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was hot like summer, but cold like winter.
#6









박지민
하아.... 힘들다아....

아침 9시, 나는 집에 들어왔다.

회사에서 야간업무를 마치고 모든 사람이 출근을 했을 시각에, 난 집으로 돌아왔다.

주간과 야간을 돌아가며 일하는 나는 오늘 마지막 야간 업무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참이다.

일주일에 3번 일하고 2번 쉬는 시스템인 우리 회사는,

만약, 월요일부터 수요일까지 주간업무를 하게 되면, 목요일과 금요일을 쉬고, 토요일부터 월요일까지 야간업무를 하고 화요일과 수요일을 쉰다.

그러니까 어쩔 땐 모두가 쉬는 주말에 일할 때도 있고, 모두가 일을 가는 평일에 쉴 때도 있다는 것이다.

처음엔 되게 적응하기 힘들었는데, 어느정도 하고 나니 익숙해졌다.


박지민
피곤해....

그래도 몸에 찌든 피곤은 내가 말릴 방법이 없었다.

그냥 이대로 몸을 뉘이고 싶었지만 그래도 할 건 해야 된다는 생각에 지친 몸을 이끌고 화장실로 들어가 씻고 나왔다.


박지민
후우... 빨래가 왤케 많냐...

나는 한 쪽에 쌓인 빨래들을 보며 한숨을 쉬곤 빨래들을 한아름 안아들고 베란다로 가 빨래를 돌렸다.


박지민
차피... 오늘 쉬니까.... 늦게 자도 상관 없겠네...

오늘은 첫 번째 휴식 날이었다.

그래서 일단 간단한 집안일부터 끝내고 소파에 몸을 뉘었다.


박지민
눈 좀 붙여야겠다....

잠시 1~2시간 정도의 낮잠을 자려던 그때....

♬널 위해서라면 난 슬퍼도 기쁜 척 할 수가 있었어♬

♬널 위해서라면 난 아파도 강한 척 할 수가 있었어♬

갑작스레 휴대폰이 울렸다.


박지민
아... 뭐야....

거의 잠에 들려던 상황에 잠을 깨 짜증을 내며 휴대폰을 확인했다.

김태형이었다.


박지민
왜 갑자기 전화여....

나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전화를 받았다.


박지민
☎여보세요?


김태형
☎야, 박지민!


박지민
☎왜?


김태형
☎너 지금 뭐하냐?


박지민
☎자려고.


김태형
☎집 가자마자 안 잤냐?


박지민
☎씻고 집안일 했다면?


김태형
☎아이고, 참 부지런하네.


박지민
☎응, 칭찬으로 받아들일게.


박지민
☎그건 그렇고 왜 전화함?


김태형
☎너 오늘이랑 내일 쉬지?


박지민
☎어.


김태형
☎그 다음 날 주간이냐, 야간이냐?


김태형
☎제발 주간이길 빈다.


박지민
☎어, 오늘 야간 끝나서 주간이야.


김태형
☎오, 좋아.


김태형
☎오늘은 쉬고, 내일 피시방 가자.


박지민
☎피시방?


박지민
☎나 게임도 안 해서 피시방 가면 할 거 없는데.


김태형
☎할 거 찾아 놔. 너 웹툰이나 그런 거만 보지 말고.


박지민
☎하... 귀찮게...


박지민
☎넌 집에 컴퓨터도 있으면서 왜 피시방 가냐?


김태형
☎집이랑 피시방은 엄연히 달라.


박지민
☎그럼 니 혼자 가던가.


박지민
☎왜 날 데려가는데?


김태형
☎니랑 가고 싶어서.


김태형
☎어쨌든 난 얘기했다.


김태형
☎너도 오케이 했고.


김태형
☎시간이랑 장소는 내일 알려줄게.


김태형
☎잘 자고 낼 봐!


박지민
☎뭐...?


박지민
☎난 오케이한 적 ㅇ....

뚝-

끊겼다.

내가 말을 채 끝내기도 전에 김태형은 전화를 끊어버렸다.


박지민
하씨....

나는 끊어진 휴대폰을 바라보다 휴대폰을 소파에 두고 일으켰던 몸을 다시 뉘었다.


박지민
잠이나 자자...

게임은 뭐... 자고 나서 찾아봐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