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Zombie (In Zombie)
In Zombie Episode 29.


29화.

...


박우진
"아.. 시끄러워."

박우진 한마디에 입을 다무는 여자애..

박우진이 정색을 하며 여자애를 노려보자 한발짝 떨어진 여자애는 좀비를 처리하는 박우진 뒤에서 얌전히 입술을 꾹- 깨문채 눈을 질끈 감고 있었다.

그런 여자애 곁으로 다가가 보니 정말 많이 두려운건지 벌벌 떨고있는 손이 눈에 들어왔고 그런 여자애의 어깨에 손을 올리는 순간.

놀란건지 황급히 고개를 돌려 날 보더니 나와 눈이 마주치자 안심한건지 한숨을 푹- 내쉬며 그제야 뜬 눈으로 주변을 둘러보는 여자애였다.

어느새 꽤 멀리까지 앞서가 좀비들을 해치우고 있던 박우진.


그런 박우진을 빤히 쳐다보던 여자애는 갑자기 내 눈치를 보는듯 하더니..


이여주
"어디가!"

붙잡을 세도 없이 앞으로 달려가는 여자애였다.

그런 여자애를 가만히 쳐다보던 나는 이내 머리를 짚었고 곧이어 들려오는 비명소리에 고개를 돌렸다.


김유정
"꺄아아악!"

몇번을 들어도 적응이 되지 않는 비명소리에 놀라 둘러본 상황은..

뛰어가던 길에 좀비에게 붙잡힌 건지 땅에 엎어져 좀비의 어깨를 붙잡고 물리지 않으려 애쓰며 끝없이 비명을 지르는 여자애가 날 쳐다보며 애절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이여주
"귀찮게 하네.."

그냥 내버려 둘까 하는 마음과 달리 이미 달려가는 내 두다리는 곧이어 여자애 앞에서 온몸을 흔들고 있는 좀비의 머리를 걷어 차냈다.

그러자 고개를 뒤로 젖히며 나자빠지는 좀비는 고개가 꺽인채로 비틀거리기 시작했고 곧이어 여자애를 일으켜 세운 나는 좀비를 향해 총을 겨눠었다.

철컥-

그 순간.

덥썩-

내팔에 느껴지는 묵직한 무언가에 급하게 고개를 돌리자 보이는 내 오른팔을 꼭 붙잡고 있는 여자애.

총을 쏘는데 방해가 되어 빼내려 하지만 연이서 소리까지 치며 내게 달라붙는 여자애 때문에 빠르게 달려오는 좀비들을 보다 결국 오른손에 쥐고있던 총을 왼손으로 바꿔 들곤 총을 쏘기 시작했다.

탕-

탕-

탕-

세발은 쏴야 정확히 머리를 맞고 쓰러지는 좀비.

그렇게 한마리씩 처리하기엔 현저히 떨어진 집중력 때문에 절대적으로 불가능함을 인지한 나는 여자애를 밀어내려 했다.

그게 나나 여자애나 살 수 있는 길이니깐..

그렇게 밀어내려 고개를 돌리는 순간.

탕-

탕-

탕-

탕-

연속적으로 들려오는 총성소리에 맞춰 내 앞에서 쓰러져 나가는 좀비들..

그러곤

팍! 내 팔에서 거칠게 떨어져 나가는 여자애..

그에 놀라 옆을 돌아보자 화가 잔뜩 난듯 여자를 보며 소리치는 박우진이 나의 두 눈에 들어왔다.



박우진
"니 미쳤어!?"

박우진의 말을 듣는 순간 박우진이 정말 화났다는걸 알 수 있었다.

완전 열이 오를데로 오른건지 이를 아득이며 욕을 하는 박우진..

박우진은 그런 여자아이를 내게서 떼어내려 붙잡고 있던 팔에서 손을 떼어내고는 여전히 땅에서 꿈틀거리는 좀비들의 머리에 몇발의 총알을 더 발사해 확실히 사살한 뒤 먼저 짐을 챙겨 앞장서 나아갔다.

그런 박우진을 보던 나도 짐을 챙겨들고는 가려는데..


뭐가 그렇게 서러워서 눈물을 흘리며 억울한 표정을 하고 서있는건지..

이제 여자애를 보고있는것 조차도 진절머리가 나 고개를 돌려 박우진을 따라갔다.

그러자 쫄레쫄레 쫒아오는 여자애.

나는 그런 여자애를 향해 고개를 돌려 입을 열었다.


이여주
"너 반 어디야"

내 물음에 기가 죽은 애 마냥 눈을 내려 땅을 보곤 입을 여는 여자애.


김유정
"일학년 오반이요.."

관린이가 있는 반이였다.

이것도 인연이라면 인연인걸까 괜스레 기죽어있는 여자애가 안쓰러워 가까이 다가가 다정한 말투로 말을 건넸다.


이여주
"그럼 관린이 알겠네.. 이름은?"

내 물음에 눈을 크게 뜨곤 날 올려다보는 여자애는 아까까지만 해도 귀찮아 죽을것만 같았으나 이제 보니 이쁜구석이 보여 어깨를 다독여주며 반 앞까지 데려다 주었고

아무말도 없던 여자애는 반 앞에 다달아서야 나를 향해 입을 열었다.


김유정
"김유정이에요.. 제 이름"

나는 유정이라는 여자애의 말에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고 그냥 가려던 참에 여자애를 붙잡고 입을 열었다.


이여주
"우진이, 좋아하지마"

내 말에 어떻게 알았냐는듯 눈을 동그랗게 뜨고는 날 쳐다보는 유정이.

나는 그런 유정이를 반으로 들여 보내고는 중앙 창고로 돌아갔고

창고 안으로 들어가자마자 박우진의 이야기를 들은건지 날 보며 괜찮냐고 하나같이 물어보는 오빠들과 애들때문에 그나마 피로했던 몸에 활력이 도는듯 하며 절로 웃음이 나왔다.


이여주
"박우진 얘기 말고 내 얘기를 들어봐."

In Zombie...


자까
"내가 미쳤어~ 정말 미쳤어~"


"미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