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e with a cheap senior
02 : New Man


정국이를 잊고 산지 몇 달이 지나갔지만,

난 그 날 이후로 술을 미친 듯이 먹기 시작했다.

어쩌면 내가 잊었다고 내 마음대로 생각하는 걸지도 모르겠다.

어느 때와 같이 나는 밤 10시, 집을 나서 우리 대학교 핫플레이스인 술집에 들어갔다.

철컥-

술 냄새에 나는 익숙해졌고, 구석으로 향해 아주머니를 불러 3병을 시켰다.

미친 한여주.. 주량이 1병도 안 되면서 뭘 그렇게 마시겠다고 3병이나 시켜버렸다.

그냥 오늘은 좀 오바를 하자는 생각으로 쭉쭉 술을 들이키기 시작했다.


한여주
" 하 전정국 시발.. 왜 그렇게 날 힘들게... 끄으ㅂ..."

이 때 나보다 나이가 많아 보이는 남자가 다가오기 시작했다.

나는 취해있었고, 말투도 변한 채로 제정신이 아니였다.


하성운
" 어이 거기 이쁘니~ 오빠랑 놀래 ㅎ? "


한여주
" 흐 누구데ㅇ...아니 웅으.. "


하성운
"따라와 나랑 놀자ㅎㅎ"

라며 내 손목을 잡고 끌고 가는 듯 했다.

주변에선 소근 거리는 소리가 들렸고, 시선도 느껴졌다.


김재환
"야 저거 우리 대학교 후배 아니냐?"


옹성우
" ㅇㅇ 그런 듯 저 상황 뭐냐 ㅋㅋㅋ 하성운 저 새끼 아직도 술집에서 지랄하네"


옹성우
" 걍 신경 꺼 ㅋㅋ 술이나 먹자 "

대학교에서 본 선배도 있는 듯 했다.

내가 가기 싫다며 조금씩 저항을 하자, 모르는 남자는 얼굴 표정이 싹 바뀌었다.


하성운
" 미친 년이 ㅋㅋ우리 놀자니까 이쁜아?? "


한여주
" ㅎ..하지마요 으 웅..."


하성운
" 맞고 따라올래? 그냥 가자고 확 시발"

점점 커지는 남자의 목소리에 사람들은 대놓고 구경을 하고 있었고, 그 때 누군가가 다가왔다.


김재환
" 그만 하시죠. "


한여주
" 너 누구야아!! "

제 정신일리 없었던 나는 학교에서 몇 번 지나치다 본 선배에게 반말을 하고 누구냐며 묻기 시작했다.

이 상황이 어이 없던 날 잡던 남자는 날 밀치더니 술집을 나갔다.


한여주
" 흑...끄읍 "


김재환
' 하 시발... 돌겠네 '


김재환
" 저기요. 괜찮아요? "


한여주
" 누구세요으... "


김재환
" 옹성우, 전화해 집 가서 "

그렇게 난 별 친하지도 않은 선배한테 별 지랄을 다했고, 선배와 술집을 빠져나왔다.


김재환
"저기요 지금 이 시간에 술집 나오면, 딴 남자 새끼들이 지랄해요"


김재환
" 당신 때문에 나 술 약속도 깨고 나왔어 "


한여주
" 으으음ㅇ... "

그렇게 난 병신 같이 갑자기 잠에 들었다.


김재환
" 뭐야 저기요? 지금 자는거 아니지? "

나는 아무 말할 수 없었다. 잠이 들어버렸기 때문이다.


김재환
' 하 이거... 어떡하냐 '

그 때 선배는 바닥에 있던 내 핸드폰을 주워 제일 위에 있던 박우진한테 전화한걸로 추정 된다.

일어나보니 난 우진이 집이였다.

난 필름이 끊기고 내가 왜 박우진 개새끼 집에 누워있는지 이해가 안 됐다.

방을 나가니, 박우진이 욕으로 상쾌한 아침을 맞아주었다.


박우진
" 한여주 개새끼야 왜 밤에 술을 쳐먹어서 지랄이냐 "


한여주
" 아니 이해가 안 되거든 나 지금?? "

그렇게 우진이는 어젯밤 내 이야기를 하나하나 들려주었고, 난 당장이라도 뛰어내리고 싶었다.

하필 재환선배라니...인기도 많고 인지도도 많은 선배한테 찍혔어 이제 내 대학 생활은....

그렇게 난 내 인생을 반성하고 후회하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이제 난 어떻게 살아가야할지 모르겠다.


박우진
"언제까지 내 집에 쳐박혀 있으실 생각인지?"


한여주
" 아아 죄송합니다 우진님 치킨 쏠게요 다음에 "


박우진
" ㅇㅋ 콜 아무튼 꺼져 나 오늘 약속 있어서ㅋㅋㅋㅋ"


한여주
" 여자 아니잖아 시발럼아 "


박우진
" 남자 없으면서 닥쳐라 "


한여주
"..."

그렇게 난 우진이 집을 나왔고, 당시 시각은 오전 11시.

주말이라 정말 다행이였다. 후 신이시여..

나는 그렇게 버스 정류장으로 향했다.

버스를 기다리는데 옆에 어떤 남자가 힐끗힐끗 날 쳐다본다.

뭐지? 하고 나도 그 쪽을 쳐다보는데


이대휘
"어.."


한여주
"??"


이대휘
"혹시 이쁘셔서 그런데 번호 물어볼 수 있나요?"

뭐야 너무 잘생겼는데? 하는 마음에 말보다 행동이 앞서갔다.

손을 내밀고 나서야 나는 말했다.


한여주
"아아 네 여기요! 혹시 몇 살...?"


이대휘
"저 WN 대학교 1학년이요!"

나랑 같은 학교에 심지어 1살 어리다. 이런 애가 나한테 번호를 물어보다니 완전 오예다.

사실 내 취향은 연상이지만 연하도 나쁘지 않았다.


한여주
" 나 2학년이야 말 놓을게..??"


이대휘
"네..! 선배셨네요 ㅎㅎ"

사실 선배라는 말이 조금 불편했다. 그래서 그냥 편하게 하라고 했다.


한여주
" 누나라고 부를래?? "


이대휘
" 네 누나 ! "

이 때 마침 버스가 왔고, 난 대휘랑 손인사를 하고 집으로 향했다.

왠지 기분이 좋으면서도 재환선배 생각하면 좋지 않은 하루였다.

앞으로의 대학 생활... 결코 쉽지만은 않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