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want to hear that you love me [S2] [miracle] [series]

Ep.20_I Want to Hear You Love Me [S2]

걸어오는 서명호의 모습은 초점이 없었고_

얼굴의 반은 보라색 무언가에 덮혀져 있었다_

멀쩡하지 않는 모습이지만_

두 발로 서서히 걸어오는 서명호를 보니_

지훈이 했던 말이 사실인 걸 알 수 있었다_

하지만 지금의 승철은_

서명호를 상대할 수 없었다_

상대하기는 커녕 도망치는 것도 일이 될 것 같았다_

할 수 없이 지금은 한솔이라는 저요괴에게 맡길 수 없었다_

[한솔의 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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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한솔

(아니 이게 무슨 난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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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한솔

(얘는 그때 윤정한한테 들은 그 서명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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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한솔

(아니 지금 마을 인간들은 괜찮은걸까?)

한솔의 머릿속은 오만가지의 생각과 걱정들이 스쳐지나갔고_

날라오는 명호의 검을 받아냈다_

그리고 그 검을 받아낸 한솔의 검은 미미하게 떨렸다_

그렇게 몇 분을 대치하고_

조금의 차이이지만 한솔이 밀리고 있었다_

한솔도 시간이 지날 수록 서명호를 이길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점점 들었다_

하지만 지금 이 순간 이길 수 없다고 해도 뒤로 물러날 수도 없는 터이기에_

그저 서명호와 자신의 칼이 맞닿는 그 곳에 시선이 향했다_

그것만이라도 하지 않는다면 무너질 것 같았기에_

그렇게 서명호의 공격을 계속 받아내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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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한솔

(근데 서명호는 마법계라고 들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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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한솔

(왜 칼을 쓰는거지?)

근복적인 의문_

분명 서명호는 마법계 요괴이고 아까 날라왔던 첫 공격도 마법이였다_

하지만 지금 서명호는 마법은 쓰지도 않고 칼로 달려들고 있었다_

한솔은 의아해 하며 잠시 딴 생각을 하다_

서명호는 한솔의 그 틈을 파고들었다_

그리고 서명호의 칼이 한솔의 목에 들어왔고_

한솔은 놀라 뒷걸음질하며 차가운 눈바닥에 넘어졌다_

그리고 급하게 서명호를 막으려 얇고 날카로운 칼로 서명호의 칼을 받아냈다_

한솔은 부들부들 떨리는 자신의 손과 칼을 보며_

아직 자기 스스로 누구 하나를 이길 수 없고 구할 수 없다는 이 무력함이 느껴졌다_

마치 몇 년 전의 일 처럼_

수백년 전

수백년 전 한솔의 나이는 자그마치하게 200살_

요괴들의 나이로는 그저 어리고 어린 나이다_

마을 하나에 안착해 살아가는 한낱의 어린 요괴였다_

그런 한솔의 일과는_

심심할 때는 마을로 내려가 마을 구경을하고_

도움이 필요한 인간을 돕는 일을 했다_

그리고 오늘도 마찬가지로 마을로 내려가 도움이 필요한 인간을 찾고 있었고_

그러다 어느새 하늘은 어둑어둑해졌고 밤이 다 되어갔다_

이제 슬슬 마을을 밖으로 나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발걸음을 옮길려 할 때_

저 멀리 한 노인과 아이가 보였다_

차림새를 보니 아마 집이 없어 노숙하는 인간 같았다_

한솔은 그런 둘을 보고는_

지금 이 쌀쌀한 밤에 노숙하는거는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며_

그 둘을 지나치지 않고 그 둘에게 다가갔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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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한솔

저기 춥지 않으세요?

노인

춥고 말고

노인

그래도 내 손자랑 있으니까 추운건 덜혀

그 노인이 말한 손자는 잠들었는지_

노인의 품 속에서 잠들어 있었다_

그리고 한솔은 웃으며 노인에게 말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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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한솔

할아버지 제가 선물 하나 드릴께요

노인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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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한솔

네, 그러니까 눈 잠시만 감고 계세요

한솔의 마법 속성은 불_

노인이 눈을 감고 있는 사이 불을 선물 해주 갈 생각이였다_

그렇게 노인은 알겠다며 눈을 감았고_

한솔은 손에서 불을 뿜으며 앞 장작에 자그맣게 불을 옮겼고_

다시 노인에게 시선을 옮길 때_

한솔은 놀랄 수 밖에 없었다_

다름아닌 노인의 품에서 잠들어 있는 줄 알았던 아이가 깨어있었다_

그리고 한솔은 당황했고_

아이도 당황하며 놀랐는지 노인의 품에서 빠져나오며_

옆 통을 툭 하고 치며 일어났다_

그리고 불행하게도 아이가 찬 통은_

다름아닌 석유가 담겨 져 있었고_

석유가 엎어지며 장작 불까지 흘러갔다_

한솔은 뒤늦게 알아차리며 노인가 아이를 데리고 도망갈려 했지만_

이미 엎지러진 물이였을까 일어날 틈도 없이 순식간에_

활활 타오르는 불꽃이 커지며 아이와 노인을 덮쳤다_

한솔은 소리치며 뒤 늦게 불 사이로 뛰어들며_

아이와 노인을 불 밖으로 꺼냈다_

하지만 이미 너무 늦어버렸던걸까_

작은 숨을 헐떡이고 있는 아이가 눈에 들어왔고_

노인은 이미 숨을 쉬고 있지 않은 듯 했다_

그 둘의 몸은 화상자국으로 뒤덮혀져 차갑게 식어갔고_

그 둘의 모습은 한솔의 마음 한켠에 잡고있던 불꽃을 꺼트렸다_

한솔은 자기가 불은 인간에게 준 탓이라고 생각하며 절규했고_

한솔의 앞에서 활활 타오르는 한솔의 불이 마을을 덮으려고 할 때_

거짓말처럼 정한이 나타난 것이였다_

정한은 그저 자주 놀러가던 마을에 큰 불빛이 보여 왔었고_

그 곳에서 어린 한솔을 발견한 것이다_

정한이 처음 한솔을 봤을 때는_

형체도 알 수 없는 인간 둘을 껴안고 절규하는 요괴_

태어난지 얼마 안되는 요괴여서일까_

정한은 인간을 위해 눈물을 흘리며 절규하는 한솔을 보고는 의아할 뿐이였다_

정한은 일단 급한데로 불을 수습하고는 한솔과 함께 인간 둘을 묻어줬다_

그리고 한솔에게 조용히 자초지종을 들었다_

인간들에게 불을 선물한 요괴_

신화에서 들은 것 처럼 불을 인간에게 선물한다는 건 참 비극적이게 끝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_

그렇게 지금 정한이 한솔을 이 마을로 데려왔고_

한솔은 다시는 그런일이 일어나지 안길 바라며_

불에 대한 트라우마를 가지고 이 마을을 지켰다_

다시는 생각하고 싶지 않는 이 트라우마는_

정한이 무언갈 부탁할 때 이걸 걸고 넘어지는 일 말고는 없었는데_

오랜만에 다시 드는 무력함에 이 트라우마가 떠 올랐다_

그렇다고 다시 불의 마법을 쓸 수 없는 노릇_

쓰지 않겠다고 다짐했으니까_

다시는 불의 마법을 쓰지 않고 칼만을 쓰며 이 마을을 지키겠다고 했지만_

지금 이 서명호와 대치하고 있는 자기 자신이_

또 다시 이 마을의 인간들을 지키지 못할거 같다는 무력함에 눈물이 나왔다_

그렇게 점점 팔의 힘이 다해 부들부들 거리던 한솔의 손이 흐트러질 때_

서명호와 한솔의 사이로 타로카드 한장이 날라와 옆 나무에 꽃혔다_

한솔은 흐르던 눈물을 멈추고는 카드가 날라온 쪽을 쳐다봤고_

그 곳에는 정한이 서 있었다_

정한은 자세히 보면 보이지 않았지만_

살짝 떨리는 주먹을 쥐고는 이를 악물며 한솔에게 소리쳤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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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한

야이 멍청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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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한

그만 힘들게 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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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한

니것을 이제 부정그만할 때 되지 않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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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한

왜 아직도 어린시절에 묶여있는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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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한

이제는 그 쇠고랑 벗어나도 되지 않아?

크게 소리치며 말하는 정한을 본 한솔은 생각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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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한솔

(맞다.. 윤정한 저런 요괴였지)

한솔이 알고 있는 정한은 누구보다 장난끼가 많으며 한 없이 미운 요괴지만_

그 누구보다 자신에게 불꽃을 나누어줬단 요괴였다_

마치 길 잃은 한솔을 데려다주는 것 처럼_

그리고 지금 다시 방황하며 한 자리에 머무는 한솔을 보고는_

정한은 한솔의 자책의 족쇄를 풀어주고 손을 내밀었다_

[한편 서명호의 시점]

정한의 말 소리에 그 쪽으로 시선을 돌린 명호는_

정한과 눈 이 딱 마주쳤다_

그리고 그 뒤에서 한낱 인간이 된 승철을 봤다_

그 둘을 보자마자 온 몸의 신경이 그 둘에게 향했고_

그 둘을 죽여야한다는 생각이 들자마자_

한솔을 내팽겨치고는 그 둘에게 달려들었다_

그리고 정한은 아차 싶었다_

자신은 요괴이지만 싸우는 계열 쪽과는 거리가 먼 요괴였다_

타로로 그냥 인생을 점치며 살아가는 요괴_

그저 그런 요괴이기에_

지금 승철과 자신을 지킬 힘은 없었다_

그리고 어느새 3발자국이면 닿을 거리에 서명호가 뛰어왔고_

늦었다 싶었을 그 때_

아주 뜨겁고 밝게 불타는 불꽃이 서명호와 정한의 사이로 달려들었다_

마치 불이 살아있듯이_

정한은 놀라며 불꽃이 날라온 쪽으로 시선을 옮겼고_

그 시선끝에는 붉은 눈을 하며 손에 새빨간 불꽃을 들고 족쇄를 푼 듯한 한솔이 서 있었다_

Ep.20_사랑한다고 듣고싶어[S2][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