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w the Fox Seduces the Boys of This School
Episode 6



민윤기
.. 안여주,


안여주
응..?


민윤기
....

그렇게 몇 초동안 적막이 흘렀다.


민윤기
이 학교에서 아마 나에 대해 아는 건 이제 너밖에 없을거야.


안여주
그게 무슨 말이야..?


안여주
아니 음악실에 들어갔던건 고의가..-


민윤기
이제 그건 됐어.


안여주
그럼 왜..


민윤기
거기 앉아봐.

민윤기는 피아노 옆에 있는 의자를 가리켰다.

나는 주저하다 의자에 앉았다.


민윤기
그냥.. 조용히 들어줘.


안여주
어.. 응...

민윤기는 피아노 의자에 앉아 갑작스럽게 연주를 시작했다.


🎵🎶🎵🎶

아름다웠다.

연주가 끝나고, 윤기는 나를 빤히 쳐다보았다.


안여주
어.. 어..?


민윤기
어때?


안여주
... 너무 잘쳤어. 부드럽고.. 아름다워..


민윤기
.. 고마워.

윤기가 피식 하고 웃었다.


안여주
근데 피아노는 갑자기 왜..


민윤기
......

윤기의 표정이 굳었다.

아, 내가 말실수했구나.


안여주
아.. 미안. 불편하면 얘기 안해줘도 돼.

그 순간, 음악실 앞 복도에서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민윤기
아, ㅆ발...


안여주
.. 피아노 소리를 듣고 몰려왔나봐.


민윤기
수업 종 칠 때까지 여기서 가만히 있어.


안여주
아.. 응, 알겠어..

오전 11:30
4교시 수업시작

수업 종이 치고, 웅성거리던 아이들이 하나 둘 씩 빠졌다.

그렇지만 윤기는 복도 앞이 조용해져도 음악실에서 나가려 하지 않았다.


안여주
안가?


민윤기
허억.. 허억..

윤기가 갑작스럽게 거친 숨을 내쉬었다.


안여주
..! 왜그래..?!


민윤기
ㅅ, 신경꺼.. 허억..

곧 쓰러질 것만 같았다.


안여주
보건실.. 같이 갈까..?


민윤기
허억...

너무 가쁘게 숨을 쉰 탓인지 말도 나오지 않는 것 같았다.

나는 조용히 윤기의 팔을 잡고 음악실에서 빠져나왔다.

나는 윤기와 함께 보건실로 갔다.


민윤기
.. 놔.


안여주
안 돼, 너 지금 숨 제대로 못쉬고 있어. 보건실 가야해.


민윤기
놓으라고...

윤기는 이런 말을 하는 와중에도 계속 휘청거렸다.


안여주
이거 봐, 너 계속 휘청거리잖아.


민윤기
....

윤기는 곧 있으면 쓰러질 것만 같았다.

나는 발걸음을 재촉해가며 보건실로 갔다.

아까 쉬는시간에 본관 구경을 하길 잘했다고 생각했다.


민윤기
나 혼자 갈 수 있으니까 올라가기나 해.


안여주
보건실까지만 데려다줄게, 그럼.

-드르륵

보건선생님
응? 윤기 또 왔네.

보건선생님
옆에는.. 누구니..?


안여주
안녕하세요..! 오늘 전학 온 안여주라고 합니다.


안여주
윤기가 숨을 제대로 못 쉬고 휘청거려서 데려왔어요.

보건선생님
윤기 친구니?


안여주
... 같은 반 친구예요.

보건선생님
음.. 그래. 우선 눕히자.

보건선생님은 윤기를 보건실 침대에 눕혔다.

보건선생님
언제부터 이랬니?


안여주
얼마 안 됐어요.


민윤기
흐악..

보건선생님
윤기야, 가만히 있어.

보건선생님
우선 좀 자.

윤기는 헐떡이며 잠을 청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윤기는 잠에 들었다.


안여주
원래 얘 보건실에 많이 오나요..?

보건선생님
응.. 애가 약해.


안여주
겉으로는 되게 쎄보이는데요..

보건선생님
그건 그렇지만.. 생각보다 약하고.. 사는 거 자체를 많이 힘들어해.


안여주
... 그렇군요.

보건선생님
그, 여주라고 했나?


안여주
앗 네.

보건선생님
여주야, 선생님이 지금 가야할 곳이 있는데 가능하면 너가 윤기 곁을 지켜주겠니?


안여주
어.. 저 그럼 수업은 어떡하죠..?

보건선생님
선생님이 너네 반에 말씀 드리고 갈게.

보건선생님
윤기랑 같은 반이라고 했지?


안여주
네..

보건선생님
결과 처리 당하지 않게 선생님이 잘 말해둘게.

보건선생님
미안하지만 부탁할게..!

-드르륵.

보건선생님이 나가시고 보건실엔 나와 윤기 둘만 남았다.


안여주
여기서.. 나보고 어떡하라는거지..?

나는 뻘쭘하게 침대 앞 의자에 있다가 윤기의 얼굴을 관찰했다.

날렵한 턱선, 오똑한 코, 약간 올라가있는 눈꼬리에 촉촉한 입술과 뽀얀 피부.

뭐 하나 빠진 게 없는 잘생긴 남자애였다.


안여주
... 잘생겼다.

나도 모르게 혼잣말이 튀어나왔다.


민윤기
으음-..

윤기가 갑자기 뒤척거렸다.

나는 내가 한 말을 들었을까봐 움찔하고 입을 손으로 틀어막았다.


민윤기
....-내가 안그랬어.. 내가 안그랬어요....

아무래도 잠에서 깬 건 아니고 잠꼬대를 하는 것 같았다.


안여주
...?


민윤기
나.. 아니야..... 난.. 나는-..

악몽을 꾸고 있는 것인지 땀을 줄줄 흘렸다.

나는 손수건을 챙겨와 윤기의 이마를 조심스럽게 닦아주었다.

“윤기야, 긴장하지 말고..-“

“넌 잘 할 수 있어..-“


작가
다음 화부터는 윤기의 과거 얘기가 나올 예정입니다!


작가
오늘도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