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w the Fox Seduces the Boys of This School
Episode 9 [Min Yoongi 3]


???
저 새끼때문에 내가 상을 못탔어.

???
쟤는 상을 탈 만한 실력을 가지고 있지 않아.

윤기와 그의 엄마에 대한 거친 말은 지속적으로 나왔다.

윤기는 관객석에 앉아 조용히 아빠가 준 장난감의 버튼을 꾹 눌렀다.

혹시 몰라 여러 번 눌러 아빠에게 신호를 보냈다.

아빠
..!

아빠는 여러번의 신호를 받고 회사에서 나와 공연장으로 향했다.

윤기가 공연장에 있어 심심하지 않을 것이란 걸 알고 있기 때문에 무언가 일이 생겼다고 직감한 아빠였다.

아빠
윤기야-!


과거의 윤기
아빠...

로비에는 윤기가 나와있었다.

아빠
무슨 일이니..?


과거의 윤기
아빠아....

아빠
윤기야, 상 탔구나...! 우리 아들 정말 자랑스럽다!

윤기는 고개를 저었다.

아빠
그게 아니야..? 그럼 이건 뭐야, 윤기야?


과거의 윤기
우리 엄마가.. 돈을 줬대요..

아빠
그게 무슨 말이니?


과거의 윤기
엄마가.... 돈을 줘서 내가 상을 탄거래..

윤기의 눈에는 눈물이 가득 차 있었다.

아빠
뭐...? 돈을 줘..? 그 얘긴 어디서 들었니?


과거의 윤기
사람들이.. 그랬어요..

아빠
... 엄마는 별 말 없었고?


과거의 윤기
네.. 아까 소리 지르면서 나갔어요..

아빠
-이 년이 또..

아빠
윤기야, 우선 집에 가자. 집에 맛있는 과일도 있으니까 먹으면서 놀자..!


과거의 윤기
응..

윤기는 아빠의 손을 잡고 공연장에서 나와 집으로 갔다.

아빠
윤기는 윤기 방에서 과일 먹고 있어.


과거의 윤기
네

윤기는 방에 들어갔고, 아빠는 거실에서 엄마를 찾았다.

아빠
여보-!

엄마
.. 무슨 일이에요, 왜 이렇게 일찍 왔어.

반대편에서 엄마가 모습을 드러냈다.

아빠
여보가 그쪽에 돈 줘서 우리 윤기가 상 탄 거 진짜야?

엄마
뭐..?

아빠의 말을 듣자 엄마의 몸에선 식은땀이 흐르기 시작했다.

아빠
어서 말해.

엄마
나.. 난 아니야..

아빠
당신 어떻게 그럴 수가 있어? 애 트라우마 만들 생각이야?

엄마
...... 여보, 그건-..

아빠
우리 그냥 이혼하자.

엄마
뭐..? 지금 말 다 했어?

아빠
돈 준 거 맞잖아!!

엄마
우리 아들은 어디에서나 상을 타야해. 우리 아들은 타고났어.. 타고났다고..

아빠
이런 식으로 상을 타면 안 되지..

엄마
그렇지만..-

아빠
이혼해, 우리..

그들은 결국 이혼했고, 윤기는 아빠와 살기 시작했다.

이렇게 윤기의 엄마가 돈을 주고 상을 탔다는 사실이 묻힐 줄 알았지만,

그 소문은 돌고 돌아 윤기가 중학생이 될 때까지 따라붙었다.

인생은 우연의 연속이라 했던가,

하필 또 윤기와 중학교 1학년 때 같은 반이었던 아이 중 하나가 그 콩쿠르를 나갔던 여자아이였던 것이다.

“쟤가 걔야, 지 엄마가 돈 줘서 상 탄 애.”

“뭐? 한심하긴. 돈으로 상을 타다니-.. 쯧,”

“그래서 내가 상을 못 탔던거잖아.”

윤기는 그럴 때마다 화를 내고 싶었지만 어쩔 수 없는 사실이라 그저 가만히 있을 뿐이었다.

그리고 윤기는 그 콩쿠르 이후로 갑작스러운 정적이나, 자신을 향한 웅성거림에 공포감이 형성되어

그러한 상황이 발생할 때마다 호흡곤란이 왔고, 심할 때는 쓰러지기까지 했다.

.

..

...

???
...-기야 정신이 들어?

???
윤기야..?


안여주
이제 좀 정신이 들어?


민윤기
으음...


안여주
괜찮아?


민윤기
너가 왜 여기에..


안여주
보건선생님께서 나보고 잠시 봐달라 하셨어.


민윤기
아..


안여주
너 근데 자면서 울먹이던데 무서운 꿈이라도 꿨어..?


민윤기
-왜.. 어렸을 적 기억이 꿈으로 나온거지..


안여주
.. 말하기 힘들면 말하지 않아도 돼


민윤기
..미안 폐 끼쳐서


안여주
..? 아냐아냐..!


민윤기
안여주,

윤기의 눈에서 눈물이 일렁였다.


안여주
응..?


민윤기
나.. 한 번만 더 너에게 폐 끼쳐도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