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fell in love with my boss.

plan

어두운 밤, 길을 걸으며 낯선 타국의 언어로 사납게 중얼거리는 남자가 있었다. 뺨에 선명하게 손자국이 남은 남자.

화가 많이 난 건지 길가의 가로수를 세게 걷어 차고도 분이 풀리지 않아 씩씩거리던 그는 주위 사람들의 시선에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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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빌어먹을!

남자는 바로 세훈이었다.

처음에는 어이가 없었다. 중국에 뻔히 아내까지 있는 놈이 애인?

정실 부인도 팽한 거나 마찬가지로 대우하던 그가 고작 저런 꼬맹이에게 마음을 홀랑 내주다니.

띠링, 띠리링. 세훈의 전화에서 시끄러운 벨소리가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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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여보세요.

-아유! 어디 계신 거에요! 말도 없이 사라지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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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변백현 만났어.

-오시겠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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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그 새끼 애인 생겼어.

-네?

수화기 너머로 당황한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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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넌 먼저 돌아가서 전대 산주님께 보고해. 난 그 세컨드 만나고 뒤 따라 갈테니까.

-뭘 어쩌시려구요! 또 사고 치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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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변백현, 그 새끼 맛탱이 갔어. 눈이 정상이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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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난 삼 년전 그 일은 다시 겪고 싶지 않거든.

-그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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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멍청한 놈. 이거 명령이야. 너 내 아래잖아, 아냐?

-....잘 알겠습니다.

세훈은 답하지 않고 전화를 뚝, 끊었다.

그리고 다시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다.

지잉, 지잉.

거슬리는 진동 소리의 반복을 견디지 못한 민석이 부스스하게 눈을 떠 조금은 잠긴 목소리로 전화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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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누구신디 이 시각에 전화럴 허시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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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잠이 오나 봐, 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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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느..내 번호넌 워띃게 안 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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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당신 번호 찾는 거야 쉽지. 난 마음만 먹으면 당신의 관한 모든 걸 알아낼 수도 있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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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길게 끌지 말고, 요점만 말 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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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아까 처 맞고도 부족혔냐? 학습 능력이 읎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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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하, 너무 날 세우지 말고요. 내가 당신한테 아주 중요한 걸 알려 줄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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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수작 부리믄 흑룡이고 자시고 느부터 박살 날 줄 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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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수작 안 부릴테니까, 좀 볼까요.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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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사람 많은 곳이면 괜찮을 거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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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일단 알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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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아, 혼자 오는 거 잊지 마시고. 10분 후에 호텔 앞 카페에서 보죠.

뚝, 하고 전화가 끊겼다.

발신 제한으로 걸려온 터라 다시 걸 수도 없는 노릇. 그렇다고 무시하기엔 찜찜한 감이 있었다.

민석은 화장실을 나와 의자에 벗어둔 자켓을 입었다.

그리고, 세상 모르게 자는 백현을 한 번 눈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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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깨지 말어라. 금방 갔다 올테니까.

입에서 맴도는 말을 차마 내뱉지는 못하고 민석은 구석에 내팽겨 쳐진 이불을 백현에게 꼭꼭 여매어 주고는 도어락을 열고 문을 나섰다.

작가의 말: 오류가 있어서 입국과 전야에 수정된 부분이 있습니다ㅠㅠ

약지 손가락에서 새끼 손가락으로 수정했어요..멍청한 자까가ㅠㅠ착각을 해부렀으요..

독자님들 미안하구..ㅠㅠ 댓글 알림이 안와서 답글 다는 게 랜덤인디..그라도 다 읽구 추천 누르고 있으니까네..마이 달아 주셔요..

사랑해요..제 맘..아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