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rst love is something that can never come true
00. Prologue


오늘 친구들과 술을 거하게 마신 탓인지 속이 메스꺼웠다.

당장이라도 쓰러질 것만 같았지만 함께 마셨던 친구들 덕분에 겨우 집에 들어갈 수 있게 되었다.


권여주
아빠으아아.. 나 왔어어..

아빠
뭔 놈의 술을 이렇게나 많이 쳐마셨대?

아빠
벌써 새벽 12시 넘었다. 어서 씻고 자라.


권여주
으음.. 으.. 엄마는..?

아빠
.. 갑자기 무슨 엄마를 찾아? ….

아빠
… 됐고, 얼른 씻어라.

그 때, 아빠의 눈에 눈물이 고여 반짝, 하고 빛나는 것을 보았다.


권여주
아빠아.. 왜 울어어어… 여주는 아빠 울면 슬프단.. 말야아아..

아빠
.. 몰라서 물어? 어서 씻어.


권여주
으우움.. 모르는데….


권여주
아빠 울지ㅁ, 우웁…!

속에서 오늘 먹은 것들이 빠르게 치고 올라왔다.

나는 황급히 화장실로 달려가 변기에 얼굴을 묻고 음식물을 요란하게 뱉어냈다.


권여주
흐으윽.. 우웁…

아빠
야 이 년아, 그러니까 술 많이 마시지 말라고 신신당부 했잖아.


권여주
윽…

나는 아빠의 말에 제대로 대꾸도 하지 못한 채 변기물을 내렸다.

아빠
으이그.. 내일 아침은 아빠가 해장국 해줄게.


권여주
으아.. 정말…?

아빠
그래.


권여주
와-!

나는 세수와 양치를 급하게 했다.

아빠
야야, 얼굴 가죽 벗겨지겠다.


권여주
괜찮어~ 헤헤-

그렇게 재빠르게 씻고, 나는 방에 들어와 옷도 갈아입지 않고 침대에 누웠다.

그렇게 나는 잠들어버렸다.

그리고 오늘 꿈에는 특이하게도 나오게 하고 싶어도 나오지 않았던 태형이 나왔다.

갑작스레 등장한 김태형에 꿈 속의 나도 적잖이 당황했다.


권여주
-김태형..?


김태형
-여주야, 오랜만이야.


권여주
-김태형.. 태형이… 맞아..?


김태형
-뭐야, 새삼스럽게.. 나 김태형 맞아.


권여주
-김태형..!!


김태형
-그래, 권여주. 보고싶었어.


권여주
-나도.. 나도 너 많이 보고싶었어..


권여주
-네가 내 인생에서 더는 나타나지 않는 줄 알았잖아..


김태형
-이젠 네 곁을 떠나지 않을게.

나는 태형의 품에 파묻혀 한동안 세상이 떠나가라 엉엉 울었다.


권여주
-제발.. 떠나지 말아줘, 제발…


김태형
-응, 그럴게. 사랑ㅎ-,


권여주
으헉…!

태형이 ‘사랑해’ 라고 하기 직전에 꿈에서 깨어나버렸다.

꿈이었지만 너무나도 생생했었다.


권여주
몇 시지..


권여주
아침 7시…?

내 일정은 이른 아침부터 시작하지 않기에 나는 더 잠을 자기 위해 눈을 다시 감았다.

그리고 태형이 또 내 꿈에 나오길 기도했다.

그렇게 눈을 감고 있자, 갑자기 누군가가 나의 다리를 후려쳤다.


권여주
아야!! 왜 때려요!!

아빠
야 이 년아, 가야하는 학교는 왜 안 가고 잠만 자고 있어!

아빠였다.


권여주
학교는 무슨..! 나 오늘 오후 수업인데 그게 무슨 말이야!

아빠
애가 잠이 덜 깼나..

아빠
너 중학생이잖아! 개수작 말고 어서 준비해!

쾅-

아빠는 이상한 말을 내게 퍼붓고 방에서 나갔다.


권여주
중.. 학생..?

하지만 생각해보니 아빠는 내게 이런 장난을 칠 사람이 아니다.

심지어 아빠 입가에 깊게 패여있던 주름, 그리고 턱에 지저분하게 난 수염마저 갑작스럽게 사라졌다.


권여주
뭐야..?

나는 벌떡 일어나 거울을 통해 내 모습을 바라보았다.


권여주
어.. 어..?

원래 나보다 훨씬 더 어린 모습이었다.

정말로 내가 중학생이었을 때의 모습이었다.


권여주
뭐야, 이거..?

아빠
권여주-!! 너 지각한다! 안 씻고 뭐하니-!

나는 이것도 꿈이 아닐까 싶어 볼을 최대한 세게 꼬집어보았다.


권여주
아아.. 씁..

얼얼했다.

이건 꿈이 아니다.

현실이다.

그렇다는 건 결국…

내가 진짜로 중학생 때로 돌아왔다는 것이다.


권여주
뭐야, 나.. 지금 16살인 거야? 나 지금 시간여행한 거야..?!

다리에 힘이 슬슬 풀렸고, 나는 풀썩 하고 쓰러졌다.


작가
안녕하세요, 히망입니다!


작가
‘여우가 이 학교 남자들을 꼬시는 방법’을 완결시키고 신작으로 돌아왔어요 :)


작가
예전부터 연재해보고 싶었던 글이라 더욱 더 신경 쓸 생각이니


작가
재밌게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작가
감사합니다:)💜


작가
별점이랑 구독 눌러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