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w the Fox Seduces the Boys of This School
Episode 11


학생들이 모두 시끄럽게 점심을 먹고 있다.


김석진
뭐야, 떡갈비라며


박지민
우리 학교 급식 알잖냐..


박지민
떡갈비도 떡갈비가 아닌거..


정호석
아, 기대 한 내가 바보지..


김태형
여주야! 급식은 어때?


안여주
... 나랑은 안맞아..


김태형
그럼 다음부터는 급식말고 매점 가자!


안여주
뭐야, 매점이 있었으면 진작에 말했어야지!


전정국
매점도 비슷해


정호석
맞아! 다른 학교처럼 물품도 많이 안들어와있어.


안여주
아..


안여주
그래도 급식보단 낫겠지!


전정국
그건 그래.


강아연
아, 여주야!

강아연은 급식판을 들고 내게 손을 흔들며 달려왔다.


안여주
뛰다가 너 엎는ㄷ,-

-주르륵

강아연이 들고있던 사과주스가 손의 압력때문에 빨대를 통해 흘러나와 내 교복을 적셨다.


안여주
...


강아연
헉, 여주야 괜찮아..?! 미안해애..!

그때 나는 강아연의 생각을 완벽히 파악했다.

사실 그 전부터 의심이 갔지만 이 일로 확실해졌다.

강아연은 나와 이들 사이를 떼놓으려 한다.

자신이 모두를 차지하려고.


김태형
여주야...!!!


정호석
강아연, 너 지금 뭐하는 거야?

갑자기 호석이 벌떡 일어나며 강아연을 매섭게 노려보았다.


강아연
왜 그래? 이건 그저 실수일 뿐이야..!


전정국
어, 너 교복 치마까지 다 흘렀어.

정국은 서둘러 저 멀리에서 휴지를 돌돌 말아 가져왔다.


정호석
너 이거 지금-....


정호석
하, 됐다..


전정국
여주야, 괜찮아?


안여주
어.. 어 응..

지민은 또 다시 강아연을 보고 피식, 하고 비웃었다.


전정국
어서 이거로 닦아.


안여주
고마워..


김석진
어서 제대로 사과해.


강아연
이건 그저 실수였-,


김남준
그게 실수였든 고의였든 제대로 사과해

옆에서 보고있던 석진과 남준도 거들었다.


강아연
여주야 미안.. 실수였어.. 정말 미안해..

고의다.

이건 분명 고의였다.


강아연
미안.. 내가 다음에 매점 쏠게, 여주야..!


안여주
됐어.. 괜찮아 나.


강아연
정말..? 고마워..!

나는 강아연을 보고 가소롭다는 듯이 피식 웃었다.


강아연
-ㅆ발년...

강아연은 씩씩대며 뒤로 가 자리에 앉아 밥을 먹기 시작했다.


박지민
괜찮아..?


안여주
.. 사실 안괜찮아.. 오늘 첫 날이라 교복치마도 차려입었는데 이게 뭐야..


김태형
휴지 더 갖고올까?


안여주
부탁해도 될까..?


김태형
응!! 당연하지!

태형은 아까의 정국과 같이 휴지를 갖고 와 내게 건네주었다.


김석진
기분도 안좋은데 점심은 그만 먹고 매점이나 갈까?


김남준
김석진이 쏘는건가?


정호석
좋다좋다 가자~!


안여주
오~ 쏘는거야?


김석진
어어...?


안여주
쏴라 쏴라!

나는 석진을 부추기며 자연스레 팔짱을 꼈다.

그 순간 석진의 귀가 달아올랐다.


김석진
그.. 그러지 뭐..


김석진
대신 한 명당 하나씩이다!


박지민
석진님 존경합니다..


김석진
또, 또 이럴 때만 존경한다하지.


전정국
어서 가자.


김태형
치마는 이제 괜찮아?


안여주
응! 가자!


안여주
뭐야, 생각보다 많네!


김남준
오늘은 뭐가 좀 많이 들어왔나봐.


김태형
전학생 온다는 소리 들어서 꽉꽉 채워놨나?


안여주
좋네 ㅎㅎ


김석진
하나씩 골라

매점 안에서 존잘남 여섯이 여자 하나를 둘러싸고 즐겁게 수다를 떠니 근처를 돌아다니던 아이들이 일제히 우리를 쳐다보다 갔다.

나는 그런 시선이 느껴져 매점 밖을 쳐다보았다.

그 중에 강아연도 있었다.


강아연
-...!

강아연은 나와 눈이 마주치자 즉시 자리를 떴다.


안여주
풉,


정호석
뭐야, 뭔데 웃어?


박지민
저기 뭐라도 있어?


안여주
아..ㅋㅎ 아냐아냐!


안여주
별 거 아니니까 신경 쓰지마


김석진
그래서 다들 뭐 먹을 지는 골랐어?


안여주
음.. 나는 빼빼로!


박지민
빼빼로는 안 돼..!


김석진
빼빼로 말고..!


안여주
엥, 빼빼로는 왜..?


박지민
그런 게 있어..


김석진
아무튼 빼빼로는 안 돼. 다른거!


안여주
뭐야.. 왜 안되는데..


김석진
에헤이, 다른 거!


김태형
뭐야 뭔데


안여주
음.. 그럼 난 홈런볼!


김석진
알겠어.


김남준
가만, 김석진이 빼빼로 안된다는 건 이해가 가는데


김남준
박지민 넌 왜 안된다 해?

남준의 예상치 못한 질문에 지민은 흠칫했다.


박지민
어? 아, 아니 그냥...


정호석
뭐야, 둘이 짜고 치는 거야?


김석진
그런거 아냐..


박지민
진짜 아냐..!


김남준
수상한데?


김석진
맹세해! 짜고 친 거 아냐!!


정호석
흠-... 그래, 뭐!


전정국
어서 사고 가자.


김석진
아, 응..!

앞으로 점심시간은 얘네들과 매점에서 간식을 사 먹으며 시간을 보내야겠다.

일이 있었지만 나름 만족스러운 점심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