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am the king's daughter.
I want to look good to you


-오늘은 정말 이례적인 결투가 펼쳐지는 날입니다!!!

진행자가 작은망나니와 김수혁의 결투를 소개하기 시작했다

-15세 소년..이름을 상당히 특이하게 지었군요. 15세 검술가 '오빠'와,

크하하하-!!!!!

여기저기서 사람들의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여주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황금가면에 가명은 오빠가 뭐야 오빠가!!!!;;;)

-맨손 격투가 김수혁!!!!!

와아아아아아-!!!!!!!!

-그냥 봐도 체구차이가 상당한데요...과연 우리의 오빠는 김수혁을 상대로 얼마나 멋진 모습을 보여줄지!!!! 그럼 경기를 시작합니다!!

김수혁은 태형을 비웃는 투로 말했다

김수혁
얘 꼬맹아, 칼 안뽑니?


태형(셋째왕자)
(피식-)내가 칼 뽑으면...



태형(셋째왕자)
너 죽어

김수혁은 순간적으로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자신보다 훨씬 작고 어린 꼬맹이의 웃음에 어울리지 않는 싸한 기분마저 들었다

태형은 당황함을 감추지 못하는 김수혁을 힐끗 응시하다 이내 모습을 감추었다

-이게 어떻게 된 일일까요!!15세 소년 오빠의 모습이 순식간에 사라졌습니다!!! 현재 탐지기로 동태를 파악하는 중인데요...아 저쪽!!! 저쪽에 나타났습니다!! 엄청난 이동능력입니다!!!!!

김수혁
....이건 결투가 아니라..

마치 사냥을 당하는 느낌이다

김수혁의 눈에 저만치 앞에서 모습을 드러낸 그 소년의 모습이 비쳤다

-그런데 오빠, 검을 뽑지 않는군요!!! 검술가라 소개했지만 사실은 무투가가 아닐까 합니다!!

태형이 허리를 살짝 굽혔다. 잠시 몸을 뒤로 젖히더니 순식간에 엄청난 스피드로 앞으로 튕겨나가 주먹을 뻗었다

-오빠, 주먹을 뻗습니다!!! 속력이 굉장하군요!! 하지만 어린 소년의 주먹으로 김수혁 선수를 뚫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죠!!

(콰아앙-!!!!!)

엄청난 소리가 경기장 내에 울려퍼졌다

관객들은 당황한 표정으로 술렁거렸지만 모두 김수혁의 승리는 믿어 의심치 않았다

태형과 김수혁을 감싸던 흙먼지가 점차 걷히고, 관객들은 모두 그에 시선을 고정했다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김수혁
(털썩-)크윽..쿨럭-쿨럭!!

-이럴수가!!김수혁 선수가 피를 토합니다!!! 도데체 이게 어떻게 된 일일까요!!!

심판은 경기를 잠시 중단시키고 김수혁의 상태를 살폈다

그 사이 태형은 VVIP석에 앉아있는 여주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여주
...?

나를 보고있는 건가...??



태형(셋째왕자)
(씨익)

여주
...맞네

꼭 '어때, 오빠 엄청 세지? 멋있지??'라는 표정이다

능력없는 사람이 자신감을 지나치게 표출하면 그건 허세가 맞지만,

능력이 아주 뛰어난 사람이 자신감을 표출하면 그것은 허세가 아닌 정말 자신감이다

작은망나니의 경우가 그러했다


태형(셋째왕자)
(방긋방긋)

저 표정이 내게 말해주고 있었다, 자신이 더 세다고. 그리고 그건 허세가 아닌 진짜였다

계속 싸울수 있다며 경기를 재개했지만 이변은 없었고, 김수혁은 작은망나니의 솜털 하나도 건드리지 못했다

챔피언이 되면 상당한 상금과 여러 부수익을 얻어 평범한 사람은 평생 놀고먹을 수 있는 금액이었지만 작은망나니, 그러니까 '오빠'는 모든 이익을 포기하고 홀연히 경기장을 떠났다

-ㅎ, 황금가면의 오빠!! 엄청난 이익을 모두 포기하고 갑자기 사라졌습니다!!! 과거와 비슷한 상황이 또다시 발생했습니다!!

그 일이 있고 난 후, 여러가지 소문들이 맴돌았다고 한다

10년쯤 전 과거의 그 소년이 다시 돌아온 거다, 나이를 먹지 않는 불사신이다, 나이를 속였던 거다 등등, 수많은 억측들이 난무했다


태형(셋째왕자)
(으쓱)오빠 세지??

엄청 기대하는 눈빛으로 나를 보며 하는말을 보니 내가 자신이 엄청 세고 대단하다 말해주길 바라나 보다

하지만..너무 쉽게 해주면 안되지

여주
(울먹울먹)오라버니께서는 소녀를 괴롭히는 것이 즐거우신가요??


태형(셋째왕자)
어...? 그게 무슨 말이야??

예상치 못했던 반응인지 태형은 당황한 눈으로 날 바라보았다

여주
(훌쩍)오라버니께서 결투를 하시는 것을 보면서 소녀는 혹시 오라버니께서 다치시진 않을지 걱정했어요..


태형(셋째왕자)
ㅁ...뭐..? 왜 걱정이 돼?? 나는..

태형은 여주에게 자신은 정말로 엄청 세다고 몇번이고 말하려는 것을 그만두었다


태형(셋째왕자)
(그렇지, 똥개는 나밖에 모르는 바보니까...)

자다깨도 언제나 내 생각밖에 할 줄 모르니까..

여주
...다시는 그러지 말아주시어요


태형(셋째왕자)
어...응..

이게 아닌데...역시 내 생각뿐인 똥개는 어쩔 수 없나

-


하성운
...

한편, 성운은 여주와 태형의 자리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앉아 식사를 함과 동시에 둘을 지켜보고 있었다

남자
(드륵-)언뜻 보아하니 귀족가의 여식을 보호하는 용병 같은데...

한 남자가 성운이 앉은 자리 맞은편에 앉으며 그에게 말을 걸었다


하성운
...(후룩-)

성운은 대꾸하지 않고 자신의 앞에 놓인 스프를 한입 떠마셨다

남자
저 여자아이는 저희가 데려가죠, 값은 섭섭치 않게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남자의 말에 성운은 들고있던 스푼을 내려놓고 남자를 응시하며 입을 뗐다


하성운
조건을 제시해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