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ay man

EP.2 The Frightening Black

[정국의 시점으로 진행됩니다.]

꽤나 따스했던 아침 식사가 끝나고, 여주의 건강이라는 핑계와 함께 여주와 놀러 밖으로 나왔다.

나야 이 세상이 다 다채롭고 많은 색으로 가득찬 것으로 보이지만 여주는 오늘도 흑백, 검정과 하얀색으로만 보일 것이다.

그렇기에 내가 너무 신나할 수는 없는 노릇이지만, 그런 마음을 알았는지 여주는 나에게 편하게 다니라고, 그렇게 말했다.

전정국 image

전정국

"우리, 이제 어디갈까?"

김여주

"음, 글쎄... 노래방?"

전정국 image

전정국

"그래 그래, 여주가 가고싶다는 데 가야지!"

김여주

"크흨, 너도 참 웃기다."

전정국 image

전정국

"어어? 갑자기?"

김여주

"내 핑계되면서 놀건 다 놀고"

전정국 image

전정국

"아, 아니거든!!너 심심할까봐 놀아주는 거고, 돌아다니면서 운동도 좀 하고!!"

김여주

"알겠어 알겠다구 ㅎㅎ"

'퍼억, 퍽, 쾅-'

김여주

"ㅇ, 응? 무슨 소리나지 않았어?"

전정국 image

전정국

"어? 글쎄, 모르겠고 어서 들어가자."

김여주

"어, 뭐 그래!"

그리고 노래방 안으로 들어가려 했지만, 그 소리가 거슬려 방을 잡고 화장실을 갔다오겠다며 바로 뛰쳐나왔다.

.

. .

전정국 image

전정국

"이 근처에서 소리가 났었는데..."

'퍼억, 퍽-'

"크흐흨, 왜 그때처럼 더 때려보지 그래!!!"

전정국 image

전정국

"ㅁ, 무슨 소리지?"

"아직, 아직도 날 때리고 싶어?"

"날 그렇게 죽이고 싶어?"

"이런 어쩌지? 난 그렇게 당해줄 생각이 없는데!!!"

'퍼억!'

전정국 image

전정국

"미, 미친 거 아니야?말려야하나..?"

"아직 멀었어... 내 고통 다시 가져가.."

"받기 싫어도 내가 억지로 줄거니까, 기대하라고"

'퍼어억!'

전정국 image

전정국

"윽, 시발.."

"뭐, 뭐야..."

김태형 image

김태형

"뭔데 내 일을 방해해."

전정국 image

전정국

"누군가 했더니.."

전정국 image

전정국

"김태형이였네."

김태형 image

김태형

"비켜, 죽고싶어?"

전정국 image

전정국

"그만해."

전정국 image

전정국

"아직도 과거에 얽매여서 뭐하는 짓이야."

김태형 image

김태형

"너, 내 과거랑 과거는 다 알면 이러면 안될텐데?"

전정국 image

전정국

"아니까 막는거야 바보야."

전정국 image

전정국

"그런다고 니 맘이 편해질거라는 그딴 생각하지마."

전정국 image

전정국

"그것도 그것대로 니 상처일 뿐이야."

'다다다-'

김태형 image

김태형

"아이씨!! 거기서!!!"

'텁!'

김태형 image

김태형

"놔, 이거 안 놔!!!?"

전정국 image

전정국

"못 놔 새끼야."

전정국 image

전정국

"그 정도 했으면 됐어."

김태형 image

김태형

"하아, 시발..."

'지이잉, 지잉-'

전정국 image

전정국

"... 여보세요."

김여주

"화장실 간다면서 어디간거야?"

김여주

"화장실은 맞아? 불러도 대답도 없고..."

전정국 image

전정국

"미, 미안 금방 들어갈게. 잠시 나왔어."

김여주

"뭐야아, 알겠어."

전정국 image

전정국

"... 나, 간다."

김태형 image

김태형

"잠시만 전정국."

김태형 image

김태형

"같이 가."

전정국 image

전정국

"뭐? 너 내가 누구랑 있는 줄 알고"

김태형 image

김태형

"당연, 김여주겠지."

전정국 image

전정국

"...하, 그래 뭐 변할 게 있겠냐만은..."

전정국 image

전정국

"가자."

.

. .

'끼이익-'

김여주

"뭐한다고 밖에 까지..."

김여주

"ㅈ, 전정국... 옆에 누구야."

전정국 image

전정국

"아, 그러니까."

사실 김여주, 나, 김태형, 그리고 박지민. 이 넷은 다 같은 학교에 다니고 있다. 물론 같은 반이기도 했다.

그렇지만 여주가 김태형을 못 알아보는 이유는 여주의 기억이 조금씩 어디론가 사라지고 있고, 그렇다고 해도 더 기억하지 못하는 이유는

김태형이 하얀색에서 검정색으로 변했다는 이유일 것이다. 내가 알 수는 없지만 여주가 하얀색을 대하는 태도 검정색을 대하는 태도가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김태형이 하얀색이였을 때는 지켜주고 도와주고 잘 지내왔다면 검정색인 김태형 즉, 지금 김태형에게는 무섭고 공포심만 받는 그런 존재이기 때문에

아무튼 그러하기에 여주는 김태형을 못 알아보는 것 같다.

김여주

"그, 글쎄 누구냐니까!!"

김태형 image

김태형

"김여주, 실망이다."

김태형 image

김태형

"나 니가 구해줬던 김태형인데, 이렇게 잊어먹다니."

김여주

"내가..구해줘?"

김여주

"거짓말 마, 온통 검정으로 가득찬 놈 말을 어떻게 믿어!!!"

전정국 image

전정국

"김태형, 무리인 거 알잖아."

전정국 image

전정국

"그냥 가, 지금 여기서 이러면 곤란해."

김태형 image

김태형

"...알았어."

김태형 image

김태형

"나, 나중에 연락할게."

전정국 image

전정국

"..."

김태형이 나가고 여주는 한동안 김태형이 나간 그 방문만을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었다.

전정국 image

전정국

"미안해 여주야..."

김여주

"아, 아니야 ... 그만 가자."

김여주

"좀 피곤하다..."

전정국 image

전정국

"응, 놀려다가 기분만 다 망쳤네..."

김여주

"아니야, 그럴수..."

김여주

"저, 전정국!!!"

전정국 image

전정국

"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