를 평가할수 없어


민여주
너는 좋은 사람이야ㅎ


태형
......걸어다니는 법학사전이네?ㅎ


민여주
뭐.....너가 그렇게 생각한다면 그런거지?


태형
......ㅎ


태형
민여주 매력 진~짜! 많다ㅎ


민여주
뭐래.....


태형
그렇게 말해주니 고맙네ㅎ


태형
나는 이만 가볼게 종 치겠다


태형
오늘도 박지민 잘 부탁해ㅎ


민여주
응ㅎ


갑작스레 더 가까워진듯한 기분이었다.

나는 분명 그 2명과는 친해질 생각이 없었다.

친해지려 계획을 하지도 않았고

친해지기 위해 노력을 하지도 않았다.

왜.....갑자기 친해진듯한 느낌을 받았던걸까?

왜?

나만 그렇게 느꼈던 것이였을까?

그 둘은 나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