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rst love is something that can never come true
03. You I Met Again


???
야, 권여주!

누군가가 내 뒤에서 내 이름을 불렀다.


권여주
..?


권여주
….!!!!!!


김태형
뭐야, 왜 이렇게 놀라?

태형이었다.


권여주
어..? 아.. 아니야..!

정말 오랜만에 본 학생인 태형의 모습에 눈물이 날 뻔 했지만 꾹꾹 참았다.


김태형
오늘이 몇 요일이더라?


권여주
오늘..? 금요일…


김태형
동아리하는 날이네, 오늘.


권여주
아.. 그런가..?


김태형
그런가는 무슨-..


김태형
너 동아리 하는 날만 항상 기억했잖아.


권여주
아-, 그.. 그랬지…!


권여주
너무 피곤해서 동아리하는 것마저 잊었나봐..

태형이 나를 보고 싱긋 웃었다.


김태형
그럼 먼저 들어간다-


김태형
이따 봐, 권여주!

태형은 뛰어서 교문 안으로 들어갔다.


나은영
뭐야, 이 분위기?


나은영
너네 혹시 나 모르는 사이에-,


권여주
그런 거 아니야..!


나은영
아니긴!!


나은영
김태형 너 보는 내내 흐뭇하게 웃고 있더만.


권여주
.. 착각인가보지..


나은영
뭐야, 싫어?


나은영
김태형 잘생긴 거로 우리 학교에서 엄청 유명하잖아


권여주
.. 됐어, 들어가자 우리도.


나은영
에이- 싫진 않구나?

은영이 내 어깨를 툭툭 치며 미소를 지었다.

태형과 내가 엮이니 기분이 좋았다.

내심 더 해줬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드르륵

선생님이 앞문을 열고 교실로 들어왔다.


석진쌤
결석생 있니?

참-, 우리 담임 선생님 잘 생겼었지.

학생
없어요~!!

여자애들은 서로 석진쌤에게 잘 보이려 애썼다.


석진쌤
음.. 그래.

게다가 석진쌤은 올해 21살이었기에 나이차도 그리 많이 나진 않았다.

(사실 우리는 여전히 16살이라 미자와 성인의 관계로는 많은 차이다)


석진쌤
오늘 5-7교시 동아리인 거 다들 알고 있지?

학생
네-!

여학생들은 모두 성실히 대답을 했다.

와중에 남학생들은 자기들끼리 불만을 중얼거렸다.


석진쌤
그래, 오늘 공지사항은 이것밖에 없고..


석진쌤
다들 쉬어. 쌤 간다

학생
아, 쌤 가지마요-!!

보통은 조회가 끝나고 선생님이 빨리 나가시길 바라는데 우리 반은 달랐다.


석진쌤
왜, 왜.


석진쌤
공지할 것도 없어 이젠

석진쌤이 피식 하고 웃었다.

학생
저희랑 얘기하다 가요-!

한 학생의 말에 대부분의 여학생들이 교탁 앞으로 우르르 몰려나가 석진쌤과 대화를 시도했다.

학생
쌔앰- 그래서 첫사랑 얘기는 언제 풀어주세요오-!


석진쌤
에이, 없다니까 그래-!


나은영
왜들 그리 선생님한테 미쳐가지곤..


권여주
.. 그러게


나은영
지들도 가망이 있다고 생각하나?


권여주
뭐, 그런가보지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따로 있었기에 나는 선생님한테는 딱히 애교를 부리지 않았다.


석진쌤
선생님은 얼른 가봐야해..! 다들 쉬어라..!

학생
아아~…

아쉬워하는 눈치였다.

-드르륵

선생님이 나가자, 교탁에 몰려 있던 여학생들은 각자 흩어졌다.

곧 다가올 동아리 생각을 하니 1~4교시는 순식간에 지나가버렸다.

그리고 드디어, 동아리 시간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