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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etition (10)



여주
......


정국
... 어때, 얘기를 들으니.


여주
미안해...

여주의 표정은 죄책감에 온통 사로잡혀 있었다.

정국은 그런 여주를 바라보며 슬픈 미소를 지었다.


정국
니가 왜 미안해.


정국
그 누구의 잘못도 아니야.


정국
그저, 인연과 인연이 얽혀 매듭이 꼬여버린 것 뿐이야.

여주는 정국의 따뜻한 말에 울음을 터뜨렸다.

정국은 그런 여주의 등을 토닥토닥 두드려 주며 여주를 자신의 품 안에 안았다.


정국
「... 할아버지. 이젠 나도 할아버지 뜻을 알게 된 것 같아요.」


정국
「우리 둘 다, 상처를 보듬어 가며 잘 지낼게요..」

그때, 정국은 창가에서 환한 빛 하나가 하늘로 솔솔 피어오르는 것을 본 것 같았다.


정국
「이제 다시 시작하는 거야.」

정국은 하늘을 향해 웃어 보였다.


여주
왜 웃어..?

여주의 눈물 탓에 정국의 옷은 젖어 버린 후였고 여주의 눈은 부어 있었다.


정국
푸흡!


여주
....야!!

여주와 정국은 13년만에 다시 웃으며 장난 칠 수 있는 사이가 되었다.

이제 둘은 그 13년 동안 겪었던 일들에 대해서는 그냥 모두 잊어버리기로 했다.


여주
아! 연습해야 하는데!


정국
안 하면... 안 돼?


여주
무슨 소리야, 얘가!


여주
대회잖아, 연습은 해야지.

그렇개 여주는 남은 3일을 악착 같이 연습을 하며 보냈다.

태형이 어딘가로 전화를 걸었다.


태형
... 아버지.

TH 회장
웬일로 전화 했냐.


태형
석주 형... 아버지가 어디 있는지 알잖아요, 알려 주세요.

TH 회장
네가 알 것 없다.


태형
아버지!!!

TH 회장
... 정 알고 싶다면 직접 이리로 오던지.

-뚝.

태형의 아버지가 전화를 끊어 버렸다.


태형
아씨... 여주 대회 보러 가야 하는데...

태형은 집안일이 생겨 여주에게 가지 못한다고 했었다.

하지만 그 일을 무리해서 앞당겼기 때문에 여주의 대회를 보러 갈 수 있게 된 마당에서 미국으로 가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태형
앞으로 3일...


태형
정말 빨리 갔다 오자.


태형
아버지!

TH 회장
결국 왔구나, 독하기는.

TH 회장
따라와라, 모든 걸 알려 주지.

TH 회장
단, 후회하지는 말아라.


태형
전... 후회하지... 않습니다.

태형의 아버지는 태형을 자신의 사무실로 데려갔다.

TH 회장
뭐, 사실 나와도 연락이 끊긴 지는 오래다.

TH 회장
하지만 지금 어떤 신세인지는 알려줄 수 있지.

TH 회장이 태형에게 서류를 내밀었다.

태형이 그것을 받아 읽어 보니, 석주의 최근 행방에 대해 나와 있었다.


태형
아, 아버지.

태형의 동공이 심하게 흔들렸다.


태형
이, 이거 지금 사실이에요?


태형
서, 석주 형이... 다리를 못 쓰고...


태형
드, 듣지도 못 한다니요...

태형은 자신의 아버지에게 뭐라고 해명이라도 해보라는 안타까운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아버지의 대답은 차갑고 냉랭할 뿐이었다.

태형은 어디선가 자신의 아버지가, 여주의 오빠를 해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TH 회장
미국 어디선가 겨우 살아가고 있겠지.

TH 회장
뭐, 이미 끝나 버렸을 수도...

태형은 알 수 없는 분노에 자신의 아버지를 힘껏 밀쳐냈다.

순간적인 공격에 TH 회장은 뒤로 나가 떨어졌지만, 이내 일어서 태형에게 말했다.

TH 회장
지금... 뭐 하자는 거지.


태형
왜! 왜 그랬어요!


태형
항상 동생 생각만 하는 착한 형이었잖아요!


태형
그런 형을 기다리는 동생은 얼마나 마음이 아프겠냐고요!

태형은 그대로 사무실을 박차고 나와 자신의 전용기에 올라탔다.

마음 같아서는 석주를 반드시 찾아 한국으로 함께 가고 싶었지만, 시간이 급해 돌아가는 수 밖에 없었다.


태형
흐윽...

알 수 없는 설움에 태형은 혼자 울었다.

석주 형의 소식을 들은 여주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 두려웠다.

한낱 이기적이고 베풀 줄을 모르는 자신의 아버지가 너무나도 원망스러웠다.

그리고 뒷조사를 통해 모두 알게 된 여주와 정국의 사이, 자신의 아버지의 만행들이 태형의 생각을 어지럽혔다.


태형
그래도 난... 여주에게 만큼은...


태형
항상... 진심이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