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gic Shop

[Taehyung & Namjoon Card] - Commission in Progress <Soyoung & Kim Yeeun>

회사에서 일부러 늦게까지 남아있었던 소영이다. 굳이굳이 회사로 데리러 오겠다는 태형을 말릴길이 없어 선택한 야근.

로비로 나오자 비가 내리고 있는 걸 발견한 소영이 계단 앞에 멈춰서서 손을 뻗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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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영

비오네. 우산 없는데.

그 순간.

마법처럼 머리위로 우산이 씌워졌다.

머리위로 드리운 그림자에 소영이 돌아보자, 우산을 들고 서 있는 태형이 있었다.

[태형은 의뢰 수행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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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소영 누나 맞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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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영

.....어......네......

눈 앞에서 빛이나는 남자를 보니 온 세상이 빛을 잃은 것 같다.

할 말을 잃은채로 태형을 바라보고만 있는 소영에게 태형이 해맑게 웃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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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엄청 늦게 끝나네요? 나 땜에 일부러 늦게 나온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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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영

어,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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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우산 없죠? 가요.

훅, 하고 소영을 감싸안은 태형이 그녀가 젖지 앉게 우산 안쪽으로 데려오며 계단을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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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춥진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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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영

어, 응.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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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말 편하게 해도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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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영

아....그래도 초면에 바로 말을 놓는건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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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우리 일주일밖에 안만나는데, 그렇게 벽 쌓으면 벽 내리다가 끝나요 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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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영

.....아니. 그 쪽은 이런일 여러번 해서 금방 친해질 수 있는지 모르겠는데 저는 처음이니까요. 재촉하지 말고 시간 좀 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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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그럼 우리 밥 먹으러 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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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영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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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친해지는데는 밥먹는게 최고죠. 저녁 안먹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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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영

안먹긴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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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그럼 고고~!

아니 이게 무슨 마이 페이스.....

당황하면서도 태형이 이끄는대로 따라온 곳은 잔잔한 피아노 음악이 울려퍼지는 레스토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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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영

와, 음악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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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어? 피아노 좋아해요?저 피아노 되게 좋아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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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영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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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클래식 같은것도 자주 들어요. 이래보여도.

눈썹을 찡긋 올렸다 내리며 쳐다보는 태형을 보며 소영이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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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영

진짜 의외다. 나도 클래식 좋아하는데.

피아노 하나로 마음이 훅 열린 소영이 조근조근 이야기를 해나가기 시작했다.

태형은 가만히 턱을 괴고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주었다.

그녀는 모르는 듯 했지만, 피아노 이야기를 하는 소영의 표정은 아까와 달리 굉장히 행복해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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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영

그랬어요. 아.....미안해요. 너무 내 얘기만 했네. 음식 주문도 안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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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누나 음악 엄청 사랑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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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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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예뻤어요. 음악얘기할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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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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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행복해보이더라.

가만히 웃어보이는 태형의 미소에 소영은 왜인지 울컥, 눈물이 날것 같았다.

왜인지 이유는 모르겠다.

그냥, 그렇게 차분히 자신을 바라봐주는 그 눈동자에.

가만히 귀 기울여주던 그의 모습에.

행복해보인다고 말해주는 그 조용한 한마디에.

위로가 됐다.

[남준의 의뢰가 수행되고 있습니다]

학교가 끝나고 버스정류장 앞에서 남준을 기다리고 있는 예은에게 전화가 걸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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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은

여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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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아, 예은아. 지금 거의 다왔는데 어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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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은

저 버스정류장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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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아....내가 아직 얼굴을 몰라서...혹시 교복에 빨간 가방 메고 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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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은

네,네.

예은이 자기를 발견한것 같은 남준을 찾아 두리번 거리고 있을때, 눈 앞으로 불쑥. 작은 화분 하나가 내밀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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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은

......?

돌아보자 어디서 나타난건지 남준이 그의 손바닥보다도 작은 화분을 들고 웃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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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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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은

저한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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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첫 데이트인데 빈손으로 오기 뭐해서.

허거거거거ㅓㄱ.....

첫 데이트래ㅡ....

예은이 벌어지는 입을 두 손으로 가렸다가 황급히 입을 다물며 이번에도 두 손으로 소중하게 미니화분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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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은

감사합니다아...... 근데 저는 아무것도 준비 못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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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괜찮아. 대신 내가 좀 실수하더라도 이쁘게 봐줘.

어우. 네. 당연하죠.

고개를 끄덕이는 예은을 보며 남준이 시원하게 미소지어보이더니 그녀의 눈높이로 허리를 낮추며 물끄러미 그녀를 바라본다.

그 시선에 어쩔줄 몰라하며 예은이 차마 피하지도 못한채로 발발 떨고 있을때였다.

허리를 피며 남준이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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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예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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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은

....네,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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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예쁜데 내 여친. 안 못생겼는데.

....내 여친이라고...... 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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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은

가....감사합니다....

심장이 너무 빨리 뛰어서 숨이 잘 안쉬어진다.

아니 원래 남자친구가 생기면 이렇게 호흡곤란이 오는건가.....?

잘못하면 죽겠다....허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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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은

오...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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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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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은

오빠라고....불러도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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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그럼! 편하게 불러. 막 남준아! 이름 불러도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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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은

저는 진짜....남자친구는 고사하고 남자인 사람 친구도 없어서..... 정말로 뭘 하고 싶은지. 뭘 해야 되는지 잘 모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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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음.... 그럼 일단.

남준이 주변을 후~욱 돌아보며 허리에 두 손을 얹고 잠시 생각하더니 예은의 앞으로 손을 내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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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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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손잡고 걷는것부터 해볼까?

다음편에서는 <민윤기. 정호석 카드의 의뢰>가 수행됩니다

[작가의 말] 그거 아세요? 저는 여러분들이 설렌다고 댓글 달아주시는 그 말에 너무 설레요. 여러분들꺼 써드리니 좋아해주실때의 기쁨이 더 큰것 같아요. 좋아해주셔서 고마워요💜

작가의 TMI : 항상 여기 글을 쓸때마다 여러분들의 의뢰를 읽고 또 읽습니다. 그리고. "Magic shop"노래를 무한반복으로 들으며 씁니다 ㅎ