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gion of the Lost
Episode 27


민혁과 성재는 아카데미 밖으로 향하는 비밀 통로를 달리고 있었다.


이민혁
그런데 이 밖으로 가면 어디가 나오는거야?


육성재
나도 잘 몰라. 끝까지 가본 적이 없어.


육성재
그런데 바람이 이쪽으로 들어오는 걸 봐서 밖이랑 이어진 건 확실해.


이민혁
성재야. 그만 돌아가. 너 계속 여기 있으면 너무 위험해.

긴 통로의 끝에서 누군가 뛰어오는 소리가 들렸다.


이민혁
창섭이다...


이민혁
지금이라도 가! 어차피 쟤 목적은 나야.


육성재
이럴 시간에 뛰어! 형 가고 나면 나도 돌아갈게.


육성재
지금 돌아가다가 잡히면 고문밖에 더 받겠어?

그새 창섭의 소리는 많이 가까워져 있었다.

민혁과 성재는 다시 온힘을 다해 뛰었다.

그때

성재가 외마디 비명을 내뱉으며 쓰러졌다.


이민혁
성재야!

성재의 등 뒤에는 마법으로 되어 있는 공격이 박혀 있었고 너무나도 강력한 그 마법은 빠르게 성재의 몸을 잠식했다.


이민혁
성재야...! 성재야!

민혁은 성재에게 치유 마법을 걸어두고 성재를 안고 뛰기 시작했다.


육성재
형... 형....

성재의 쌕쌕거리는 목소리가 들렸다.


이민혁
어 성재야. 왜.


육성재
내려줘...


이민혁
안돼.

민혁은 계속 뛰고 있었지만 속도가 느려져 창섭과의 거리는 점점 가까워지고 있었다.


육성재
이러다 둘 다 죽는다고...!

성재의 목소리에 점점 숨이 섞여 가빠졌다.


육성재
형이... 형이 살아야 내가 개죽음 안되는거야...!


육성재
형 제발...

성재는 점점 숨 쉬기가 어려워졌다.


이민혁
...

민혁은 성재를 벽에 기대어 앉혀놓았다.


이민혁
여기서 기다려야 돼.


육성재
...응


육성재
가... 빨리 가...

민혁은 끝까지 성재에게서 눈을 떼지 못했다.


이민혁
미안해... 성재야.

성재는 민혁을 향해 힘겹게 웃어주었다.


육성재
'형도 알고 있지?'


육성재
'내가 살 수 없다는 걸... 그리고 이대로 가다간 형도 죽는다는 걸.'


육성재
'형 난 괜찮아. 얼른 가. 얼른 도망가서 꼭 살아.'


육성재
'형이 내 마지막 학생이어서 너무 행복했다고,'


육성재
'내게 살고 싶은 마음을 줘서 고마웠다고,'


육성재
'형은 내게 가장 큰 선물과 같다고...'


육성재
'말해주고 싶은데... 힘이 없어... 미안해.'

성재는 달려가는 민혁의 뒷모습에서 눈을 떼지 않고 바라보았다.


육성재
'멋있다... 우리 형...'


민혁은 눈물을 흘릴 새도 없이 뛰고 있었다.

드디어 통로의 끝이 보였다.

그새 거리를 많이 좁힌 창섭은 민혁을 바짝 쫓고 있었다.


이민혁
'드디어... 이제 밖이다...!'

민혁은 온 힘을 다해 뛰어 통로의 끝에 다다랐다.

하지만 그 끝은

까마득한 낭떨어지였다.


이창섭
그만 포기하시죠 형님.


이창섭
그러게 제가 세자 자리를 양보하라고 했을 때 제 말을 들었다면 이럴 일은 없었을 것 아닙니까.


이창섭
다 형님의 어리석음으로 인해 일어난 일입니다.

민혁은 창섭에게 대꾸할 힘조차 남아있지 않았다.

그때 창섭이 민혁에게로 달려들었고 민혁은 창섭의 칼에 찔려 낭떨어지 아래로 떨어졌다.


이민혁
'아...'


이민혁
'이렇게 죽는구나...'


이민혁
'미안해...성재야'


이민혁
'미안해 백현아...'

풍덩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