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ctor: Hand of God
EP 3. Trustworthy People



민윤기
메스.

스으으윽-

차가운 작은 칼이 손에 쥐어지고, 이내 환자의 복부가 갈라지기 시작했다.

촤악-!!!

삐- 삐- 삐- 삐-

보조의 실수로 한 차례 파동이 일었고, 그로 인해 붉은 피들이 세차게 뿜어져 나왔다.


민윤기
야 혈압 떨어지잖아!!! 집중안해?!!

"죄.. 죄송합니다!!"


민윤기
야, 정국아. 뭐 좀 보이냐?


전정국
음... 여기 어디쯤인 것 같은데...


전정국
앗, 여기 출혈부위 잡았습니다. 비장 동맥이 찢어져서 출혈이 생긴것 같아요.

정국은 어느새 찢어진 혈관을 찾아 손가락으로 고정 중 이었다. 울컥울컥 뿜어져 나오던 피가 순식간에 멎었다.


민윤기
비장 동맥? 생각보다 빨리 찾았네.


전정국
블리딩은 생각보다 심하지 않은 것 같아요.


민윤기
음... 동맥 빼면 다른 곳들도 거의 멀쩡하네. 잘 잡았어.


민윤기
빨리 출혈잡고 끝내자. 환자 오기 전에.


전정국
네.


한편, 또 다른 수술방.


박지민
CT상으로 봤을땐 칼 조각이 총 6갠데...


박지민
1개가 어디 갔는지 안보여... 분명 이 근처가 맞는데..


김태형
야 아직 멀었어? 혈압이랑 산소도 점점 불안해지고 있어!! 승압제 쓰기전에 어떻게 좀 해봐!!


박지민
기다려봐. 1개만 제거하면 돼. 1개만...


김태형
....빨리...


박지민
......


박지민
아, 찾았어! 여기야!!


박지민
장기 사이에 빠져서 계속 움직이느라 놓쳤던거야.


김태형
블리딩은, 없고?


박지민
어. 다행히 상태 괜찮아. 이제 닫을게.


김태형
오케이~ 수고하셨습니다!



박지민
흐아아아...!!!!


김태형
야, 수고했다.

수간호사
수고하셨어요. 박쌤 김쌤.


박지민
와... 아직도 수술 현장이 눈에 아른거려.


박지민
그 작은 조각 1개 찾았을때 얼마나 짜릿하던지...


김태형
나도 환자 보랴 상태 보랴 눈 빠지는줄 알았다.

수간호사
또 응급 수술이었나 봐요?


박지민
제가 들어가는건 거의 응급수술이죠 뭐. 얘도 그렇고요.


김태형
아니 얘 수술할때 불안해 죽겠어요. 진짜.


박지민
야 내 수술 실력이 어디가 어때서?!


김태형
블리딩 하나 잡겠다고 30분동안 붙들고 있었던거 그새 까먹었나 봐?!!


박지민
그러는 넌 마취제 잘못 넣을뻔해서 경고 먹었던건 기억 안 나고?!!


김태형
야 그건...!!

빠악-!! 빡-!

어디선가 날아온 차트에 둔탁한 소리를 내며 둘은 머리를 감싸쥐었다. 이 사악한 사람이 모서리로 때렸는지 눈물이 찔끔 날 만큼 아팠다.


박지민
아-!!! 형 진짜!!


민윤기
뭘 데스크에서 신세 한탄을 하고 있어 이것들아. 환자들 있는거 안 보여?


민윤기
수술 끝났으면 너네 과로 돌아가던지.


김태형
응급 수술 언제 잡힐지 모르는데 그냥 여기 있는게 낫죠. 가봤자 할일도 없고요.


박지민
형 또 수술 잡히면 저희 콜 할거잖아요.


민윤기
야 나도 수술 들어갔었어.


박지민
불려오는게 한두번이 아니니까 그렇죠.


민윤기
너희말곤 딱히 쓸만한 사람이 없잖아. 어떡하라고.


김태형
오.. 쫌 감동인ㄷ

수간호사
민선생님!!!

수간호사
공사장에서 낙상 사고랍니다!!!


민윤기
낙상?! 상태 어떤데요?!

수간호사
현장 철근이랑 구조물에 많이 부딪혀서 오른팔은 오픈 프랙처고요, 안전모가 벗겨진채 머리부터 떨어져서 뇌 손상도 의심된다고 합니다. OS랑 NS에 콜할까요?


민윤기
어.. 아냐. 환자 오기까지 얼마나 남았죠?

수간호사
대략 2~3분 정도 걸릴것 같다고 합니다.


민윤기
음, 그럼 내가 콜할게요. 이 둘 말고 다른 의사들은 영 믿음이 안 가서 말이지. 수쌤은 OR 예약 해주세요. 응급 수술 들어간다고.

수간호사
그럼, 그렇게 하겠습니다.


김태형
보나마나 마취과는 저겠죠? 수술 준비 할까요?


민윤기
어. 환자오고 상태 대충 파악하면 연락줄게


김태형
네~

뚜르르- 뚜르르--



김석진
-OS 김석진입니다.


민윤기
내 전화엔 그런 인사 필요없다니까.


김석진
-제일 기본이야. 무슨일인데?


민윤기
공사장에서 낙상 환자 오고 있어. 오른팔 오픈 프랙처라 OS 좀 필요한데, 수술 가능해?


김석진
-오픈 프랙처... 잠시만. 지금 나도 수술중이긴 한데, 얼마정도 걸린대?


민윤기
2~3분 정도. 바로 들어갈건 아니고 상태 체크 좀 하면 10분정도 걸릴거야. 안되겠어?


김석진
-봉합한 하면 돼. 최대한 빨리 끝내고 OR 가있을게.


민윤기
땡큐. OR에서 봐.


김석진
-어.


민윤기
OS는 섭외했고..



민윤기
NS면, 얘만한 사람이 없지

뚜르르- 뚜르르-



김남준
-NS, 김남준입니다.


김남준
-무슨일이에요?


민윤기
낙상 환자인데 머리쪽 손상이 의심된다. 오른팔 오픈 프랙처라 석진이형도 들어갈건데 지금 가능해?


김남준
-알았어요. 금방 갈게요.


민윤기
알았어.


민윤기
...슬슬 올때가 됐는데..


구급대원
환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