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fell in love with my boss.

whack

서울 지리도 잘 모르는 세훈은 어떻게 찾은건지 얼마 전에 화재가 나 인적이 거의 없는 작은 폐공장을 찾아 내었다.

물론 얌전히 끌려갈 민석은 아니었으나, 저보다 머리 하나는 더 큰 세훈을 손 발이 묶인 채로 제압할 수는 없는 노릇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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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빌어먹을.

공장 구석까지 다다르자 세훈은 짐이라도 팽겨치듯 민석을 바닥으로 내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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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정말 누구 하나 죽어도 아무도 모르겠네, 그렇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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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느넌 지금 선전포고를 한 거여.

이 개새끼야, 민석은 비릿한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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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거야 내 알 바 아니지. 당신은 겁도 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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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응, 안 나.

민석의 의기양양한 모습에 잠시 움찔한 세훈은 대답 대신 소연과 민석을 두고 밖으로 나가는 걸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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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날이 밝기 전에 송장 하나 치우겠네. 변백현 반응이 어떨까.

세훈이 밖에 기다리는 동안 소연은 또각, 또각 소리를 내며 민석에게로 다가갔다.

민석은 그저 허탈한 미소를 짓고 소연을 바라만 볼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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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하나만 묻자. 느덜은 나헌테 와 그르넌 거냐.

장소연

알려줘?

소연은 비웃는 듯한 하이톤으로 되물었다.

장소연

그건 다 변백현 때문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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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니기럴. 난 고 아새끼랑 암시랑토 안 혔다고!

장소연

당신이 했던 안했던 그건 중요하지 않아.

장소연

중요한 건 변백현이 당신 때문에 다 버렸다는 거지.

장소연

본국, 흑룡, 신뢰, 그리고 나까지. 총 네 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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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그래서 므. 우짜라고.

장소연

딱 다섯 대만 맞자. 한 대는 아까 욕짓거리한 값.

장소연

아님 무릎이라도 꿇던지.

장소연

살고 싶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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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그냥 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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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느헌테 무릎 꿇을 바에넌 위엄있게 뒤질라니까.

너가 선택한 거야, 소연은 말을 맺자마자 힐로 엎어진 민석의 손을 밟았다.

우드득, 소리가 남과 동시에 민석이 작은 신음을 토해내었다. 부러진 게 분명하군.

장소연

한 대.

소연은 차갑게 말하고 구두 앞축으로 아까 찼던 복부를 다시 가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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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하..읍...

민석은 다시 자세를 고쳤다. 명치를 다시 채여 숨이 탁탁 막히고, 발게진 눈가에 눈물이 고였다.

장소연

잘 버티네. 근데 너 방어는 안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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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닥치고 빨리 끝내기나 혀라.

장소연

이것도 버티나 볼까?

소연은 바닥에 구르던 쇠로 된 건축 자재 하나를 들어 올렸다.

장소연

피하기만 해. 너네 조직 박살 나는 거 한순간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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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백현

으음...머리야.

지금 몇 시지. 백현은 지끈거리는 머리를 부여 잡았다.

새벽 4시가 넘어가는 시각, 시계를 멍하니 보던 백현의 눈에 작은 쪽지가 보였다.

민석의 필체로 보이는 날카로운 글씨.

[오세훈 만나고 온다. 금방 오니까 기다려.]

백현은 미친듯이 자리에서 일어나 밖으로 뛰어 나갔다.

백현이 호텔을 막 나서자 기다렸다는 듯 전화가 걸려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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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백현

장소연. 네 짓이지. 그 사람 어디있어!

장소연

-닥치고 내 말 들어. 백현아. 안 그럼 니 세컨드 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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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백현

...어디야, 지금.

장소연

-전화 끊지 말고 불러주는 주소로 와.

장소연

-십 분 준다.

작가의 말: 소연이 너무..미워하지 마라 줏세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