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the guy next door I met at the club married?
The guy next door I met at the club is married_10


*작가시점

어느덧 시간이 흘러 시계의 시침은 6을 향해 가고 있다.

드르륵-

정적을 깨고 과장이 시끄러운 의자 끄는 소리를 내며 일어섰다.

과장
"자자, 다들 챙겨서 나옵시다."

서로 언제 가냐는듯 눈치만 주고받고 있던 찰나에 과장의 한 마디로 시끌벅적해진 회사 안이였다.



지훈
"내 차 타고 가자."

여주
"그래."

자연스럽게 여주의 가방을 들어주는 지훈이였다.



정국
"저도 차 있습니다만."

능글스럽게 웃으며 다가와 지훈의 손에 들려있던 가방을 낚아채 여주의 손목을 잡고 그대로 회사 안을 빠져나왔다. 여주의 표정에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정국
"타시죠."

정국이 보조석 문을 열며 타라는 시늉을 보였지만 여주는 탈 생각이 없었기에 한 발자국도 움직이지 않았다.

여주
"제가 왜요?"


정국
"단 둘이 있는거 보기 안 좋습니다."

여주
"둘이 있든 셋이 있든 그 쪽이 상관할 일은 아닌것 같은데?"

정국의 손에 들려있던 가방을 다시 낚아채 다시 돌아가려는듯 몸을 뒤로 돌렸다.


정국
"그냥 타시라니까 그러네."

여주
"...!"

정국은 그대로 여주의 다리를 들어올리고 허리부분을 받쳐 일명 공주님 안기로 들어올린 후 그대로 보조석에 태우고 문을 닫았다.

여주
"뭐하는 거에요?"


정국
"뭐긴요-, 회식하러 가는거죠."

정국 역시 여주에게 지는건 아니였다.

여주의 가시같은 말들을 아무렇지 않게 받아친 정국은 부드럽게 엑섹을 밟으며 출발하였다.

여주
"대체 나한테 왜 그러는건데요, 부인이 섹스 안 해줘서 그런가?"


정국
"그런가?"

여주
"욕구불만 때문에 그런거면 창녀촌이라도 가시던지요."


정국
"창년들은 상대를 안 해서."

정국은 여주의 다리를 힐끔 보더니 뒷자리에 손을 뻗어 외투를 집어 여주의 다리 위에 올려놓았다.

여주
"뭐에요?"


정국
"치마가 짧아서요."

여주
"별 걸 다 신경쓰시네요."


정국
"너라서 신경쓰는 겁니다. 위험하니까 안전벨트도 좀 매시고요."

여주
"제가 죽든 말든 그 쪽만 살아남으면 되는거 아닌가요?"


정국
"그냥 하라는대로 하시죠."

때마침 신호가 걸려 차를 세웠고 정국은 여주에게로 몸을 당겨 직접 안전벨트를 매주었고, 여주는 갑자기 가까워진 거리에 자신도 모르게 숨을 쓰읍, 하고 참았다.

띵동-

그 때 울린 문자메세지. 지훈이였다.


지훈
[오고 있어? 그 새끼가 지랄하진 않지?]

여주
"푸흡-"

자신이 생각해도 지훈이는 여간 귀여운게 아니였다.

여주가 웃으며 휴대폰을 보자 정국도 옆에서 슬쩍 쳐다보는듯 싶더니 여주의 폰을 뺏어 전원을 꺼버렸고, 망설임 없이 뒷좌석에 던져버렸다.

여주
"야...!"


정국
"휴대폰 눈에 안 좋은거 알고있죠?"

오늘따라 들이대는 정국이였다.

...

"마셔라, 마셔라!"

"만두 만두 만두 만두 3!"

"빅히트의 발전을 위하여!"

"인턴들 나와서 한 잔씩들 받아!"

"양복입은 사람 접어!"

"새로 들어온 병아리들 접어!"

"폭탄주다!"

인턴들을 핑계삼아 잡힌 회식자리. 이런 술게임만큼은 위아래가 없다. 유일하게 모두가 평등해지는 순간이랄까.

여주는 몇 번이고 몇 십번이고 이런 회식자리에 참석하였지만 적응이 안되는건 마찬가지였다.

한 병정도 마신 여주는 술기운이 올라오는것을 느꼈고, 얼굴이 빨개진 채 꾸벅꾸벅 졸자 옆자리 지훈이 여주의 머리를 살며시 자신의 어깨에 기대게 했다.

그 모습을 지켜본 정국이 자신의 술잔에 있던 술을 입에 털어넣듯 마시고 여주를 깨웠다.


정국
"김대리님, 일어나세요. 우리 바람이나 좀 쐬고와요."

여주
"우응? 싫어!"

언행불일치. 여주의 몸은 이미 일어서고 있었고 정국과 함께 잠시 밖으로 나왔다.

여주가 정국의 어깨를 밀치며 소리쳤다.

여주
"야, 이 개새끼야! 넌 아내도 있고 아들도 있으면서 나한테 키스는 무슨 키스야!"


정국
"아내 그 딴거 없습니다."

여주
"그럼 뭐야, 어? 뭐냐고, 속터져 시발. 말을 해 말을!"

그 때 흔히들 자주 쓰는 쉿하는 모양새로 여주가 말하지 못하게 한 뒤 정국 특유의 달달함의 어조로 말했다.



정국
"옳지, 이제야 좀 조용하네, 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