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rst love is something that can never come true
04. Clubs


-드르륵


오주희
권여주~!


권여주
오주희…?

오주희는 우리가 고등학교에 들어가고, 서로 다른 학교에 배정 되어 서서히 멀어진 친구였다.

얘도 좋은 친구였는데, 이번엔 연락하지 못한 것을 후회하게 하지 않고

사이를 좀 더 좁히며 돈독하게 해야겠다.


오주희
뭘 그리 놀라~


오주희
같이 앉자!


권여주
어.. 응..!


김태형
권여주-!


권여주
어.. 어… 안녕..!


김태형
먼저 왔네?


오주희
맞다, 너 어제 아파서 학교 빠졌었다며.


권여주
어..? 어.. 그랬지..


오주희
연락 못해서 미안해..


오주희
어제 은영이한테 얘기 들었는데, 학원 끝나고 톡 한다는 걸 깜빡해서..


권여주
아냐.. 괜찮아..!


김태형
뭐야, 너 아팠었어?


권여주
어? 어.. 응..


김태형
아, 기다려봐.

태형은 자신의 가방을 뒤적거리기 시작했다.


김태형
.. 여기.


권여주
뭐야..?


김태형
초코우유.


김태형
너 먹으라고..


오주희
오~ 뭐야뭐야~


권여주
.. 고마워.

지금 나, 태형이와 사이를 더 좁히고 있는 건가?

나는 여기서 쐐기를 박기 위해 태형이를 보고 활짝 웃어주었다.


김태형
… 뭘.


오주희
아 뭐야~


오주희
너네 썸 타냐?


김태형
그런 거 아냐.

태형은 급정색하고는 자신의 자리로 걸어갔다.

… 차갑긴.

-드르륵


석진쌤
자~ 다들 왔니?

동아리 선생님은 우리 담임 선생님이었다.


오주희
으아-, 석진쌤이다..

주희도 석진쌤을 좋아하는 눈치였다.


권여주
너도 석진쌤이 좋은거야?


오주희
야야, 당연한 걸 뭘 물어..!

그리고 그 때, 석진쌤이 우리 쪽을 바라보며 씩 웃어주었다.


오주희
야, 야, 야..!


오주희
봤어..? 봤냐고..!


권여주
어, 어..?


오주희
석진쌤이 우릴 보고 웃어줬다고..!

얘는 정말 선생님에게 진심인지 얼굴까지 빨개졌다.


권여주
어.. 어… 그래..


오주희
뭐야, 넌 석진쌤 별로야?


권여주
어.. 아니..? 그런 건 아닌데..


오주희
.. 알았어.


석진쌤
자자, 수업 시작하겠다.


석진쌤
저번에 첫 모둠 활동을 끝냈으니 이번엔 다시 새로운 모둠을 짜 볼 거예요.


오주희
아- 같이 되면 좋겠다..


권여주
그러게..

물론 주희도 같이 되면 좋겠지만, 나는 온 신경이 태형에게로 가 있었다.

내가 언제 다시 원래대로 돌아갈 지 모르기 때문에 우선 이번 모둠은 무조건 태형과 같이 해야했다.


석진쌤
선생님이 뽑기를 준비해왔으니 차례차례 나와서 뽑도록 하세요.


석진쌤
1분단 첫째줄부터 나와서 뽑으세요.


오주희
아아- 떨린다.


권여주
제발.. 제발…

과거의 나는 모둠 뽑기를 할 때 항상 고민하지 않고 바로 종이를 뽑았었는데,

이번에는 종이가 들어있는 박스 안을 더 뒤적이다 뽑기로 했다.

곧이어 내 차례가 왔고, 나는 박스 안에 손을 넣어 빙빙 돌렸다.

박스 안의 종이들이 느껴졌다.

그리고 내 손에 필이 딱 온 순간 잡힌 그 종이를 집었다.


석진쌤
어느 모둠이니?


권여주
‘가’ 요.


석진쌤
가-..

아직까지 ‘가’ 모둠은 한 명도 나오지 않은 상태였다.

나는 1분단 셋째줄이었고, 태형은 3분단 첫째줄이었기에 가능성이 있었다.

내가 들어가고, 주희가 나와 모둠을 뽑았다.


오주희
어-..! 저 ‘가’예요!


석진쌤
음, 그래. 여주랑 같은 모둠이네.


오주희
꺄악-! 완전 좋아!

주희는 한껏 상기된 표정으로 내게 달려왔다.


오주희
우리 같은 팀이야!!

주희는 내 손을 잡고 방방 뛰었다.

현재 ‘가’ 모둠에 들어올 수 있는 인원은 총 3명.

아직까진 가능성이 많이 남아있다.

이어 다른 학생들이 모둠을 뽑고, 3분단의 차례가 왔다.

그 때의 ‘가’ 모둠 남은 인원은 총 2명.

2분단에서 한 명의 멤버가 추가로 나온 상황이었다.


석진쌤
다음, 나와.

태형이 자리에서 일어나 교탁 앞으로 저벅저벅 걸어갔다.


석진쌤
뽑아라

태형이 박스 안에 손을 넣고 뒤적였다.

그리고 종이를 꺼냈다.


석진쌤
음, 그래. 태형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