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keeps overlapping

On the way to her (2)

산소로 이동하는 차안,무언가 돌덩이들로 눌러놓은듯 가라앉다 못해 무겁게 느껴지는 분위기 속에서 지민과 정국은 여주와 태형의 눈치를 조금씩 살피고 있었다.

하지만 태형과 여주는 앉아서 아무런말없이 멀리 창가만 바라보고있었다.

아니,정확하게 말한다면 서로는 창가를 보며 깊이 생각에 잠겨있었다.

태형 image

태형

( 여름아..... )

태형은 말 그대로 여름이한테로 가는길,표정에서부터 착잡하게 올라오는 슬픈 감정에 아무런 말도 못 하고 다른애들을 처다보지도 못 하였다.

한여주

( 난 진짜 바보야.... )

한여주

( 눈치가 있었다면 조금이라도 그 어두운 분위기를 읽었어야했어... )

한여주

( 괸히 태형이 입에서 여름이 애기를 하게 만들고... )

그렇게 깊은 한숨과 함께 침울한 분위기 속에서 목적지와는 점점 가까워지고 있었다.

1년에 한번오는 여름의 기일날,

명절이 아니여서인지 썰렁해보이는 산소에 사람의 모습은 듬성듬성하게 보였다.

하지만 그 듬성듬성하게 보이는 사람들의 분위기도 밝지는 못 하고..꽃다발을 들고 앞장서서 걸어가는 태형의 뒤로 여주,지민,정국이 따라갔다.

그렇게 몇분을 걸었을까.....태형이 걸음을 멈추고 시선이 가있는곳에 있는 비석하나, 그 비석에 새겨진 글자들을 여주는 천천히 읽어보았다.

민 여름,이라는 이름 밑에 새겨진 태어난 년도와 죽은 년도....너무나 짧기만한 그 숫자들에 여주는 더 이상 읽지도 못 하고 고개를 푹 숙여버렸다.

태형또한 말없이 그 비석에 새겨진 이름을 뚫어지게 처다보다가 이내 몸을 숙여 꽃다발을 내려놓았다.

태형 image

태형

" 여름아,나 왔어..... "

하지만...말을 더 할듯 입을 벌렸던 태형은 곧 다시 입을 굳게 다물며 말을 이어가지 못 하였고 여주와 정국은 그저 고개를 숙인채로 가만히 태형을 기다려주었다.

그런데 바로 그때, 문득 우리가 온 길쪽으로 고개를 돌렸었던 지민이 무언가를 발견한듯 태형의 어깨를 두드렸다.

지민 image

지민

" 야야, 저기... "

지민의 말에 태형은 지민이 처다보고 있는쪽으로 고개를 돌렸고 정국과 여주또한 숙이고있던 고개를 서서히 들며 처다보았다.

자신들의 걸어온 길쪽에서 중년의 여자과 남자,그리고 그들의 아들처럼 보이는 꽃다발을 들고있는 남자가 이쪽으로 걸어오고있었다.

태형은 그들을 아는듯 부부처럼 보이는 여자와 남자에게는 가만히 몸을 숙여 정중하게 인사를 하고는 이내 꽃다발을 든 남자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

" 이번에도....왔냐? "

태형 image

태형

" 어..... "

태형 image

태형

" 윤기형.. "

윤기 image

윤기

" 참 오랜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