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boyfriend's obsession
#09. Look-alike


나는 태형이가 어제 있었던 일을 알려준다고 만나자고 해서 태형이를 만나게 되었다.

신여주
"......"

신여주
"뭔데..?"


김태형
"아~ 이거 참.."


김태형
"어제 너가 나한테 먼저 키ㅅ.."

신여주
"으흠!!! 으흠 흠!!!"

신여주
"미안.. 갑자기 막.. 커흠, 기침이 나오네."


김태형
"....(웃음)"


김태형
"다 기억하는 거야?"

신여주
"어? 어? 아니?"

신여주
"난 잘 모르겠는데..!! 뭔지 모르지만 듣고싶지는 않네."


김태형
"알았어ㅎ"

신여주
"어음... 아.."

신여주
"아무튼 뭐 마실래?! 내가 살게..!!"


김태형
"어? 괜찮아. 각자 내자."

신여주
"아니.. 어제 너무.... 고마워서 그래."


김태형
"뭐가?"


김태형
"....내 입술?"

신여주
"야!!!!"


김태형
"(깜짝) 아, 놀래라."


김태형
"장난인 거 알지? (웃음)"

신여주
"아오, 김태형.. 이럴 때는 너무 싫어."


김태형
"(꽃받침을 하며) 그럼 평소에는 좋다는 거야?"

신여주
"....아니거든...!!"


김태형
"(삐진 척) 응.. 그렇구나.."

신여주
"......뭐 마실 거야, 빨리 말해."


김태형
"네가 나 보면 생각나는 거로 줘."

신여주
".....아? 알았어."

...김태형 보면 생각나는 거..?

어제 일..?

아니.. 나 왜 이러냐. 정신 차리자, 정신!

그냥 친구일 뿐이야..

그런데 카운터로 가보니 새로운 알바생이 보였다.

신여주
"안녕하세요. 저 여기.."

신여주
"주문.. 하려는데요..."


카페 알바
"네. 주문하시겠어요?"

....!!!!!!

ㅁ, 뭐야.. 박지민...?

아닌가..?? 너무 많이 꾸민 모습이어서 잘 모르겠는데..

아니겠지... 아니 근데 목소리가 비슷...


카페 알바
"저기요? 주문 하신다면서요."

신여주
"아. 죄송해요."

신여주
"음.. 딸기 라떼랑, 아이스 아메리카노 주세요."


카페 알바
"....(중얼) 딸기 라떼.."


카페 알바
"(중얼) 누가 마시는 거지..."


카페 알바
"(웃음) 알겠어요. 8천원 결제 도와드리겠습니다."

신여주
"네.. 여기요."


카페 알바
"감사합니다. 제가 가져다 드릴테니 편하게 앉아계세요."

나는 자리로 돌아와서 김태형에게 말을 꺼냈다.

신여주
"야.. 너 알바생 봤어?"


김태형
"음? 왜? 못 봤는데."


김태형
"잘생긴 사람이라도 봤어?"

신여주
"아니.. 박지민 같아서..."

내가 박지민을 언급하니, 태형이 표정이 어두워졌다.


김태형
"...박지민?"


김태형
"(벌떡) 박지민이 알바를 하고 있다고?"

신여주
"....야, 근데 너무 다른 모습이어서 아닐 수도 있어."

신여주
"그냥.. 목소리가 비슷해서 그렇게 보인 것 같아."


김태형
"너는 아직도 박지민을 못 잊었어?"


김태형
"이제는 박지민이랑 닮은 사람을 봐도 박지민이 생각나고 그래?"

신여주
".....아니.. 잊어가는 중이기는 한데.."


카페 알바
"(불쑥) 주문하신 거, 나왔습니다."


카페 알바
"맛있게 드세요. (웃음)"


김태형
"....."


김태형
"ㅈ, 저기...!!"


카페 알바
"네? 뭐 필요하신 거라도 있으세요?"


김태형
".....(중얼) 박지민이 맞는 것 같은데."


김태형
"너 박지민이지?"


카페 알바
"...??"


카페 알바
"(당황) 무슨 소리세요."

박지민.. 아니, 박지민 닮은꼴(?)은 회피라도 하는 듯 바로 뒤를 돌아 카운터 쪽으로 갔다.


김태형
"목소리가 박지민인데."

신여주
"......"


김태형
"아, 여주야. 일단은.."


김태형
"이거 다 마시고 어디 갈 거야?"

신여주
"...어?"

신여주
"생각 안 해봤는데."


김태형
"갈 곳 없으면,"


김태형
"우리집도 괜찮을 것 같은데..."


김태형
"어때? 올래?"

....?!!!

김태형네 집..?

완전 옛날에 한 번 가보고 안 가본 것 같았는데..

가도 괜찮은 건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자꾸 어제 일이 머릿속에서 지워지지 않는다.

...설마.. 좋아지기 시작한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