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fell in love with my boss.
sense


밖에 나가서 차에 탈 때까지도 민석과 백현 사이에는 적막이 감돌았다.


살얼음판을 걷는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는 둘 덕에 애꿎은 경수만 진땀을 흘리고 있었고.

그리고 마침내 백현이 입을 열었다.


변백현
형은 다 알고 있었어요?


김민석
뭘.


변백현
누가 미행 붙인지.


김민석
붙일 사람이 가 말구 누가 있긋냐.



변백현
근데 왜 감싸는 거에요? 겁도 없이 주인을 물려고 한 건데.



변백현
저였으면 그 자리에서 패 죽였어요.

진심인듯 말하는 백현에 민석은 한숨을 한 번 작게 쉬고는 말했다.



김민석
다 이유가 있지 안긋냐. 나랑 가랑 보낸 세월이 몇인디.



김민석
나넌 그라도 믿고 싶으야.

민석은 다 알고 있었다. 애초에 초짜가 미행하는 것이었으니까.

그렇게 들키기 쉽게 따라오니 그걸 보낸 준면도 나름의 이유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백현에게 말한대로 지낸 세월이 있었으니까.


변백현
형은 너무 관대해요.


김민석
느가 워떻게 살았넌지는 몰라도, 나넌 그릏게 살어왔어. 이제까지.



김민석
뒷통수 맞을까봐 걱정하믄 이 일 못허지.

-띠리링, 띠리링.

그때 민석의 휴대폰에서 전화벨이 울렸다.


김준면, 이라는 이름 석 자가 화면에 뜨자 백현의 얼굴은 일순간 매섭게 굳어졌다.


변백현
받지마요, 형.


김민석
무슨 일인줄 알고.

민석은 일단 전화를 받아 귀에 대었다. 전화를 받자마자 준면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렸다. 조금은 울먹이는 거 같기도 한.


김민석
느 우냐? 뭔 일 생겼으?



김준면
-보스, 지금 누구랑 있어.


김민석
나? 변백현이랑 있제, 왜.


김준면
-차야? 당장 내려. 형, 그 새끼 위험한 놈이야.


김민석
진정허고, 자세히 말해봐.

민석은 통화 소리를 작게 줄이고는 준면에게 말했다.


김준면
-그 새끼, 중국에서 왔어. 내가 전에 말했잖아, 절대 엮여서는 안되는 곳.



김준면
-변백현, 그거 흑룡산하 산주 아들래미였어. 지금은 그 새끼가 산주고. 애초에 한국 먹으려고 온 놈이라고!

자까의 말: 우리 준면이가 또 다시 정치질을 합니다.

근데 여러분, 똑똑한 준면이가 설마 저렇게 뻔히 들킬 미행을 심었을까요? 그것도 하나만?

그냥 그렇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