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w the Fox Seduces the Boys of This School
Episode 37



민윤기
아, 맞다 우리 집 난장판이었지..


안여주
괜찮아! 나 그런 거 신경 안 써


민윤기
내가 신경 쓰이는 걸..


안여주
우리 집도 난장판인데, 뭘!


민윤기
음.. 일단 여기 앞에서 기다려봐..

윤기는 급하게 집 안으로 들어가 치우는 듯 했다.

그리고 약 3분 뒤, 윤기가 집에서 나왔다.


민윤기
이제 들어와도 돼! 기다리게 해서 미안.


안여주
아냐 ㅎㅎ


안여주
실례하겠습니다아-..


민윤기
아직 좀 더럽긴 한데.. 못 본 척 해줘..


안여주
아니아니 안더러운데..?


민윤기
그럼.. 다행이고..


민윤기
여튼 닌텐도 할까?


안여주
응!

우리는 약 1시간 동안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닌텐도만 해댔다.


안여주
아~. 진짜 재밌다!


안여주
우리도 사면 좋을텐데..


민윤기
그러게.


민윤기
아, 벌써 1시간이나 지났네..


안여주
시간 진짜 빠르다..

바깥에서는 학생들이 우르르 지나가는 소리가 들렸고,

은은하게 노란 빛으로 물드는 하늘에 쨍쨍한 새소리까지.

나른한 주말의 오후가 느껴졌다.


안여주
아.. 나른하다..

-허억 허억..

윤기네 소파에 기대어 나른함을 즐기고 있던 때,

갑작스럽게 거친 숨소리가 들려왔다.


안여주
..? 윤기야..!!!

분명 방금까지만 해도 괜찮았는데, 이상하게도 윤기의 얼굴이 이미 새빨개져 있었다.


민윤기
아-…


안여주
너.. 너 왜 그래..!


안여주
1..19를..!

나는 너무 당황해서 겨우 119 이 숫자 세 개를 적는 데에도 자꾸 잘못 쳐서 오래 걸렸다.

그리고 윤기는 내가 119를 완벽하게 쳤을 때 쯤 내게 안겨 쓰러졌다.

-뚜르르, 뚜르르


안여주
그..! 거기 119 맞죠..?


안여주
여기가..

다행히 나는 신고를 마쳤고, 쓰러진 윤기를 흔들어 깨워보려 했다.

그러나 역시 깨어나지 않았다.

〰️〰️

구급차 소리가 들려왔다.

나는 벌떡 일어나 현관으로 달려가 윤기를 싣는 데에 힘을 보탰다.


민윤기
아-.. 으으..


안여주
어..! 일어났다..!


민윤기
뭐야.. 여기 병원이야..?


안여주
.. 응. 너 쓰러지고 119 불렀어.


민윤기
병원비는.. 어쩌려고 그래..


안여주
너네 아버지께 말해놨어.


민윤기
… 어떻게..?


안여주
마침 너 핸드폰으로 너네 아버지께 전화가 왔더라고..


안여주
그래서 그 때.. 말했지..


안여주
불편했다면 사과할게..


민윤기
아.. 아냐, 고마워.


안여주
몸은 좀 괜찮아?


민윤기
… 잘.. 모르겠어.


민윤기
아직 숨이 잘 안쉬어져..


안여주
아, 그럼 말하지 말고 푹 쉬어.


민윤기
.. 응.


민윤기
아, 나 하나만.. 부탁해도 돼?


안여주
응?


민윤기
지금 가슴이 너무 뛰고 울렁거리는데,


민윤기
잠깐동안만.. 손 잡아도 될까?


안여주
내.. 내 손..?


민윤기
… 응

내가 벙 찐 채로 고개를 끄덕이자, 윤기가 내 손을 슬며시 잡았다.

나와 윤기가 친해지기 전 보건실에서 윤기를 안아줬던 때와 비슷한 오묘한 분위기였다. (10화 참고)


안여주
…

-저벅저벅

???
어..? 뭐야, 안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