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rlfriend, recruiting a new member?!

Episode 50

♬이제부터 웃음기 사라질거야 가파른 이 길을 좀 봐♬

♬그래 오르기 전에 미소를 기억해두자 오랫동안 못 볼 지 몰라♬

연습실에 울리는 노랫소리.

그 연습실 한 구석에는 우리가 있었다.

구석 바닥에 앉아 무릎을 모으곤 고개를 푹 숙이고 있는 우리.

♬완만했던 우리가 지나온 길엔 달콤한 사랑의 향기♬

♬이제 끈적이는 땀 거칠게 내쉬는 숨이 우리 유일한 대화일지 몰라♬

♬평온했던 길처럼 계속 나를 바라봐줘 그러면 견디겠어♬

연습실에선 계속 노래가 흘러나왔고, 우리는 그 노래를 들으며 꼼짝도 하지 않았다.

이번 '아이돌 전쟁' 의 주제는 [나에게 힘이 되어준 노래] 이다.

무대에서 그 주제를 듣고 난 우리는 깊이 생각에 빠졌고, 오랜 고민 끝에 이 노래를 선곡하게 되었다.

'윤종신-오르막길'

우리가 16살이 되었을 무렵, 이 노래가 나왔고,

이 노래는 우리아버지의 애창곡이 되었다.

그래, 이 노래는 우리아버지가 부르던 노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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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김여준) 시점

나는 '가수' 가 되는 것이 목표가 되어있었다.

동생 여훈이가 사라지고 난 이후 생겨난 나의 꿈.

2009년,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연습생 생활을 하던 나는,

2013년, 16살인 지금도 여전히 '연습생' 이라는 신분이다.

나보다 늦게 연습생을 시작한 언니, 오빠들이 하나 둘 데뷔하는 모습을 보며,

'나도 언젠간 데뷔할 수 있겠지...', '나도 언젠간 무대의 주인공이 될 수 있겠지...' 하며 하루하루를 악으로, 깡으로 버텼다.

그리고 중학교 3학년의 마지막 학기인 2학기.

'데뷔' 라는 꿈을 목표로 열심히 연습하던 나에게

'슬럼프' 라는 친구가 찾아왔다.

트레이너 선생님께 혼나면서 연습을 하고,

늦은 밤, 집에 돌아온 나를 반겨준 사람은 바로 '아빠' 였다.

어떤 상황일지라도 항상 나의 편이 되어주었던 우리 아빠.

아빠는 내가 집에 들어온 걸 확인하며 말 없이 팔을 벌렸다.

김여준 image

김여준

아빠....

나는 그런 아빠의 모습에 홀린 듯 신발을 벗고 아빠에게 다가갔고,

아빠는 나를 품에 꼭 안고 다독여 주었다.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무엇인가 아빠의 마음과 진심이 전해지는 것만 같아서

괜히 울컥하는 마음에 아빠의 그 포근한 품에서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고, 하염없이 울었다.

그렇게 울기만 하는 나를 꼭 안아주고 달래주고 위로해주던 우리 아빠.

아빠는 내가 진정될 때까지 토닥여주다 내가 겨우 진정을 하자, 나를 품에서 떼어내어 내 두 눈을 바라보며 내 눈물을 닦아주었다.

그리고 나에게 이런 말을 했다.

"오늘 하루도 수고했어, 우리 딸ㅎㅎ"

갑자기 찾아온 슬럼프였기에 어찌할 줄 모르던 나에게,

아빠의 말은 내 감정을 터지게 만들었다.

나를 데리고 소파에 같이 앉은 아빠가 들려주던 곡이 있다.

'윤종신-오르막길' 이라는 노래였다.

아빠의 품에 기대 이 노래를 들었다.

그리고 노래에 겹쳐지는 아빠의 목소리.

나는 그런 아빠를 보며, 아빠의 목소리를 들으며 슬럼프를 극복할 수 있었다.

하지만, 나에게 큰 힘이 되어주던 아빠는,

2013년 10월, 갑작스러운 시한부 판정을 받으셨고,

2014년 2월, 나의 중학교 졸업식을 앞두고 세상을 떠나시고 말았다.

처음에는 믿지 않았다.

우리 가족 중에 유일한 내 편이었던 우리 아빠.

우리 아빠가 세상을 떠나자, 내 편이 사라졌고,

나는 그 이후로 힘이 들 때마다 아빠가 생각날 때마다 이 노래를 듣기 시작했다.

50화 The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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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밈

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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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처음으로 우리의.... 아니, 여준이의 시점이 나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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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면서 한 번도 울어본 적이 없었는데, 오늘은 이 글을 쓰면서 왜인지 울컥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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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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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이렇게 우리의 가슴 아픈 과거가 밝혀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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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제 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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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앙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