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n't come now and do this to your little sister who didn't even care about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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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석
... ㅈ.. 지금 그게 무슨.....


박여주
놀랄거 없어요


김석진
언제... 부터 알고계신거에요 ?


박여주
당신들이 제 회사에 온 그날부터요


박여주
어렸을때와 똑같이 생긴 사람이 자기 사진 떨어뜨려 놓고 친구라고 하면, 그걸 누가 믿어요


민윤기
그럼 대체 왜 모른척 하신거에요?


박여주
말해봤자 좋은건 없으니까요


박여주
사이가 서먹해지고 나빠지는 것 밖에 더 있어요?


박여주
그리고 무엇보다


박여주
박지민씨가 안절부절 제 눈치보고 마음 아파하는게 재밌어서요


김태형
....


김태형
지민이가 얼마나 아파했는지 알아요?


김태형
왜 이렇게 사람이 싸가지가 없고 약았어요?


박여주
.... 프흐


박여주
저기요 김태형씨 잘 알지도 못하면서 뚫린 입이라고 막 내뱉지 마세요.


김태형
뭐요?

여주의 말에 인상을 찌푸린 태형은 여주를 아니꼽게 바라봤어


박여주
당신은 내가 얼마나 아팠는지 모르잖아


박여주
얼마나 괴로웠는지 모르잖아


박여주
당신은 나와 다르게 사랑받으면서 자랐으니까 내 감정따위 1도 모르잖아


박여주
박지민도 내가 얼마나 아픈지 모르는데 당신이 어떻게 알아


박여주
당신은 2살때부터 초등학생때까지 매번 성추행 당해봤어?


박여주
가정폭력 당해봤냐고


박여주
차별은? ㅋ


박지민
....


박여주
겨우 모르는척한 것 가지고 싸가지가 없다고? 약았다고?


박여주
아니? 겨우 이걸로 내 감정 1도 못 느껴


박여주
마음이 살짝 아픈것 뿐이잖아


박여주
난 죽고싶었다고


박여주
난 왜 태어났을까, 차라리 죽어버리지


박여주
그러고 매번을 힘들게 살았어


박여주
왜? 한번도 사랑따위 못 느꼈으니까


박여주
따뜻함이라고는 못 느꼈으니까


박여주
내가 초등학교때 어디로 사라진지 알아?


박여주
그건 박지민 엄마, 아빠라는 년놈들이 나를 쓰레기 봉투 안에다 넣고 못 나오게 묶고는 집에서 4~5시간 떨어져있는 쓰레기장에 날 버렸어


박여주
초등학생인데 4~5시간 떨어져있는 집을 어떻게 찾아가


박여주
초등학생때부터 안좋은 알바든 돈 벌 수 있는거면 다했어


박여주
게다가 중학생부터는 클럽에서 알바하면서 사람들한테 몸 대주면서까지 일했다고


박여주
돈 몇푼이라도 더 받으려고


박여주
하루하루를 지옥같이 살아간 나의 아픔과 고통, 트라우마를 당신들이 어떻게 알아


박여주
한번도 안 느껴봤으니까 모르지


박여주
제발 내 주변사람들이 내 과거 얘기듣고 등돌리지 말아줬음 해서 거짓말까지 했다고


박여주
난 가족들에게 큰 사랑을 받아가면서 귀하게 자란 딸이다


박여주
나를 사랑으로 돌봐줬다


박여주
나는 그렇게 좋은 가정에서 자랐으니까 진짜 정많고 좋은 사람이다


박여주
이러면서 썩어 문들어진 심장 감추고 웃으면서 지냈어


박여주
난 가족이라는 사람들 중에 박지민이 제일 싫었다고


박여주
충분히 막을 수 있었는데 무시하고 방관만 했으니까


박여주
아무것도 모른다는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기만 하는 그 눈빛이 나를 죽였다고, 알아?


박지민
....


박여주
내 마음 알지도 못하면서...


박여주
이번 협찬은 없었던 일로 하죠.

애써 아무렇지 않은 척 흐르는 눈물을 닦으며 말하는 여주는 목소리가 떨렸다


박여주
다시는 보지말아요.


박여주
찾아오지도 말고.


박여주
이만 나가주세요.

여주는 자리에서 일어나 놀란 표정으로 자신을 쳐다보는 7명을 내버려두고는 자신의 방으로 들어가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