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om a deserted island with murderous intent

Chapter 0-1. From the Deserted Island, Filled with Murderous Intent

-무인도로부터 살의를 담아-

편지를 막 끝냈을때 가벼운 현기증을 느꼈다.

딱 한줄짜리 편지다.

하지만 이 한줄에서 모든 게 시작될것이다.

그리고 다시 되돌릴 수 없다.

마음을 먹는 데 그다지 많은 시간이 걸리지는 않았다.

요컨대 실행에 옮기는 수밬에 없다. 그 외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

물론 다른 사람의 생각은 다를 것이다.

정당하냐는 물음에 사로잡혀 틀림없이 제삼의 방법을 제시할 것이다.

사람들은 그런데, 라고 토를 달 것이다.

그래서 인간이란 나약한 동물이다.

일반론은 존재하지만 현실성은 없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하품이 나올 정도로 한심한 의견일 뿐이다.

거기에 숨어 있는 건 속임수와 도피일 뿐이다.

그런 의견들은 아무리 많이 이야기해도 결론은 내리지 못할 뿐더러 조금도 내 마음을 움직이지 못한다.

지금, 뿌리 깊은 증오가 내 마음을 지배하고 있다.

그 증오를 버릴 수도, 그대로 지닌 채 살아갈 수도 없다.

그래서 실행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또 한 가지. '그들'에게 묻고 싶다.

진정한 해답은 어디에 있는가?

아니........

'그들'은 결코 입을 열지 않을 것이다.

진정한 해답이 무엇인지 처음부터 알고 있었을 테니까.

그걸 생각하면 나의 증오는 불꽃처럼 타오른다.

'무인도로부터 살의를 담아.'

이 한 줄이다. 그리고 이거면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