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fell in love with my boss.

That guy

민석과 백현이 나름대로 오붓하게 시간을 보내고 있는 시각, 준면은 이미 목포에 도착해있었다.

일사불란한 그래비티들로 덮여있는, 을씨런스러운 벽에 기댄 준면은 누군가에게 전화를 하고 있었다.

매우 신경질 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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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면

그냥 둘이서 밥 처 먹고, 클럽 가고. 시발, 관광이야 뭐야.

-근데 보스 몰래 이래도 되는 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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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면

니가 닥치고 있으면 아무도 모른다고 몇 번을 말해. 들키면 안전 명목으로 그랬다고 하던지.

-그, 그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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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면

야, 박찬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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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열

-네,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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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면

똑바로 말해. 누가 니 보스야. 김민석이야, 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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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열

-당연히..김준..면 보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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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면

내가 너한테 김민석 통수에 칼을 꽂으랬냐, 그 괴물 새끼 목을 따오랬냐.

준면은 그제야 만족스러운 듯 웃음을 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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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면

감시나 잘해. 어차피 몇년 뒤에는 나도 독립할 거야. 언제까지 그놈 따까리 짓만 할 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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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면

내가 그 망할 사투리도 어떻게 고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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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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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면

끊는다.

김준면, 따지고 보면 참 교활한 놈이였다.

머리 쓰는 거든, 힘 쓰는 거든. 어느 하나 빠지는 게 없는 놈이 김민석을 등에 업기까지 하니 권력까지 생겼다.

거기다 김민석과 형제 행세까지 해대니 다른 조직들은 정말 친형제인 줄 알고 준면은 아예 건드린 적도 없었다.

손에 피 한 방울 안 묻히고, 정치질만 해대며 2인자 자리를 꿰찬 게 김준면이었으니 이제 1인자도 탐이 날 때가 된 거였다.

어리숙해보이는 탓에 간혹 만만하게 보는 놈들도 여럿이긴 하지만, 글쎄.

그게 정말 어리숙한 걸까?

작가의 말: 댓글들 정말 잘 보고 있어요! 알림이 잘 안 떠서 확인은 늦지만ㅜㅠ 다 확인합니다.

댓글과 별점은 작가의 원동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